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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무의 신학사상

김명수 저 | 한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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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3861 / 308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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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길을 잃은 사회, 빛을 잃은 교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안병무의 신학사상을 되짚어본다 안병무는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강단 신학자였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민중사건을 경험하면서 그의 신학은 조금씩 바뀌어갔다. 1975년 교육부에 의한 교수직 박탈, 그리고 1976년의 감옥 경험 등을 통하여 안병무는 그가 가르쳐온 서구 신학이 민중의 사회적 현실을 변혁시키는 데 그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는 ‘민중의 눈으로’ 성서를 읽기 시작했고, ‘아래로부터’ 신학을 하기 시작했다. -... 길을 잃은 사회, 빛을 잃은 교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안병무의 신학사상을 되짚어본다 안병무는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강단 신학자였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민중사건을 경험하면서 그의 신학은 조금씩 바뀌어갔다. 1975년 교육부에 의한 교수직 박탈, 그리고 1976년의 감옥 경험 등을 통하여 안병무는 그가 가르쳐온 서구 신학이 민중의 사회적 현실을 변혁시키는 데 그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는 ‘민중의 눈으로’ 성서를 읽기 시작했고, ‘아래로부터’ 신학을 하기 시작했다. - 본문 중 이 책은 우리 땅에 민중신학을 새롭게 세운 양병무의 신학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안병무가 민중과 함께한 삶을 뒤로하고 떠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되었다. 그러나 민중이 핍박받는 현장에서 현존의 예수를 만나야 한다고 한 그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한국 교회와 사회에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안병무의 제자로 오랜 시간 그와 함께한 저자는 안병무 신학사상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쳐 그 열매를 맺었는지 자세히 드러내 보여준다. “예수가 있는 곳에 민중이, 민중이 있는 곳에 예수가 있다” 민중이 핍박받는 현장에서 현존의 예수를 만나야 한다고 한 그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한국 교회와 사회에 여전히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그러한 안병무의 사상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의 신학사상이 어떻게 성립되고 수정ㆍ보완되었는지 그의 제자였던 저자가 생동감 있고 깊이 있게 풀어냈다. 민중의 눈으로 바라본 기독교, 민중 속에서 예수의 길을 찾다 안병무가 민중과 함께한 삶을 뒤로하고 떠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되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가 애통해하던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물질만능의 세태 속에서 사회는 물론 교회 속에서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서민의 삶은 더욱 궁핍해지고, 돈과 권력 앞에서 개인의 인권은 무시되기 일쑤다. 어쩌면 이것이 민중 속에서 예수의 길을 찾고자 한 안병무의 민중신학이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연구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서구 신학의 주제에서 민중은 주목을 끈 적이 없다. 그러나 안병무는 복음서에 자주 등장하는 민중을 새로운 신학의 주제로 삼았다. 그의 신학 방법론은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이다. 모든 신학적 주제를 ‘민중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는 예수를 ‘독존자’로 보지 않고, 일종의 ‘관계적 존재’로 본다. ‘위로부터의 그리스도론’에서 보면 예수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아들, 천상의 로고스, 성자 하나님이다. 이 시각에서 보면 예수의 신분은 하나님으로 신격화되거나, 아니면 다윗의 자손으로 귀족화된다.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의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가? 예수의 특징은 그의 민중성에서 드러난다. 안병무는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의 특성을 무명성과 민중성에서 발견한다. 유대 사회의 밑바닥에서 온갖 종류의 학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가는 빈자, 죄인, 창녀, 세리 들이 하나님 나라 선교의 중심에 서 있다. 예수는 거룩한 장소로서 성전이나 민중의 현장을 구별하지 않는다. 그는 성(聖)에서 속(俗)을 만나고, 속에서 성을 만난다. 성과 속의 경계가 해체된다. ‘신적 그리스도론’에서 ‘민중 그리스도론’으로, ‘위로부터의 그리스도론’에서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으로 그리스도론의 패러다임 교체가 안병무에게서 일어난다. ‘민중의 눈’은 그의 성서 해석학적 방법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이처럼 우리 땅에 민중신학을 새롭게 세운 그의 신학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 안병무의 제자로 오랜 시간 그와 함께한 저자는 안병무 신학사상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쳐 그 열매를 맺었는지 자세히 드러내 보여준다. ⊙ 예상 독자층 신학 전공자, 목회자/ 민중신학 또는 안병무 선생의 삶과 사상에 관심 있는 독자

저자 소개

김명수는 충남 부여 홍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한국신학대학, 동대학원을 거쳐,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개신교신학부에서 “예수말씀 복음서(Q)”에 대한 사회사적  연구로 신학박사(Dr.theol.)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신학대학, 경성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면서 20년 넘게 후학들을 가르치며 저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초기그리스도교 Q복음에 관한 다수의 논문들이 지상에 발표되었고,『Q복음서와 민중신학』(통나무,2009)을 비롯하여 25권에 이르는 저·역서를 내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선교아카데미 연구원,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일본 후쿠오카 서남학원대학 교환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역사의 예수와 동양사상의 소통疏通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론의 지평에서 동서문화의 통섭을 연구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현재 경성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저자 저술목록
『초대기독교의 민중생명신학 담론』(한국신학연구소)
『원시그리스도교 예수 연구』(한국신학연구소, 2001)
『그리스도교와 탈현대성』(대한기독교서회, 2000)
『씨알사상과 민중신학』(한국학술정보, 2012)
『역사적 예수의 생애』(한국신학연구소, 2004)
『안병무: 시대와 민중의 증언자』(살림출판사, 2006)
『큐복음서의 민중신학』(통나무, 2009)
『역사적 예수와 Q복음서』(대한기독교출판사, 2009)
『안병무의 생애와 신학』(한울출판사, 2010)
『역사의 예수와 동양사상』(통나무, 2012)


 

책 속에서

광주가 무참히 짓밟혔을 때, 수천 명이 죽었다는 유언비어가 들려왔을 때, 한동안 실어증에 빠졌던 안병무는 울었다. 도청을 끝까지 사수하다가 죽은 자들은 난놈들이 아니라, 날품팔이, 양아치, 구두닦이, 때밀이, 비장이, 신문팔이, 공돌이, 공순이, 실업자들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병무는 울었다. 예수가 그 시대의 소외된 민중에게서 하느님 나라의 희망을 보았다면, 안병무는 이 시대의 민중에게서 인류 미래의 희망을 본 것이다. 민중만이 희망이었다. 민중은 풀처럼 눕지만 결코 뽑히지 않는다. 다시 일어난다. 민중은 고통을 겪으면서 놀랍게도 자기 초월의 능력을 지니게 된다. (46쪽)

성서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매개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불트만을 비롯한 서구 신학에서는 해석학적 최대 과제였다. 이에 견주어 안병무는 그동안 서구 신학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예수민중을 신학적 해석학의 대상으로 설정했고, 이를 계기로 탈서구신학적 해석학의 기초를 놓았다. 그는 예수민중과 한국의 민중을 상호 순환적인 해석의 패러다임 속에서 파악하고, 민중의 눈으로 성서를 독해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수혜자인 민중, 복음의 민중 편향성, 예수와 민중의 불이성(不二性), 구원의 통로인 민중을 새롭게 발견했다. (115~116쪽)

안병무의 민중 구원론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민중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인식하고, 민중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구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민중 자신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 민중은, 민중사건을 통해서 스스로를 구원한다. 민중이 나를 구원하는 메시아적 위치에 있다. 그러면 예수는 민중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안병무는 예수 자신의 해방과 민중 해방을 분리해 이해하지 않는다. 구원의 주체는 예수도 아니고 민중도 아니다. 예수민중이다. 예수와 민중을 둘이 아닌 불이적(不二的) 관계로 생각하는 안병무의 관점에서 보면, 민중이 스스로를 구원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158쪽)

일찍이 안병무는 신학함을 수영에 비유한 적이 있다. 수영하는 사람이 가라앉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물을 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와 같이 신학은 한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앞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는 그의 좌우명에서 볼 수 있듯이 안병무의 삶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그의 신학 역시 항상 길 위에 있었다. 안병무는 ‘길 위의 존재’요, ‘길 위의 신학’을 했다. 실존에서 역사로, 역사에서 민중으로, 민중에서 생명으로, 생명에서 자연으로 그의 신학은 한 곳에 머물기를 거부했다. (198~199쪽)

서구 신학은 말(로고스)을 중요시한다. 그들은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을 케리그마화한다. 교리화하여 거대한 구원의 체계를 세운다. 그래서 대속론이 생기고 속죄론이 생겨났다. 안병무에게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은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사건이다. 언어화할 수 없는 사건이다. 그것은 ‘빈 무덤’ 사건이며, ‘존재의 침묵’ 사건이다. 이러한 안병무의 생각은, 동양사상의 지평에서 예수사건을 해석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220~221쪽)

함석헌의 씨알사상은 안병무의 신학사상에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씨알사상은 안병무로 하여금 씨알민중의 고난사건에 눈을 뜨게 해주었고, 사회참여적인 민중신학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씨알사상은 동양 종교, 특히 불교나 도가사상에 눈을 돌려 동양사상의 지평에서 기독교 신학의 외연을 확장하고 재조명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했다.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함석헌의 씨알사상이 안병무의 민중신학으로 육화(肉化, incarnation)되었다고 볼 수 있다. (288쪽)


목차

목차
발간사
책을 펴내며
제1장 | 안병무의 생애 스케치
제2장 | 불트만을 넘어서
제3장 | 탈식민지적 해석학
제4장 | 민중 구원론
제5장 | 안병무와 역사의 예수 연구사
제6장 | 길 위의 신학
제7장 | 동양?사상의 지평에서
제8장 | 민중신학의 회고와 전망
제9장 | 안병무와 씨알사상
부록 | 내가 만난 안병무
안병무 주요 연표
안병무 주요 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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