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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기억

티엔위안 저 | 한성례 역 | 자음과모음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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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075913 / 240쪽 132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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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모국어의 현장과 멀리 떨어진 경계에서 -모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이중 언어로의 창작 티엔 위안은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 중국인 최초로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 문학상인 〈H씨상〉을 수상?했다. 수상 시집은 『돌의 기억』이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것은 자신이 중국어와 일본어 사이에서 사투를 벌인 결과라고 표현했다. 그가 말한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다는 것”은 이젠 시 문학도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는 시대임을 감안할 때, 시가 어떤 보편성을 지녀야 하며 어떤 형식과 내용을 취해서 써야 하는지의 실체를 여실히 ... 모국어의 현장과 멀리 떨어진 경계에서 -모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이중 언어로의 창작 티엔 위안은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은 중국인 최초로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 문학상인 〈H씨상〉을 수상했다. 수상 시집은 『돌의 기억』이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것은 자신이 중국어와 일본어 사이에서 사투를 벌인 결과라고 표현했다. 그가 말한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다는 것”은 이젠 시 문학도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는 시대임을 감안할 때, 시가 어떤 보편성을 지녀야 하며 어떤 형식과 내용을 취해서 써야 하는지의 실체를 여실히 증명해보인 셈이다. 최근 일본 문학계에서는 중국인 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 시집을 통해 자신의 일본어 시 세계를 총망라하여 선보인 〈H씨상〉 수상작가 티엔 위안을 비롯하여 아쿠타가와상 수상자인 양이(楊逸), 야마가타·사쿠란보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일본 국적의 중국인 작가 게이엔(邢彦) 등이 그렇다. 일본 문학계에서 활약하는 중국 작가들의 특징은 소설의 서사구조보다는 문장으로 표현해놓은 ‘일본어’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대륙적인 여유로움을 담은 정취에 있다. 티엔 위안의 경우에도 그 ‘여유로움’을 강하게 내세우지는 않지만 어떠한 시편에든 느긋한 그리움을 작품 토대에 깔고 있고, 일본어가 모국어인 일본의 현대 시인들이 좀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담하게 써내려간다. 어린 시절 부친이 매일 암기하게 했다던 당시(唐詩)의 영향도 은연중에 느껴진다. 예컨대 「만종」에서 “낮에 그들은 정신의 깃발을 내걸고서 숙면하고 / 밤에 그들은 이상의 창을 매고 몽유한다”라는 시의 구절이 지닌 한시 특유의 리듬감과 대구(對句) 등이 그러한데, 티엔 위엔이 유년기에 체득한 한시가 육화되어 자신도 모르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로 시를 쓰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다. 과감한 시 쓰기에 의해 중국어와 일본어의 여러 간극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고 순수한 시의 언어를 독자로 하여금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같은 한자권 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한자가 공통분모이지만 그는 지금도 한자를 사용해서 일본어로 시 창작할 때면, 같은 한자라도 일본어와 중국어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 한자의 ‘함정’ 때문에 “살얼음을 밟는 것 같지만 그렇기에 두 가지 언어의 장점과 단점을 잘 이해하게 된다”라고도 말한다. 티엔 위안은 일본어 시에 일본어에서는 통상 찾아보기 힘든 한자를 자주 사용하며 지금은 잘 쓰지도 않고 일본인들조차 잊어버린 고어까지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한자어를 살린 그의 시는 일본의 시 문학이 잃어버린 언어 감각을 예리하게 조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일본어가 이 시인에게는 외국어이며 제2의 언어다. 더 나아가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혼합어이기도 하다.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합쳐진 혼성체로서의 혼합어는 언어가 국경을 넘어 그 가능성을 넓혀 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시집에는 일본어 시집의 〈H씨상〉 수상 시집인 『돌의 기억』 전편을 1부에, 『그리하여 해안이 탄생했다』 전편을 2부에, 그밖에 신작 시편들은 3부에 수록했다. 티엔 위안의 한국어판 시집 출간을 기뻐하며 기꺼이 해설을 써준 고이케 마사요는 일본에서 가장 대표적인 젊은 시인 중 한 사람이며 소설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티엔 위안은 그동안 일본과 중국 문학계를 잇는 ‘시의 다리’를 자처해왔다.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시 교류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번 한국어 시집 출간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티엔 위안의 시가 한국의 독자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시인의 말」 중에서 “감성의 바탕과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언어를 운용하는 능력이야말로 시의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일본어로 시를 쓸 때면, 의식적으로 중국의 서정에서 벗어나려 했고 알맹이 없는 추상적인 표현은 피하려 했다. 그것은 모국어의 사고방식이나 중국의 정서는 물론 자신의 인생 경험과 기억까지 등지는 일이다. 나는 자신의 한정된 일본어 어휘 안에서 간결하고 청정하며 지성을 갖춘 언어를 발굴하여 시로 승화시키려 애썼다. 나는 일본어가 나를 받아들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나는 그 덕분에 자신의 모국어에서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었고 또한 모국어의 강함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 소개

1965년 중국 허난성 출생. 시인, 번역가, 일문학자. 허난대학교 및 일본의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일본문학 박사 졸업. 현재 일본의 조사이국제대학 중문과 교수.
주요 저서로 중국어 시집 『티엔 위안 시선집』, 『뱀 꿈』, 일본어 시집 『그리하여 낭떠러지가 탄생했다』, 『돌의 기억』과 편저, 연구서 등 다수의 저서가 있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시집이 번역 출간되었으며, 한국어 시집으로는 『돌의 기억』이 있다. 번역서 『다니카와 타로 시선집』 22권, 『다카하시 무쓰오 시선집』, 『가네코 미스즈 시 전집』, 『마츠오 바쇼 하이쿠 선집』 등이 있고,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을 비롯하여 일본의 소설과 시집을 중국어로 번역하여 많은 문학 작품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01년 일본에서 제1회 ‘유학생문학상 대상’과 2010년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 문학상인 ‘H씨 상’을 수상했고, 중화권에서 ‘상하이문학상’, ‘해외화인걸출(海外華人傑出)시인상’, ‘타이완 태평양 번역상’, ‘중국장편시상’, ‘21세기 딩준문학상’, ‘종쿤시가상’ 등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 졸업.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일본학 석사 졸업.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등이 있고, ‘허난설헌문학상’과 일본에서‘시토소조상’을 수상했다.
소설 ≪파도를 기다리다≫ ≪달에 울다≫를 비롯하여 한일 간에서 시, 소설, 동화, 에세이, 앤솔로지, 인문서, 실용서 등 200여 권을 번역했으며, 그중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붓다의 행복론≫ 등은 한국 중고등학교 각종 교과서의 여러 과목에 수록되었다. 특히 고은, 문정희, 정호승, 김기택, 안도현 등 한국 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니시 가즈토모, 잇시키 마코토, 호소다 덴조, 고이케 마사요 등 일본 시인의 시와 스웨덴 시인 라르스 바리외의 하이쿠집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목차

목차
1부 돌의 기억
장마
시골마을
고리키의 죽음
광상곡狂想曲
무덤
새와의 관계
별
해바라기와 나
바다 얼굴
망명자
잠언이 아닌
만종晩鐘
여명
꿈속의 강
우치다 무네히도內田宗仁에 바치는 만가
7월
기억
니시 공원의 손바닥
카메라 - 아라키 노부요시 씨에게
그림
이층의 아가씨
화석
여름축제 - 기와바타 야스나리에게
음악
베이징 후통 - 덧붙여 다이왕수에게 보낸다
언색호
2부 그리하여 해안이 탄생했다
꿈속의 나무
깊은 밤
8월
일본의 장마
죽음과 관계가 있다
호수
꿈속 3호
알몸전화
피아노
질문일 리가 없다 - 다니카와 ?타로에게
나비의 죽음
요시노 산의 인상
소리
이때
향수
바람
무제
10월
겨울과는 관계없이
걸식乞食
나무 - 다니카와 ?타로의 「나무」를 읽고
이국異國의 전차
9월
봄
안단테칸타빌레
후지산
무제
늙은 집
죽음을 꿈꾸다
새벽이 밝기 전의 기차 - 1989년 텐안먼에 있었던 한 여학생에게
3부 바람을 품은 사람
계단 - 화가 히로토 에미에게
밤의 벚꽃
물은 - 노다 히로시 화백에게
바람읠 품은 사람
초원에서
노랫소리
내 딸에게
작품 1호
귀뚜라미
기차가 창 강을 건너다
4월의 정서
아름다운 날
말 타는 사람.마부.말
봄의 고목
옛 도자기
꿈
단장斷章
고대음악
시인의 말 티엔 위안
해설 고이케 마사요
옮긴이의 글 한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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