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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서른 살의 나를 위로하는 법

이하람 저 | 중앙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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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7802907 / 293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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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서른 살, 당신을 위로할 책
스물아홉과 서른. 실제로는 딱 하루 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체감일자는 10년쯤 되는 것 같다. 반짝반짝 블링블링한 20대와는 이제 영원히 굿바이라는 생각에 한번 좌절하고, 이제 너도 더 이상 젊지 않다는 눈길로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에 두 번 좌절한다. 그래서 서른이란 여자를 까칠하고 예민하게 만든다. 일과 사랑, 결혼. 20대에 어느 정도 이뤄야만 했던 숙제는 고스란히 남은 채,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더 울고, 더 사랑하고, 아직 도전할 날이 많이 남아 있는,
열정적인 청춘들을 향한 길 위의 메시지

저자도 서른 살이 될 무렵, 문득, 친구들에 비해 너무 느린 속도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인도. 그녀에게 있어 인도는 심정적으로 가장 먼 나라,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나라였다. 대학 새내기 때, 10년 후에는 꼭 인도 여행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걸 불현듯 떠올리며 스물아홉의 징글벨이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날, 뉴델리 행 티켓을 끊었다. 대책 없는 여행이었다. 인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타지마할과 갠지스 강 뿐. 하지만 막연한 설렘과 막막한 연말을 여행 가방에 주섬주섬 챙겨 넣고 그녀는 훌쩍 떠났다. 그곳에 가면 밀린 숙제를 다 풀고 돌아올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게 떠난 인도에서 울고 웃으며 보낸 100일간의 기록이다. 책 속의 모든 글은 청춘의 경계선에 서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맞이하는 20대의 마지막, 30대의 시작. 이 책은 그 불안한 첫 외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때론 웃겨주고 때론 토닥여준다. 읽다보면, 어쩌면,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여행도짐’의 충동이 솟구쳐 마음을 다잡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자유 또한 서른에게 주어진 특권일지도 모른다. 훌쩍 떠나 치열하게 머물고 담담하게 돌아와 다시 평범한 일상에 스며드는 것. 달라지지 않은 듯 달라져버린 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돌아올 길을 예약하고 떠나는 스물아홉, 서른의 여행이다.

저자 소개

스물일곱이 되는 그해 봄, 몽골을 여행하면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때 그녀는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다. 몽골의 어느 초원 누워 직업도 버리고 이름도 바꿨다. 하늘의 하와 바람의 람이 만나 ‘하람’이 되었다. 한치 앞도 내다보이지 않는 불안한 청춘이었지만, 그녀는 계속 여행을 했고, 글을 썼다. 유럽, 몽골, 네팔, 태국, 터키, 이집트 등 3년이라는 시간동안 20개국을 여행했고, 스물여덟에 쓴 《그 여자의 여행가방》을 세상에 내놓은 후 본격적인 여행작가 전선에 뛰어들었다. 집안에 틀어박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사진기를 들고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이상한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성격 탓에 그녀의 여행은 언제나 불안하고, 어설프지만, 그녀의 글은 단단하고 진솔하다. 저서로는 《그 여자의 여행가방》, 《두근두근 서울산책》, 《떠나라 외로움도 어쩔 수 없다면》, 《떠난 뒤에 오는 것들》이 있다. 

1982년 출생
2005년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5~2006 YTN 사이언스+ 진행
2006 국민인보 쿠키 뉴스 기자
2006 KBS 2FM <김구라의 가요광장> 라디오 작가
2007 YTN 스페이스코리아 진행
2007~2008 KT 홍보실 

책 속에서

“서른을 앞두고 선택한 인도행. 나는 그 안에서 청춘을 보았고, 펄펄 끓는 사랑을 다짐했고, 자꾸만 떠나게 되는 것이 여행이노라 이야기했다. 훗날 인생의 지독한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용기 있고 당당하게 세상과 부딪혔던 내 청춘을 떠올릴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삼시세끼를 허투루 채우는 걸 용납지 않는 나는, 평소 소중한 한 끼를 햄버거로 채우는 걸 끔찍이 싫어했다. 롯데리아가 막 한국에 상륙했던 어린 시절, 그곳에서 생일파티를 거하게 치른 이후로 햄버거는 내게 웬만하면 먹지 말아야 할 금지 음식이었다.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처럼 햄버거의 맛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감자튀김과 콜라는 몸무게에 민감한 모든 여성들에겐 악마의 유혹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인도에서 맥도날드가 나올 때마다 반가움에 눈물을 찔끔 흘리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 인생의 금지음식, 햄버거를 주문했다. 한입 베어 물자마자 혀를 감도는 맛과 소가 여물 먹듯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감촉이, 마치 나를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지독히 낯선 땅을 찾아왔지만, 인도가 지독하게 나와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 낯선 땅에서 나를 위로해줄 익숙한 무언가를 찾아다녔던 거다.
-72쪽 ‘맥도날드 가기’ 중에서

나는 가장 싼 숙소에 대한 보상을 가장 비싼 저녁으로 받으려 했다. 200루피짜리 방과 500루피짜리 저녁. 변덕스럽고 까탈스러운 나의 아마다바드 여행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그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나는 언제쯤 인생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게 다가오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품에 안고, 내가 다가갈 땐 과감하게 나를 던지고. 보이면 보이는 대로, 들리면 들리는 대로, 떠나가면 떠나가는 대로 지켜보는 것. 나는 왜 아직도 이 쉬운 일들이 힘이 드는 걸까?
-126쪽 ‘가장 싼 방, 가장 비싼 저녁’ 중에서

지금 당신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면 온 마음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철퍼덕 앉길 바란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쉽게 풀리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기다림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면 기다린 후의 행복도 오지 않는 것이다. 불편하고 괴롭고 힘들기만 했던 인도가 그렇게 내 품에 들어와 살포시 앉았다.
-205쪽 ‘지금 기다리고 있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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