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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서정윤 저 | 연인M&B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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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531022 / 256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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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300만 독자가 선택한 『홀로서기』 서정윤 시인의 아주 특별한 하루
-서정윤 에세이 『행복한 하루』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를 말하라면
‘이것이다’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대를 생각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이 책은 너무도 빨리 변해만 가는 세상과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서정윤 시인 특유의 이성적 진지함과 순수한 감성으로 풀어 가는 서정윤 시인의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에서 나는 내 나름의 더불어 사는 모습을 적고 싶었다. 혼자 독불장군이 되어 독야청청하는 삶이 아니라 산들바람에 가지가 흔들리고 조금 더 쎈 바람에 나뭇잎을 서로 부비며 가을이 되면 낙엽 떨어지는 그런 삶의 모습을 적고 싶었다. 사람 사는 모습을 읽고 가길 바란다.”고 말하는 서정윤 시인의 사람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사랑이 애틋하게 묻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저자 소개

1957년 대구 출생으로, 영남대학교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 《현대문학》에 <화석>, <서녘 바다> 등이 추천되어 등단하였으며, 시집 《홀로서기》 5권, 《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 《슬픈 사랑》, 《따옴표 속에》, 시선집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소설집 《오후 2시의 붓꽃》,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 왕자》, 《홀로 이룰 수 없는 사랑》, 《행복한 하루》, 우화집 《상어하느님 이름은 카우후후》, 포토에세이 《세이 썸씽》 등과 많은 공저서에도 참여했다. 대구시협상, 호승시문학상, 대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대구 영신중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책 속에서

가을 숲에 걸터앉아 솔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가죽나무들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바람 흔들릴 때마다 기침 소리가 크게 일렁인다. 숨 죽여 들어보면 올여름 비가 참 많이 내렸다는 얘기다. 또 필요한 만큼 뿌리로 잡고 나머지는 그냥 흘려보냈다는 말들이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무들이라고 보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동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면 거기에는 싸움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틀림없이 옳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도 알아야 하고 또 자신의 주장을 굽힐 줄도 알아야 원만한 회의가 가능하다. 사자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회의는 결국 절벽으로 떨어지거나 막다른 길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삶에서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개가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그걸로 인해 지금의 젊은이들이 너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그것도 맞다고 말해 줄 때가 되었다. 4지선다, 5지선다의 폐해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말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여기에 그냥 삶을 살아가는, 삶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있다고 봐줬으면 좋겠다.
-<서문> 중에서


내 생명력의 큰 힘은 그대에게서 오는 거랍니다. 그대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지치고 힘든 줄 모를 겁니다. 절망의 큰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밝은 빛이 저기 어디쯤에서 보이긴 하지만 그곳까지 갈 수 있는 힘도 없고 능력이 나에겐 없어서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어요.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모든 벌레들이 벌레의 탑 꼭대기까지 오르려고 노력하는데 그 속에 휩쓸리지 못한 채 그저 다른 벌레들의 바닥에 깔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이름 없는 한 마리 애벌레처럼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요.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를 말하라면 ‘이것이다’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대를 생각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도 나와 같은 감정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대도 나로 인해 행복하다면 내 즐거움은 더욱더욱 커져서 하늘까지 닿을 겁니다.
그래요, 오늘도 그대로 인해 행복한 하루 보낼게요. 안녕히…….
-<행복한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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