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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안녕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김현진 저 | 다산책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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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707327 / 312쪽 13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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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당신의 눈물은 서울 어느 골목에 묻어두었나?” 88만원세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전하는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기록! “나는 기억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므로 이 기억이 죄다 휘발되기 전에, 글씨를 쓴다. 이 모든 비속하고 정답고 지겨운 것들을, 하찮고 애절하고 시시하고 또 시시해서 끝도 없이 사랑스럽고 그리운 것들을.” 김현진은 88만원세대를 대표하는 글쟁이다. 사회와 세상에 대한 관심을, 자신의 생각을 그녀처럼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에세이스트는 흔치 않다. 처음 세상에 내놓은 책... “당신의 눈물은 서울 어느 골목에 묻어두었나?” 88만원세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전하는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기록! “나는 기억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므로 이 기억이 죄다 휘발되기 전에, 글씨를 쓴다. 이 모든 비속하고 정답고 지겨운 것들을, 하찮고 애절하고 시시하고 또 시시해서 끝도 없이 사랑스럽고 그리운 것들을.” 김현진은 88만원세대를 대표하는 글쟁이다. 사회와 세상에 대한 관심을, 자신의 생각을 그녀처럼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에세이스트는 흔치 않다. 처음 세상에 내놓은 책 『네 멋대로 해라』 이후 12년여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쓰고, 등의 매체에 꾸준히 기고해오면서, 그녀의 글은 줄곧 거침없었다. 세상의 시선에 주눅 들거나 눈치 보지 않고 기꺼이 자신을 드러내면서 강한 호소력을 만들어냈고, 때론 심각하고 우울한 상황에서도 피식 웃게 만드는 위트와 유머로 속시원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껏 꺼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 자기 안에 묻어두었던 내밀한 기억들을 조용하게 풀어놓았다. 『뜨겁게 안녕』은 이제 막 서른 이후의 삶에 접어든 저자가 써내려간 ‘서울살이’의 회고록이자 비망록이다. 여기에는 저자의 개인적 삶이 가장 뜨겁게, 그리고 가장 리얼하게 담겨 있지만, 동시에 서울이라는 도시의 소외된 거리와 시대의 풍경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김현진은 가난했기 때문에 거처를 여기저기 옮겨야 했고, 그런 반(半)떠돌이의 삶 덕분에 서울의 이모저모를, 이 거대도시의 그늘과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요컨대 도시의 황량함을 볼 수 있었다. 김현진의 삶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다면, 그의 눈에 용산 남일당 건물도, 이주 노동자들도, 노숙인들도, 담배 피우는 청소년들도, 윤락 여성들도, 황학동 벼룩시장도, 신당동 떡볶이 골목도, 길고양이도, 곱창집을 하는 ‘이모’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 가난은 흔히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어그러뜨리고, 약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서글픈 풍경을 만든다. 그러나 김현진은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화하는 그 가난 속에서도 따뜻하고 고결한 마음씨를 어기차게 간직한 어떤 이웃들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가난이 모든 사람을 누추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어떤 가난한 사람들의 그 따뜻한 마음씨는, 그 고결한 영혼은, 서울시 당국의 온갖 화려한 구호나 ‘웅장한’ 토건사업 따위에는 들어설 자리가 없는 순금의 기억을 김현진의 머리에 새겨놓는다. _ 고종석(저널리스트), ‘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는 기억하기 위해 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철거촌과 비개발지역, 서울의 소외된 곳을 옮겨다니며 살아온 삶은 비속하고 하찮고 시시하고 애절한 기억들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정겹고 그립고 끝도 없이 사랑스럽기도 하다. 그 기억의 순간을 새겨놓은 곳들이 재개발의 삽질에 밀려 죄다 사라져버리기 전에, 그 후미진 거리와 골목 갈피마다 어떤 사람들이 사연을 품고 살았는지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썼다. “광포하게 확장되어 결국 구차한 주머니를 가진 자신과 같은 삶은 끝내 밀려나고야 말 테지만, 그래도 그전에 기억의 끄트머리 하나라도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으로” 그녀는 그 뜨거웠던 날들의 기억을 글씨 하나하나에 담아낸다. 철거촌, 달동네, 후미진 거리…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 그 뜨거웠던 날들을 불러내다 점집과 여관방 이외에도 그 골목에서 성업하고 있던 건 개미굴처럼 촘촘하게 파놓은 쪽방마다 꼭꼭 들어차 있던 미싱집이었다. … 단춧구멍을 만들거나 숙녀복 패턴에 따라 재단을 하는 창문 사이로는 푹푹 찌는 날씨 덕에 웃통을 벗고 있거나 런닝 한 장만 걸친 젊은 남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는데, 그들의 살갗은 한국 사람 같지 않았다. … 종종 청년이라고 말하기에도 아주 풋풋한 얼굴을 한 오빠들이 있었고, 그중 어떤 오빠는 자기 재봉틀 옆에 상큼하게 미소 짓는 최진실 사진을 소중히 붙여놓기도 했다. … 그러다가 어느 날 무섭도록 오랜 시간 동안 미싱을 돌리며 서 있던 그 오빠가 털썩 쓰러졌다. 실려 나간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최진실 사진만 내내 붙어 있다가 누가 바꿔 단 왕조현 브로마이드로 바뀌었다. 그 오빠도 없고 지금은, 최진실도 없다. (p.1819) 화를 내고 내고 또 내도 모자랄 일 천지, 그냥 귀를 막고 나는 별일 없이 산다 하기에는 이놈의 혈기가 아직 덜 죽어서, 아주 이놈의 혈기가 웬수 중의 웬수다. 한쪽에서는 비정규직 신나게 자르고 잡 쉐어링 하자면서 젊은 애들보고만 콩 한쪽도 나눠 먹으라고 윽박질렀고 저쪽에서는 마음대로 운하 파고 그러거나 말거나 가난한 아버지들은 가난한 죄로 타 죽어버렸고, 예쁘고 돈 없고 빽 없는 여자 연예인은 손 타다 죽어버렸고, 일제고사가 어쩌니 저쩌니 난리통에 선생질하던 친구가 잘려버렸고… 종종 속상해하는 것만으로 하루해가 다 가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힘겨운 세상이다. (p.272) 『뜨겁게 안녕』에는 서울이라는 삭막한 도시에서 한 사람으로, 한 청춘으로 아프게 그러나 당차게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그런 저자의 이야기는 단지 그녀의 경험담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맞닿으며 짠한 공감과 울림을 만들어낸다. 남편의 폭력에 걍팍해진 옆집 여자, 2천만원 때문에 같이 살던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 여자, 일명 피난촌의 가로등이라 부르던 옥수동 골목에서 눈물을 쏟던 남자, 정다운 이웃 선발대회가 있다면 마땅히 상위 입상을 하고도 남을 친절했던 신혼부부, 술에 취해 방황하던 젊음을 늘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던 식당과 술집 주인아줌마들, 그리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뭉클한 위안을 주었던 대학생 원욱씨……. 서울의 후미진 거리와 골목에서 만나고 마주쳤던 사람들을 저자는 줄기차게 떠올리며 안부를 묻는다. “당신, 살아 있나요? 살아 있어요, 제발.” “너무 분주해서 누가 죽고 살든 상관 않는”, “이웃을 생각하기엔 참 고독하고도 난해한” 도시의 풍경은 한없이 스산하고 서글프지만, 저자가 기억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뜨겁다. 점점 더 광포하게 확장되는 도시에서 밀려나는 주변부 인생들에 대한 연대와 소통의 정서를 저자는 시종일관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뜨겁게 안녕』은 이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건네는 뜨거운 인사, “헤어짐이 아니라 만날 때의 인사다.” 아무리 세상이 황폐해지고 삶이 팍팍해져도, 여기 이렇게 ‘사람’이 있음을, 우리가 이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자는 뜨거운 당부이기도 하다. 우리, 잘 살아왔다. 부디, 잘 살아가자. 가난한 젊음을 위하여, 뜨거운 사랑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는 건 가끔 더럽고”, “어찌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지만, “두고 봐라 나는 죽어도 살겠다는 각오”로 “매일매일 싸우면서 사는 귀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잊지 않고 기억하고 또 기록한다. 돈 없이 빽 없이, 뭣도 없이 살아가기란 고달프고 고단한 일이지만, 가진 게 없다고 그 삶마저 초라하고 우스운 건 아니다.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가난하다고 희망을 모르겠는가. 『뜨겁게 안녕』에서 사람들은 “뭣도 없어도, 잘난 것 없어도, 쥐뿔 없어도” 울고 웃고 사랑하며 어기차게 살아간다. 숱한 한숨과 눈물과 상처는 지나온 거리와 골목에 내려놓고 묻어두어도, 다시 뜨겁게 사랑하고 열렬히 살아간다. 그들의 뜨거운 이야기는 종종 울컥하게 하고 때론 가려운 데 긁듯 시원하게 하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짠하게도 만든다. 고단한 삶 가운데서도 잊을 수 없는 어떤 그리움의 정서를 건드리고 울린다.

저자 소개

냉소와 분노와 우울을 블랙 유머로 승화시키는 연금술을 몸속에 장착한 국내 몇 안 되는 에세이스트. 숨 막히는 고등학교를 용감히 박차고 나온 ‘불량소녀’로 세상에 알려진 지 벌써 10년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동 대학원 서사창작과에서 고학생 겸 직장인으로 빡세게 살았으나 세상 때문인지 본인 때문인지 여전히 도시빈민으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그래도 기는 죽지 않고 세상과 맞짱뜨며 이십 대의 막바지를 치열하게 불태우고 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를 증명이라도 하듯 ‘88만 원 세대’이자 비주류인 자신의 계급과 사회구조적 모순과의 관계를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평가받으며 이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반골 기질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TK 출신에 목회자인 부친을 둔 그녀는 MB 정권과 격렬히 불화하는 것은 물론,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터에서 그 어떤 학교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한다. ‘최상의 연대는 입금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앞으로도 구체적 연대를 꿈꾸는 그녀는 강자에겐 얼음처럼 차갑게, 약자에겐 불처럼 뜨겁게 반응하며 거창하게 무슨 무슨 ‘주의자’로 불리기보다는 항상 지는 편에 붙는 ‘내 감정주의자’로 살아가겠노라고 강단 있게 말한다. 


'시사IN', '한겨레' 등에 고정 칼럼을 쓰고 있으며 저서로는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네 멋대로 해라』, 『불량소녀백서』, 『질투하라 행동하라』,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그래도 언니는 간다』 등이 있다. 현재 팟캐스트 <과이언맨> <붉고도 은밀한 라디오>를 진행한다.


 

목차

목차
열며,
굿바이 투 러브
거리는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어서
- 남창동에서 흔한 일
- 서글픈 아이
- 왕십리 입성
- 이사전쟁
- 하수구와 핑크색 새틴 원피스
- 옆집 여자
- 어떤 장례 행렬
- 우리는 모두 삶의 투사
- 내가 꿈꿨던 사치
- 참아야 얻는 것
- 폐허가 된 왕십리 그 거리
서울의 달 아래, 당신과 나의 이야기
- 달동네 대장
- 불쌍한 계절
- 유령의 골목
- 시한부 파라다이스
- 히스클리프, 아니 검둥이
- 꽁꽁 언 날에 만난 할머니
- 신혼부부 습격
- 홍보관 착각
- 성동경찰서 추억
- 옥수동 여왕님들
- 이제는 사라진 그 언덕, 그 집들
뜨거웠던 날들이여, 뜨겁게 안녕
- 베타걸의 비애
- 원욱씨, 나 잘할게요
- 미우미우 하이힐
- 도넛과 승무원의 미소
- 닭만 먹으면 안 되겠니
- 그놈의 이과두주
- 미미식당
- 그 만두와 그 찐빵
- 16mm에 얽힌 길고 긴 이야기
나가며,
굿바이 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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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영혼들(고종석,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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