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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의 생애 화가 임옥상을 위하여

김정환 저 | 호미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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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8526361 / 351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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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 김정환이 화가 임옥상의 40년 예술 생애에 바치는 오마주

시인 김정환은 ‘전방위 문화예술인’이라 일컬어진다. 일찍이 클래식 음악 해설서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는가 하면, 역사와 문화 예술에 관한 두툼한 교양서를 속속 출간하고, 셰익스피어 전집을 원문의 뜻과 맛을 최대한 살려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대하소설 분량에 맞먹을 만큼 “가공할 부피를 가진” 장시 삼부작을 최근 몇 해에 걸쳐 펴내기도 하는 등, 폭넓은 장르의 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저작들은 한결같이 한글 글쓰기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심화시킨다 할, 아름답고 각별한 문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미술 평론을 시도했다.

이 책 「어떤 예술의 생애_화가 임옥상을 위하여」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화가 임옥상의 40년 예술 생애의 중요한 궤적을 좇으면서 임옥상 작품과 그 예술 활동의 변화, 발전에 대한 해설과 평을 겸한 에세이다.

“임옥상은 사회의식과 사회활동이 폭넓은 미술가로 정평이 나 있지만···더 중요한 점은, 불안한 근대 혹은 근대라는 불안을 단칼에 장악해 들어가는 그의 미학 언어가···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꾸준한 노력 속에서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를 여러 차례 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민중미술사는 물론 한국 현대미술사 전체를 역동시키는 가장 역동적인 한 축이다.”(11쪽)

화가 임옥상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시인 김정환은 이 책을 기획하고 썼다. 그것은 시인이 화가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그를 내가 평생 따르게 될 것이라는 예감”대로 서른 해 남짓 가까이서 지켜본 바, 임옥상이 “저항 정신과 해학, 그리고 조형미를 원숙하게 조화시킨” 작품을 통해 예술 언어로써 새로운 사회의식을 이끌어온, 이 땅의 미술사에서 보기 드문 “진정한 예술가”이기에, 마땅히 바치고 싶은 오마주인 것이다.

“이 책은 이 땅의 한 화가한테 바치는 이 땅의 한 조촐한 시인의 오마주다.”

짧지만 두어 번씩 곱씹으며 읽게 만드는 무게감 있는 글,
임옥상 미술에 대한 온전한 발견으로 이끄는 작품 해설


화가 임옥상의 작품에 대한 시인 김정환의 해설은 김정환의 여느 책과 달리 다변이 아니다. 임옥상 미술 세계의 발전 과정과 작품을 설명하고, 평가하고, 감상하고, 때로 찬탄하고 때로 아쉽게 여기는 바를 지적하기도 하는 시인의 글은 대개 짧고 힘 있게 넘어간다. 어김없이 김정환 특유의 문체로 빚어낸 작품 해설은 시만큼이나 응축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적확하고, 그래서 아름답다. 그러나 시인의 여느 글이 그렇듯이 깊은 응시와 사유, 그리고 스타카토 리듬으로 직조된 그 글은, 여전히 단숨에 쉽게 읽어 나가기는 힘들어, 천천히 두어 번씩 곱씹으며 읽게 만든다. 그런데, 바로 그런 점이, 한 화가의 40년 남짓한 예술 생애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이 책에는 참으로 걸맞아 보인다.

시인은, 책의 서문에서, 시인이 화가의 예술에 대해 이런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어느 정도는 결례를 무릅쓰는 일일 수도 있겠다”고 했다. ‘결례를 무릅쓰’고서라도 ‘필요’하다 느낀 것은, 예술 장르 사이의 크로스오버나 통섭 차원의 필요성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의 뼈대”를 진즉에 이룬, 이 걸출한 화가의 작품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제대로 글로써 평한 평론가가 아직 없다는 아쉬움에서 비롯한 ‘필요’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헤아리는 까닭은, 시인이 쓴 이 ‘낯선’ 미술 작품 해설이 임옥상 미술, 그의 예술 생애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바가 없지 않아서이다. 시인이 평한 바, “저항미술 사상 거의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이후’의 미학 언어를 창조해”냈는가 하면, “우리 시대의 어떤 지난을 현현한다는 점에서···미술사상 가장 놀라운 광경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갈수록 ‘현실 참여적’으로 되면서도 ‘민중\u003d소재’주의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민중\u003d내용’에 걸맞은 형식을 창조”해내기도 한 임옥상의 작품을, 시인은 깊은 이해와 애정으로, 짧고 무게감 있는 해설로 새롭게 형상화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한 화가의 40년 예술 생애를 비로소 깊이 있게, 온전히 감상하고 이해하게 된다. “자신만의 톡특한 미학의 뼈대를 세운, 그런 보루의 축복을 누린” 유일한 예술인,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도, “단순히 ‘이제껏’을 종합 응집하지 않”고 ‘새로운 그 자체’를 ‘응집한’ 임옥상 예술의 힘을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셰이머스 히니의 시로써 임옥상 예술 생애를 자리매김하다

책은 임옥상의 미술 세계 발전 과정을 5부(1부: 이전 언어_웅덩이, 물, 불, 피, 땅, 늘푸른나무/2부: 1983년, 지난의 현현_보리밭, 안팍과 기타/3부: 다시 1983년, 지난한 ‘종이\u003d장르’의 탄생과 그 후/4부: 이후 언어_웅덩이, 물, 불, 피, 땅, 늘푸른나무/5부: 공공미술, 이전과 이후, 그리고 총체 심화와 부문 총체화)로 나누어 이야기하는데, 그에 앞서 임옥상의 초기 작품을 다룬 ‘처음’을 프롤로그로서 배치하고, 1부와 2부 사이에는 인털루드 ‘1980년 광주’를 두고, 마지막 제5부 뒤에는 임옥상 예술의 오늘을 이야기하는 ‘지금 혹은 당대’를 두었다. 결국, 꾸준한 변화 속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임옥상 예술 생애를 모두 8편, 곧, 여덟 과정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각 편마다 시인 김정환이 바라본 임옥상의 미술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감하는 “큰 글”로 시작하여, 그 과정에 임옥상이 이룬 주요 작품들을 지은이의 작품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좀 각별하다 할 점은, 각 편마다 맨 뒤에 아일랜드 시인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셰이머스 히니(Seamus Justin Heaney)의 시를 곁들인 점이다. 이런 각별한 배치에 대해서, 시인은 “이 땅에 사는 예술가의 ‘민족과 도시, 농촌의 국제적’ 맥락이라는 틀을 더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곧, 셰이머스 히니의 시로써 임옥상의 예술 세계와 그 위상을 은유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히니는 북아일랜드의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서 지금은 더블린에서 살고 있으며, 유년의 우울한 체험을 사실적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켰거니와, 자기 민족이 북아일랜드(영국 지역)와 아일랜드공화국으로 분리된 가슴 아픈 현실을 조용히 그러나 끈질기게 그의 삶과 작품 속에서 반영하면서, 풍요하고 밝은 아일랜드 본디의 힘을 회복할 것을 제시하는 시인인 바, 김정환의 말을 빌면, “이 화가 임옥상이야말로 그런 맥락으로 들여다볼 만한 몇 안 되는 이 땅의 화가인 한편, 그 맥락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거의 유일한 화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가의 40년 예술 생애를 눈으로 보여주는, 200점이 넘는 작품 수록

이 책은 분명 시인 김정환의 눈에 비친 임옥상의 예술 생애와 작품에 대한 해설서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임옥상 작품집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으니, 화가로서 활동해 온 임옥상의 40년 예술 생애에서 이루어낸 주요 작품들을 거의 망라해서 200점이 넘는 작품을 싣고 있다. 임옥상 미술 작품집으로서도 충분한 구실을 하게 하려고, 작품의 원색을 최대한 살리고 또한 한 화면(1쪽 또는 2쪽)에 작품을 한 편씩 실음으로써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했고, 책 맨 마지막에 작품 색인을 실어, 작품을 찾아보기 쉽게 배려했다.

저자 소개

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 《창작과비평》에 시 「마포, 강변에서」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하나의 이인무와 세 개의 일인무》, 《황색예수전》 ,《회복기》, 《좋은 꽃》 ,《해방 서시》 ,《우리 노동자》, 《기차에 대하여》 ,《사랑, 피티》 ,《희망의 나이》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텅 빈 극장》 ,《순금의 기억》, 《김정환 시집 1980~1999》, 《해가 뜨다》 ,《하노이 서울 시편》 ,《레닌의 노래》 ,《드러남과 드러냄》, 《거룩한 줄넘기》 ,《유년의 시놉시스》 등, 소설 《파경과 광경》 ,《사랑의 생애』 등, 산문집 《발언집》 ,《고유명사들의 공동체》 ,《김정환의 할 말 안 할 말》, 《김정환의 만남, 변화, 아름다움》, 《이 세상의 모든 시인과 화가》, 평론집 《삶의 시, 해방의 문학》, 음악교양서 《클래식은 내 친구》, 《음악이 있는 풍경》, 《내 영혼의 음악》, 역사교양서 《20세기를 만든 사람들》,《한국사 오디세이》, 교양서 《김정환 천자문》,《음악의 세계사》,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시리즈》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이 땅의 한 화가한테 바치는 이 땅의 한 조촐한 시인의 오마주다.

임옥상은 훌륭한 예술가란 사회의식이 새로운 예술 언어를 만드는 것보다 예술 언어가 새로운 사회의식을 만드는 면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왜냐면 특히 음악과 미술의 고전 언어는 역사 발전의 독특한 산물이고, 예술 언어를 억압하는 역사 발전이란 어불성설인 까닭이다. 사실 예술 언어를 억압하는 사회의식이란 것도 없다. 혹시 있다면 그것은 기껏해야 시사적 관심에 지나지 않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초기작을 철부지 시절 것으로 치부하는 화가가 위대해지기 힘들다는 말에 수긍할 수도 있고, 화가의 꾸준한 노력에 격려를 보낼 수도 있고, 비약적인 발전에 경악의 찬사를 보낼 수도 있다.

임옥상은 사회의식과 사회활동이 폭넓은 미술가로 정평이 나 있지만, 내가 보기에 더 중요한 점은, 불안한 근대 혹은 근대라는 불안을 단칼에 장악해 들어가는(여기서 근대롤 '모던'이란 말로 바꾸어도 되겠다) 그의 미학 언어가, 초기 작 이래 그 숱한 소재 및 규모의 변혁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심지어 그 자신의 '그때그때 사회적 사태'에 대한 사회적인, 예술 '포기'선언을 포함한 열혈 발언과 상관없이("그는 미술에서 금과옥조로 내거는 개성이니 독창성이니 상상력이니 하는 말조차 거부하려 든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임옥상이 야말로 개성적이고 독창적이며 상상력이 남다른 화가가 아니겠는가."-미술평론가 김윤수), 그러니까 의식, 무의식적으로 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꾸준한 노력 속에서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를 여러 차례 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민중미술사는 물론 한국 현대 미술사 전체를 역동시키는 가정 역동적인 한 축이다.

- 책 속에서

목차

서문
처음
1. 이전 언어_ 웅덩이,물,불,피,땅,늘푸른나무
1980년광주
2. 1983년, 지난(至難,持難)의 현현_ 보리밭,안팎과 기타
3. 다시1983년, 지난한 '종이\u003d장르'의 탄생과 그 후
4. 이후 언어_ 웅덩이,물,불,피,땅,늘푸른나무
2002년 전시 '철기시대 이후를 생각한다'
뒤늦은,잠시,들여다봄_화가와의 대화
5. 공공미술,이전과 이후,그리고 총체 심화와 부문 총체화
2005,책 테마파크
2010,전태일 거리,기념
'놀이\u003d환경\u003d세계'
설치, 세상을 바꾸거나 훔치는 눈
지금 혹은 당대_2011년 \"임옥상의 토탈아트전-Masterpieces:물,불,철,살,흙

헌사
임옥상 연보
작품 색인
서문
처음
1. 이전 언어_ 웅덩이,물,불,피,땅,늘푸른나무
1980년광주
2. 1983년, 지난(至難,持難)의 현현_ 보리밭,안팎과 기타
3. 다시1983년, 지난한 '종이\u003d장르'의 탄생과 그 후
4. 이후 언어_ 웅덩이,물,불,피,땅,늘푸른나무
2002년 전시 '철기시대 이후를 생각한다'
뒤늦은,잠시,들여다봄_화가와의 대화
5. 공공미술,이전과 이후,그리고 총체 심화와 부문 총체화
2005,책 테마파크
2010,전태일 거리,기념
'놀이\u003d환경\u003d세계'
설치, 세상을 바꾸거나 훔치는 눈
지금 혹은 당대_2011년 \"임옥상의 토탈아트전-Masterpieces:물,불,철,살,흙

헌사
임옥상 연보
작품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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