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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950473 / 30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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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죽음의 바람인가 사랑의 바람인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몰락의 바람인가 전환의 바람인가, 지역의 바람인가 지구의 바람인가? 후쿠시마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지구적 핵체제?인가 전지구적 공동체인가? 착취관계의 지속인가 사랑의 정치적 시간의 개시인가? 한국, 일본, 유럽의 15인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지구 한 켠에서 신음하면서 지구 전체를 향해 절규하고 있는 후쿠시마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이 물음들을 던진다. 후쿠시마를 지역특수적인 문제로 다루면서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고 단지 방어적일 뿐인... 죽음의 바람인가 사랑의 바람인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몰락의 바람인가 전환의 바람인가, 지역의 바람인가 지구의 바람인가? 후쿠시마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지구적 핵체제인가 전지구적 공동체인가? 착취관계의 지속인가 사랑의 정치적 시간의 개시인가? 한국, 일본, 유럽의 15인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지구 한 켠에서 신음하면서 지구 전체를 향해 절규하고 있는 후쿠시마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이 물음들을 던진다. 후쿠시마를 지역특수적인 문제로 다루면서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고 단지 방어적일 뿐인 관심에 골몰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것을 모든 지역의 특이한 관심사들을 흡수하는 거대한 단일 쟁점으로 특권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필요한 것은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는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연결을 추구하고 이것을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네트워크 투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문제는 자본주의를 발전시킬 대안에너지를 개발하는 데에 있지 않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들 사이의,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인간과 기계 사이의 다른 관계를 창출해 내는 데에 있다. 에너지 문제는 이러한 거시적 문제틀 속에서 사유될 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조정환(「책머리에」 중에서) 1. 엮은이의 다섯 가지 기획취지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의 기획자ㆍ엮은이이며, 저자ㆍ역자로도 참여한 정치철학자 조정환 후쿠시마 1주기를 맞아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을 기획ㆍ편집하고, 총 여섯 편의 글의 역ㆍ저자로 참여한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책머리에」에서 밝히는 이 책의 다섯 가지 기획취지는 무엇일까. 첫째, 이 책은 거짓말과 허구적 통계, 미디어를 무기로 핵질서의 재건을 도모하는 핵세력에 맞서기 위해, 후쿠시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의 에 후쿠시마 사태가 야기한 정서적 접힘의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둘째,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 지구적 사건으로, 특수한 사건이 아닌 보편적 사건으로 이해한다. 후쿠시마 원전이 세계 핵체제의 마디로서 탄생했다는 사실, 일본 정부가 보여준 원전사고에 대한 무능력한 대처, 핵체제가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제사회의 대응 등이 후쿠시마 사태의 전지구적 성격과 보편성을 입증한다. 셋째, 이 책은 재난자본주의가 인지자본주의의 상부구조이자 그 수단이며 양상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원전폭발의 충격은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이 “재난”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삶의 재난화는 불안, 가난, 강요된 이주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인지자본주의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원전폭발”은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본주의적 재난의 한 극점이다. 재난을 노동의 인지화의 결과이자 그것의 조건으로 사고할 때 우리는 한계를 가늠하기 힘든 원자력의 파괴력이 우리 삶에 강제하는 무기력에서 벗어나 유의미한 대안을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이 책은 후쿠시마 사태가 드러낸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갈등의 선에 주목한다. 오늘날 적대는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생명형태와 전지구적ㆍ인지적 핵체제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후쿠시마를 지역특수적인 것으로 다루어서도, 단일한 거대 쟁점으로 특권화해서도 안 된다.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연결과 네트워킹의 모색이 절실하다. 다섯 째, 이 책은 원전에 대한 비판과 거부의 다양한 관점들과 행동들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또 연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원전에 비판적인 관점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더 큰 재앙을 기다리거나, 원자력에 대한 더 조밀한 관리를 주장하는 관점도 있으며, 풍력, 태양력 등 대체에너지의 사용을 옹호하는 대안에너지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들은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본질적인 에너지 과잉가동이라는 쟁점을 우회하는 것이며, 심지어 핵추진 세력에 논거를 제공할 위험성도 지닌다. 인류에게 제기된 핵심적인 과제는 인간들 사이의,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인간과 기계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는 것이지, 자본주의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 창조적 과제의 달성은, 원자력에 대한 반대운동이 성, 노동, 계급, 인종, 생명 등 온갖 종류의 자본주의적 차별에 대한 비판과 연결될 때만 가능하며, 또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운동들과 수평적으로 연결될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2.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내용 소개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그것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일본의 반원전시위 2011년에 전 세계에는 두 방향의 바람이 불었다. 2011년 1월 중동에서 시작된 혁명의 바람은 유럽을 거쳐 2011년 9월 17일 미국 뉴욕의 주코티 공원까지 이어졌다. 또 한 방향의 바람은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북동부에 위치한 후쿠시마에서 불기 시작한 방사능 바람이다. 이 방사능 바람은 원자력의 “안전한 산업적 이용”이 군사적 이용과 구별되지 않을 뿐더러 위험은 더 산재(散在)해 있고, 더 상시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원전 신화를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모든 것이 종결되었다”고 선언한 이래 원전 재가동, 원전 수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자극하고 선도하는 것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를 서둘러 추진하고, 후쿠시마 이후 원전건설 후보지(삼척)를 발표한 세계 최초의 정부, 한국이다. 그러나 후쿠시마의 방사능 바람에는 혁명의 바람이 섞여 있다. 일본의 전례 없는 탈/반원전운동은 일본에 건설되어 있는 54개의 발전소 중 52개를 멈추어 세우며 일본의 전후 국민국가 체제를 해체시키고 있다. 3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는 한국을, 일본의 핵체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버팀목으로 재건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역시 반원전 운동이 차츰 거세지고 있어서, 각국 “정상들”의 핵체제 재건은 쉽지 않아 보인다. 후쿠시마에서 불어온 바람은 이렇게 서로 상반되고 복잡한 힘들이 얽혀드는 현장이다. 이 책은, 지구 곳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이 바람의 복잡성과 혼란을 사유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이다. 다양한 국적의 저자 15명이 시, 편지글, 에세이, 평론, 논문에 담아낸 후쿠시마의 바람 사쿠라이 다이조 앤 월드먼 박노해 다니엘 드 룰레 이케가미 요시히코 1부 에서는 후쿠시마의 생명체들이 무엇을 겪고 느꼈는지를 담고자 했다. 박노해의 시 「봄비 내리는 아침에」를 비롯하여, 오는 2012년 4월 11일 총선일에 1980년 광주와 2011년 후쿠시마가 교차하는 텐트연극을 서울 광화문에서 공연하게 될 연극인 사쿠라이 다이조의 「미래는 ‘우리’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수록되었다. 사쿠라이의 텐트연극의 문제의식과 3ㆍ11의 연관성을 다룬 윤여일의 「몰락으로의 초대」는 일본에서는 이미 명성 있는 예술가인 사쿠라이 다이조에 대한 훌륭한 소개 글이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월간지 「현대사상」의 전 편집장인 이케가미 요시히코의 두 편의 에세이는, 3ㆍ11이 초래한 일본사회의 혼란을 비판적 관점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앨런 긴즈버그, 개리 스나이더 등 저명한 미국의 현대 시인들과 함께 원전 건설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미국의 시인 앤 월드먼의 에세이와, 스위스 출신의 반핵 활동가이자 「핵융합」, 「가미가제 모차르트」 등 반원전 소설을 써 온 소설가 다니엘 드 룰레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1년간 동일본을 중심으로 ‘절망’과 ‘희망’이 말해졌으며, 풀어낼 수도 없을 만큼 뒤얽힌 실타래가 되더니 결국 방치되고 있다. 이 실로 무엇을 짤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에 걸린 인류를 보살피며 이 실로 무엇을 짜낼 수 있을까?
― 사쿠라이 다이조, 「미래는 ‘우리’ 것이다」
원폭과 원전의 관계는 애매해져버려 우리 자신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뒤얽힌 역사의 논리를 자신의 신체 속에서 사고할 기회를 얻었다. 이건 분명히 불행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 불행한 경험을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이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희망은 거기에 있다.
― 이케가미 요시히코, 「원폭과 원전」
후쿠시마 역시 하나의 행동입니다. ……우리의 격변론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수동성은 패배했습니다. 그것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를 포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 다니엘 드 룰레, 「당신은 후쿠시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소」
원자력의 발전이 다중을 분열시키면서 그 증오의 감정을 지배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 그리고 이 환상적 에너지의 안전을 위해 파놉티콘적이고 빅브라더적인 정보지배를 정당화한다는 점 등에서 핵체제는 인지자본주의가 도달한 최근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조정환,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
후쿠시마는 생태학적 재앙인가? ……나는 그것을 그렇게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에 의해 야기된 재앙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장치의 자기파괴, 자본주의/네이션/스테이트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 전체의 자기파괴이다.
― 코소 이와사부로,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
끝에서 시작으로 도약하는 것의 마술적인 기적의 역량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완전히 부정될 수 없다는 정도라도 우리가 스스로를 신뢰한다면, 용산과 뉴욕, 후쿠시마에서 우리가 목격한 기괴한 참상과 그 안에서 가까스로 우리가 지켜낸 열망의 나침반은 결코 멈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이명원, 「끝에서 시작으로」
“원전을 이제 그만 중단하라”고 말하는 존엄의 투쟁은, 아랍의 봄, 유럽혁명, 월가 점거 등 현재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란과 합류할 것이다. 이 투쟁 역시 “다수자집단”의 사람들이 자기 증오를 강제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거부에서, “이제는 그만”이라는 존엄의 주장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노조무 시부야, 「사회적 비용의 전복」
목차
08 책머리에 : 혁명과 재앙 사이의 후쿠시마 조정환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
32 봄비 내리는 아침에 박노해
34 ‘미래’는 우리 것이다 사쿠라이 다이조 | 윤여일
42 몰락으로의 초대 윤여일
58 원폭과 원전 이케가미 요시히코 | 윤여일
67 저선량 피폭지대로부터 이케가미 요시히코 | 신지영
74 흙과 농민 이케가미 요시히코 | 윤여일
80 「은폐의 메커니즘 속의 색깔들」에 대한 소개 앤 월드먼 | 조정환
88 당신은 후쿠시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소 다니엘 드 룰레 | 서창현
2부 비판하는 후쿠시마
118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 조정환
148 3·11 이후의 지구적 아나키즘 코소 이와사부로 | 윤여일
168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 코소 이와사부로 | 조정환
191 우리가 그들의 개미집을 재건해야만 하는가? 실비아 페데리치ㆍ조지 카펜치스 | 조정환ㆍ문지영
203 무기력함 속에서 감지하는 우리 자신의 힘 존 홀러웨이 | 조정환
3부 모색하는 후쿠시마
208 끝에서 시작으로 이명원
228 후쿠시마 이후 선교는 가능한가? 김진호
237 사회적 비용의 전복 시부야 노조무 | 한태준
257 제2, 제3의 후쿠시마를 허용할 것인가? 사에키 나츠코 | 신지영
271 후주 | 279 후쿠시마 일지 | 296엮은이ㆍ글쓴이ㆍ옮긴이ㆍ도운이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