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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522672 / 23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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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랑은 영화다
우리에겐 이런 외교관도 있다. 밤잠을 아껴 그림을 그리는, 골프 대신 아이들과 함께 악기를 다루고 작곡을 하며 재즈 에세이를 쓰는,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기를 쓰는, 자신을 거쳐 간 영화의 감흥과 기억을 그냥 흘러버릴 수 없어 메모하고 글로 정리하고 지면에 연재해 책으로 엮어내는 작가 외교관 박용민. 그의 능수능란한 성찰의 힘을 꿰뚫어본 영화감독 박진표는, 그래서 그에게 “사랑의 눈부신 찬란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 것”에 감사하고, 소설가 복거일은 “새로운 재능의 탄생”을 본다.
영화는 우리 시대가 가장 폭넓게 공유하는 공통의 텍스트, 즉 소통의 매개라고 생각하는 박용민이, 이번에는 영화를 빌미로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온갖 성찰과 교훈들을 풀어놓았다.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 자신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랑을 보기도 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랑을 간접체험 하기도 한다. 영화를 통해서 본 사랑의 다양한 정의와 그러한 사랑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그윽하고 다채롭다 못해 경이롭다.
스탕달의 『연애론』으로부터 아무 도움도 얻지 못한, 영화광인 그대에게
(1) “모든 남자는 거짓되고, 지조 없고, 불성실하고, 수다스럽고, 위선적이며, 교만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쾌락을 쫓아다닌다. 모든 여자는 믿을 수 없고, 교활하고, 허영심에 들떴으며, 의심 많고, 부도덕하다. 세상은 흉측한 짐승들이 진흙탕에서 비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바닥없는 하수구에 지나지 않지만, 그런 세상에서 성스럽고 숭고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그다지도 불완전하고 끔찍한 두 존재의 결합이다.” (p.146, ‘사랑은 끔찍한 존재들의 결합이다’)
저자는 1988년 영화
(2) “견해차가 생기면 ‘우리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같은 편’임을 일깨워줌으로써 남자를 조종할 줄 아는 여자가 지혜롭다. 그건 여자가 본능적으로 잘 해낼 수 있는 일이고, 돈 드는 일도 아니다.” (p.160, ‘사랑은 남자의 소유욕이다’)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여자보다 더 강한 소유욕을 보인다. 이 부분에서 소개된 영화
(3) “동료거나, 후배거나, 또는 심지어 그냥 살림 사는 아내일 때의 여자와, 상대에게 여자이고 싶을 때의 여자는 다르다. 눈빛이 다르고, 목소리의 톤이 다르고, 손동작이 다르고, 걸음걸이가 다르며, 웃음의 질감이 다르다. 도대체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해피엔드>
에서 애인 앞에 있는 전도연을 한번 보라고 권해볼 도리 밖에 없다.”
“그래서 여자들은 곧잘 “남자는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면 자기를 좋아하는 걸로 착각한다”며 불평한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남자의 유전자를 실어 나르는 정자의 수정전략 자체가 ‘복불복의 들이대기’ 방식이지 않은가. 잘못 들이댔다가 망신당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남자들만 있었다면, 인류의 진화과정은 지금과는 크게 다른 번식 전략을 마련했어야만 했을 터이다.” (p.163, ‘사랑은 두 얼굴의 여자를 만든다’)
영화
<해피엔드>
에서 전도연은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애인과의 밀회를 즐기는 불륜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서로 다른 두 여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였다. 저자는 아내일 때의 여자와 애인일 때의 여자의 차이를 보고 여자들의 무서운 변신에 혀를 내두른다. 사랑, 그것은 여자의 내면에 감춰진 다른 모습까지 이끌어내는 도화선이자 분출구이다.
(4) “머릿속은 상상력의 해방구다. 그곳을 그렇게 남겨두는 것이 아마도 사랑의 비결이리라. 적어도 그 만큼은, 속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p.169, ‘사랑은 속아주는 것이다’)
영화
(5) “그래서
영화
(6) “
영화
영화를 역동적으로 감상하면, 연애도 역동적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보는’ 감정이입과 공감의 경험이다. “극장 밖 일상 속에서도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보는 것은 중요하다.” 영화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풍경을 내다보게 해주는 유리창이기도 하다. 박용민이 붙인 제목의 책 『사랑은 영화다』는 이런 성찰을 통해, 진부하지 않고 역동적인 연애 담론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서른 편 남짓한 영화를 통해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 아무도 뭐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눈 후, 작가 박용민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거는 듯하다.
“어때요, 사랑 영화가 왜 재미있는지, 아시겠죠? 다 우리 사는 이야기니까요….”
부록 1: 박용민의 친구들
박용민에겐 20년 넘게 영화에 빗대어 이야기 나누기를 함께해준 특출한 벗들이 있었다! 그 중 로마노와 우하의 촌철살인 어록들은 책 읽는 재미를 한결 더해준다.
“누군가의 연애관에서 그 사람이 본 연애영화의 비중은 실제로 만났던 상대와의 경험보다 클 것.” (p.5)
“당시의 올리비아 핫세는 좀 전지현스러웠다.” (p.27)
“연애를 주둥이라 하나….” (p.184,
<비포 선 라이즈>
에 대해)
“케이트 윈슬렛 같은 여자는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백년해로 같은 걸 하기는 좀 그렇다. 더 나은 여자를 금세라도 만나게 될 거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나 없으면 안 될 거 같아 보이지도 않아서 연인으로 별로 안심이 안 되는 타입이다.” (p.207)
“해리가 샐리를 만나서 했던 것들은 탐은 오텀이랑 하겠지. 오텀 덕에 서머가 악당이 되는 건 면한 듯하니 결국 이 영화를 구원한 건 오텀인 듯.” (p.221)
부록 2: 박용민의 영화 퀴즈
(1)
<카사블랑카>
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의 눈빛이 애매했던(혹은 꿈꾸는 듯했던) 이유는? (p.18)
(2) 빔 벤더스 감독의 명작
<베를린 천사의 시>
성공비결 중 여주인공에 얽힌 사연은? (p.40)
(3) ‘더 나빠질 수 없는 사람’이 고백하는, “당신은 나로 하여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라는 명대사가 등장하는 영화는? (p.54)
(4) “사랑이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그 무엇”임을 가르치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p.82)
(5) 사고뭉치
<미스터 빈>
은 왜 하고 많은 미술품 중 ‘휘슬러의 어머니’를 철저하고 처절하게 파괴해야 했을까? (p.121)
(6) 사랑을 지우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람의 허술한 ○○○이다? (p.140)
(7)
<타이태닉>
에서 맺어지지 못한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 시작하는 (그리곤 중산층 가정의 가식적인 화목과 그들의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샅샅이 보여준) 영화는? (p.205)
타이태닉>
미스터>
베를린>
카사블랑카>
비포>
책머리에 … 004
1부: 사랑을 말하는 영화
사랑은 불가능한 선택이다 _ Casablanca(1942) … 013 / 사랑은 사라진 젊은 날의 추억이다 _ Marianne of My Youth(1955) … 020 / 사랑은 생식본능이다 _ Romeo and Juliet(1968) … 024 / 사랑은 미안함이다 _ Love Story(1970) … 030 / 사랑은 저세상도 하직할 수 있게 만든다 _ Wings of Desire(1987) … 035 / 사랑은 달빛의 농간이다 _ Moonstruck(1987) … 041 / 사랑은 멜로드라마다 _ Everybody’s All American(1988) … 046 / 사랑은 나를 변화시킨다 _ As Good As It Gets(1997) … 051 / 사랑은 변한다 _ 봄날은 간다(2001) … 058 / 사랑은 망각과의 싸움이다 _ Iris(2001) … 062 / 사랑은 살아 있다는 확인이다 _ Monster’s Ball(2001) … 066 / 사랑은 미녀와 야수의 스캔들이다 _ King Kong(2005) … 071 / 사랑은 밥벌이다 _ Cinderella Man(2005) … 075 / 사랑은 외로움에 대한 저항이다 _ Wall-E(2008) … 079 / 사랑은 한 곡조 유행가 가사다 _ Mamma Mia!(2008) … 083 / 사랑은 업이다 _ Up(2009) … 087
2부: 내가 사랑한 영화
나의 성탄절과 영화 … 094
영화 속의 멋에 관해서 … 103
영화로 본 박물관과 미술관 … 113
자랑스런 대한민국? … 123
3부: 영화로 말하는 사랑
사랑을 지우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_ The Way We Were(1973) … 135 / 사랑은 끔찍한 존재들의 결합이다 _ You Call It Love(1988) … 141 / 사랑은 결혼이 아니다 _ The War of the Roses(1989) … 147 / 사랑은 남자의 소유욕이다 _ Boxing Helena(1993) … 154 / 사랑은 두 얼굴의 여자를 만든다 _ 해피엔드(1999) … 161 / 사랑은 속아 주는 것이다 _ What Women Want(2000) … 165 / 사랑은 일하는 여자의 고충이다 _ Searching for Debra Winger(2002) … 170 / 사랑은 이루어져야 사랑이다 _ Before Sunrise (1995), Before Sunset(2004) … 179 / 사랑은 스스로 지키는 약속이다 _ The Painted Veil(2006) … 185 / 사랑은 배신이다 _ Lust, Caution(2007) … 193 / 사랑은 타이밍이다 _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2008) … 198 /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만 아름답다 _ Revolutionary Road(2008) … 204 / 사랑은 있을 때 잘하는 것이다 _ 내 사랑 내 곁에(2009) … 211 / 사랑은 운명적인 만남이 아니다 _ 500 Days of Summer(2009) … 217 / 사랑은 가능한 선택이다 _ The Notebook(2004) … 224
책꼬리에 … 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