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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저 | 한겨레신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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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310636 / 30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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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한국 사회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직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귀화 러시아인 박노자가 바라본 한국사회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 책이다. 서로 잡아먹기를 탐내는 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병들을 앓고 있는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짚어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박노자 교수, 호리호리한 몸매에 훤칠한 키, 전형적인 서구유럽인 스타일이었던 그의 첫인상은 '젊은 레닌'이었다. 혁명의 나라 러시아와 그의 닮은 외모가 빚어낸 이미지였으리라. 그러나 몇 마디의 대?화를 통해 그가 무척이나 순박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그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와 겸손하면서도 정확한 자기 주장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나누며 박 교수는 자신의 새로운 조국, ... 박노자 교수, 호리호리한 몸매에 훤칠한 키, 전형적인 서구유럽인 스타일이었던 그의 첫인상은 '젊은 레닌'이었다. 혁명의 나라 러시아와 그의 닮은 외모가 빚어낸 이미지였으리라. 그러나 몇 마디의 대화를 통해 그가 무척이나 순박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그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와 겸손하면서도 정확한 자기 주장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나누며 박 교수는 자신의 새로운 조국, 한국에서 내는 첫 책에 대한 감회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 부디 낯선 이방인의 대책 없는 비판이 아니길, 진정 사랑하는 이 나라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책을 통한 인세수입 모두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쓰여졌으면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무엇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출신 이방인으로 하여금 이 한 권의 책을 쓰게 했던 것일까. 박노자와의 짧은 만남이 남긴 의문이었다. 그리고 궁금증은 그가 적은 머리말에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었다. 노조의 지원을 받는 좌익 정당들이 국회 의석을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공산당의 기관지까지도 국고 보조금을 받아 발간하는 다양성의 나라, 입사 때 여성이나 장애인이 '정상적인 남성'보다 더 유리한 평등의 나라에서 살면서, 노동운동가들이 감옥에 잡혀가고 여성들이 손님의 냉면을 잘라주는 '음식집 아줌마' 정도의 역할밖에 맡지 못하는 고국 한국의 현실을 생각하기가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가슴이 아픈 만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절실해지기도 한다. 학생들이 교수를 만날 때 노르웨이처럼 동등한 인간으로서 웃으면서 악수할 수 있는 나라, 매매춘을 한 여성이 스웨덴처럼 국가의 보호를 받은 반면에 그들의 성(性)을 돈으로 산 남성 '고객'들은 잡혀가서 심판을 받는 나라, 아직 끝나지 않은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에 각종 원조를 제공하는 일이 덴마크처럼 지성계의 가장 중대한 관심사가 될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이야기다. 자기가 남을 잡아먹고 싶으면서도, 남에게 잡아먹히기를 겁내며…… 다들 의심이 깊은 눈으로 서로서로 쳐다보면서……(노신(魯迅), 『광인일기(狂人日記)』 중에서) 이 말보다 우리의 초상화를 정확하게 그려낸 말은 없을 것이다. \"서로 잡아먹기를 탐내는 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병들을 앓고 있는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논해보고, 나아가서 '치료과정'에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았다. 날카로운 이방인의 눈, 그리나 따뜻한 한국인의 마음 박노자가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한국 사회에 유령처럼 떠도는 전근대적 유물들' 이다.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체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근대적이고 극단적인 우상숭배'라는 교집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군국주의로부터 비롯된 무장숭배가 남한에서는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과 김유신 동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주체탑이라는 변형된 형태로 발견된다는 논리 역시 흥미롭다. 물론 이들 '우상숭배'가 남북한 정권의 정통성 부여와 이를 통한 체제유지라는 필요성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지적을 빠뜨리지 않는다. 박노자는 이처럼 감춰진 기만과 폭력을 예리하게 포착함으로써 보수언론과 지배이데올로기에 길들여진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날카로운 메스는 로 이어진다. 그는 묻는다. 젊은이들이 군대생활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얻게 되는 이유, 종교가 사적 이익의 보루가 되는 이유, 교수가 되기 위해 부당한 대우와 위협을 견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물음 속에는 이 땅에서 행해지고 있는 모든 제도적·사회적 폭력에 대한 울분이 섞여 있다. 타인에 대한 적극적인 폭력을 가르치는 군사문화, 굴종과 타협을 강요하는 대학 사회의 현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리'의 선 밖으로 내몰고 있는 인종주의적 편견 등은 그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이다. 박노자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다. 다만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우리가 안고 있는 '비상식들'들을 하나둘 없애 나가야되지 않겠느냐는 애정 어린 충고일 뿐이다. 우리가 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역시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과 선량한 상식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저자 소개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러시아(당시의 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동방학부 극동사학과(조선사 전공)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동아시아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가에 짓밟힌 개인과 사회의 저항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우승열패의 신화》, 《씩씩한 남자 만들기》, 《주식회사 대한민국》 등의 저작은 이 같은 관심의 산물이다.

목차

목차
짧고도 긴 한국과의 만남
1부 한국사회의 초상
전근대적이고 극단적인 '우상숭배'
독재자에게 후한 한국인 / 일그러진 현대성 / 중세의 갑옷을 입은 군국주의 / 또다른 세뇌 메카니즘 / 다른 체제, 같은 기만
사대주의와 멸시가 공존하는 사회
거래하는 '친구' / 테러가 지배하는 사회인가 / 영어공용화론의 망상 / 불명예스러운 '명예' / 깡패적 차별과 일상적 차별 - 한국식 오리엔탈리즘 / 우리 안의 '위대한 수령' / 북한 멸시와 무절제한 우월의식
한국의 종교와 패거리 문화
한국 교회이ㅡ 선민의식과 배타주의 / 숨막히는 종교패거리주의 /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불자(佛者) / '빈 깡통'의 생존방식
아직도 폭력이 충만한 사회
'죽을 고생'이라는 화두 / 맹종에 길들여진 냉소적인 사회 / 인간성을 파괴하는 군대 / '군대문화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 군대에 가야만 남자인가 / 죽음보다도 무서운 기억
역사 속의 교훈들
혈통과 국적을 넘어서 / 일제식 환상에서 벗어나야 / 노근리의 교훈 / 어두운 현대사 가리기 / 북한 바로 알기 / 동족 살상을 기뻐하다니 / 공자는 죽은 우상 / 그들의 아픔을 아시나요
2부 대학, 한국사회의 축소판
'진보' 꺼풀 속에 숨은 근대성
'투사'에서 '충복'으로 / 이제는 \"개인 독립 만세\" / 영원한 '커닝' / 조교들이여 일어나라 / 상아탑의 노예들
대학교수, 또 하나의 코리안 드림
대학의 공기는 당신을 자유인으로 만든다 / 너무나도 어두운 스승의 그림자 / 또 하나의 특권집단
상아탑에 드리워진 망령들
중세의 왕국인가 대일본제국 시절인가 / 정글에서의 생존방식, 돈과 로비 / 독재정권의 기린아, '교육자본'
3부 민족주의인가 국가주의인가
민족주의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위로부터 강요된 민족주의 / '우리'라는 초대형 담론 / 민족주의라는 '상징 기계' / 민족 만들기 / 강요된 '집단 언어'를 넘어서
한국 민족주의의 진면목, 국가주의
특권층의 계급적, 극우적 배타주의는 아닌가 / 혈통주의를 부정한 '재외동포법' / 자본주의적 국가주의 / 우방의 편의와 '국익'을 위해서
4부 인종주의와 대한민국
서울의 이방인
배고픈 땅의 지성인, 또다른 그의 선택 / '진지한 근대'를 찾아서 /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한국 / 또다른 발견, 엄격한 '인종질서'와 '국적 질서' / 마지막 남은 인간적 존엄성 / 원수를 사랑한 사람
일그러진 증오와 멸시의 논리
원래 인종주의란 없었다 / 개항과 인종주의의 수용 / 매판형 지식인의 원형, 윤치호와 서재필 / 친일로 돌아선 자강파의 초상 / 해방과 인종주의의 내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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