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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발 헤어질래

고예나 저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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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075142 / 26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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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오! 하나님, 제게 소원이 있다면 언니와 헤어져 사는 것입니다. 최연소 수상 작가 고예나의 아주 발칙한 장편소설! 권혜미는 이제 갓 등단한 신예 소설가. 그녀?는 자존심이 강하고 생활력도 강하다. 사막에 떨어뜨려놓아도 잘 살아갈 인간형이다. 그녀는 삼십 평생 연애 한 번 못해본 위인으로, 허례허식, 겉치레 같은 것들을 혐오한다. 그녀는 거의 모든 면에서 동생 권지연과 상반된다. 권지연은 자칭 ‘공대 꽃미녀’다. 그녀는 남자관계가 복잡하다. 남자친구 외에도 학... 오! 하나님, 제게 소원이 있다면 언니와 헤어져 사는 것입니다. 최연소 수상 작가 고예나의 아주 발칙한 장편소설! 권혜미는 이제 갓 등단한 신예 소설가. 그녀는 자존심이 강하고 생활력도 강하다. 사막에 떨어뜨려놓아도 잘 살아갈 인간형이다. 그녀는 삼십 평생 연애 한 번 못해본 위인으로, 허례허식, 겉치레 같은 것들을 혐오한다. 그녀는 거의 모든 면에서 동생 권지연과 상반된다. 권지연은 자칭 ‘공대 꽃미녀’다. 그녀는 남자관계가 복잡하다. 남자친구 외에도 학교 킹카인 ‘킁킁이’, ‘페라리 씨’와 연분을 쌓아간다. 예쁘지 않은 것은 존재 이유가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속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것이 겉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속은 그렇지 않아도 겉이 아름다우면 그것은 인정할 수 있다. 어차피 이 세상, 진실은 없다. 이들 자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둘 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 동생 권지연이 유학을 다녀오고부터 둘은 한집에서 살게 되는데, 그날 이후로 둘은 단 하루도 조용히 지내는 날이 없었다. 청소와 밥 짓기, 남의 옷 몰래 훔쳐 입기 등 생활의 모든 면에서 부딪치며 다툰다. 급기야 돈이 궁해진 권지연은 자신의 생일을 빙자하여 몰래 언니를 클럽에 데리고 가게 된다. 바른생활자인 혜미는 클럽에 당도하기 전까지 당연히 그곳이 클럽인 줄 몰랐다. 하지만 처음에는 빼던 권혜미도 곧 클럽의 분위기에 적응해 이리저리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부비부비 타임! 지연은 언니와 자신에게 다가오는 무리들을 하나둘 눈여겨보며 수질 체크를 하다가 불현듯 혜미가 사라진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저 앞에서 무척이나 눈꼴사납게 부비부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언니 권혜미 아니던가! 고리타분하고 숙맥인 줄로만 알았던 언니가 자기보다 먼저 남자를 꿰고 있었다니. 고리타분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언니가 세상 물정 모른 채 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줄 알았던 권지연은 클럽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서서히 ‘언니 권혜미’라는 존재를 이해해간다. 이해는 서로 다른 면만 있는 줄로만 알았던 그들이 서로에게서 닮은 점을 발견해나가면서 시작된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싸움이 멈추었던 적은 없다. 이해는 짧고, 오해는 길다. 결국 그들은 한집에서 함께 사는 것을 포기하고, 각기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하루는 권혜미가 클럽에서 사귄 남자친구인 박용감을 데리고 동생 권지연의 집에 놀러간다. 권지연은 도대체 이 커플의 정체가 궁금해 죽겠다. 그 좋은 시절에 왜 굳이 좁디좁은 동생 원룸에 달랑달랑 소주병을 사들고 오냔 말이다. 게다가 잠까지 자고 가겠단다. 권지연은 언니도, 언니의 남자친구도 그 누구 하나 맘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동생의 집을 찾은 권혜미는 어머어마한 것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고 만다. 그것은 바로 임신 체크기! 권지연이 왜 이걸 가지고 있단 말인가. 재수생 남자친구 재승이? 학교 킹카 ‘킁킁이’? 허세에 쩐 ‘페라리 씨’? 아니, 아니, 아니면 호 혹시 내 남자친구 ‘용감이’? 권혜미는 동생 권지연의 주변 남자들은 물론, 자신의 남자친구인 박용감까지 용의선상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하나하나 그들의 신상과 범행 동기들을 파헤쳐본다. 그런데…… 이들 중에 용의자는 없었다. 용의자는 이미 피해자(?)인 권지연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사이였다. 그런데 왜? 그는 정체를 밝히지 않은 것일까. 톡톡 튀는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20대 여성의 삶 소설의 주인공인 언니 권혜미와 동생 권지연은 이 시대 대한민국 20대 여성을 대표한다. 언니 권혜미는 자신을 제약하는 것들로부터 자기만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그 꿈들을 지켜가며 사랑하는 여성이다. 그녀의 직업은 소설가로 신문의 칼럼을 쓴다. 그녀는 글이라는 도구로 사회의 불합리한 기준들과 조건들에 반항한다. 그래서 간혹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로 대표되는 사회적 힘에 굴복을 강요당하지만, 끝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사회에 던져 그 싸움에서 이겨내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러한 싸움은 전 시대와 같이 실재하는 거대한 대상과의 싸움이 아닌, ‘부재’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회 곳곳으로부터 사소한 데까지 잔존하는 대상들과의 지난한 싸움이다. 동생 권지연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는 여성이다. 만약 아름다움이 없다면 아름다움을 만들면 된다.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의 기준은 각기 다르겠지만, 그녀는 사회가 바라는 아름다움을 용인한다. 왜? 그녀는 원래 아름다웠으니까. 그녀는 물론 성형에 대한 거부감이나 거리낌이 없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이용해 남자를 만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녀에게 있어 남자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 필수불가결함의 대상에 대한 선택권은 그녀에게 있어, 그녀는 자신의 남자에게 결코 종속되지 않는다. 작가는 전작 『마이 짝퉁 라이프』에서 20대 여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써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소설에는 매우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안에 항시적인 결핍을 안고 사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들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 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은 발랄함과 톡톡 튀는 상상력이라는 그릇에 담겨져 있다. 추천사 자매 관계는 수직적 권력과 수평적 연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겉보기보다 무척 난해한 인간관계다. 아무런 질투도 원망도 없이 자매를 사랑할 수 있다면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아한 연기력을 지녔거나, 혹은 증오할 만큼의 친밀감조차 없거나. 고예나의 『우리 제발 헤어질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여자이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멀어질 수도 있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경쾌한 칙릿의 필치로 그려낸다. 정반대의 캐릭터이기에 서로의 결핍을 정확히 투사하는 두 자매의 애증 관계가 시트콤처럼 발랄한 문체로 그려진다. 두 자매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것은 단지 여성적 관계 맺기의 어려움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알파걸과 슈퍼맘과 골드 미스의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일, 그 고통과 향유를 그려낸다. 정여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 저자 : 고예나
1984년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08년 장편소설 『마이 짝퉁 라이프』로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책 속에서

<명차의 허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을 조금 샀다. 소음에 가까운 배기음을 내며 4인용 스포츠카가 휑 하고 지나갔다. 이 동네에 생뚱맞게 빨간색 페라리가 다니다니. 어울리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오니 권지연이 와 있었다.
“이봐라. 내 방금 페라리 봤대이.”
“우리 학교 남자애가 나 태워준 거거든.”
“이런 구린 년을 다 봤나. 남자친구도 있는 아가 다른 놈이 태워준다고 덥석 앉나? 그리고 그놈은 개념을 밥 말아먹었나? 페라리 있는 집이면 그냥 승용차도 있을 텐데 어디 감히 등교를 스포츠카를 타고 한단 말이고? 허세에 쩐 새끼.”

<값비싸고 튼튼한 빽>

“이게 왜 그렇게 비싸? 그냥 똑같은 가방으로 보이는데.”
“촌티 나는 말 좀 하지 마. 넌 명품을 몰라.”
언니는 이 가방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내심 궁금해졌다. 과연 집에 갔더니 언니는 샤넬 가방을 보며 침을 한 바가지 튀겼다. 가방은 자고로 가볍고 튼튼하고 물건 담기만 좋으면 되지 몇백이나 하는 가방을 왜 샀냐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을 200만 원이나 주고 사고 싶으냐고 언니는 혀를 찼다. 나는 한마디 한 후 내 방으로 도망쳤다.
“이 샤넬 가방 가볍고 튼튼하고 물건 담기 좋아.”

<그리고 꿈은>

더 큰 걸 하고 싶었어. 제대로 큰물에서 놀고 싶었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꿈이 점점 작아졌어. 보통 사람들처럼 머리가 보잘것없어졌어. 하지만 죽어도 평범한 사람만은 되기 싫었어. 무서웠어. 나중에 평범한 사람이 되고 나서는 뭐든지 되고 싶었어. 뭐든 좋으니까 사회가 인정해주길 바랐어. …… 기대는 어느 순간 추락할 대로 추락했고 점점 무관심으로 변했어. 나중엔 아예 외면으로 변했지. 사람들의 눈길이 그랬어. 비참했어. 소중한 것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느낌, 그 허탈감, 그 무력감에 대해 나는 잘 알아. 한 번 느꼈던 감정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아. 한 번 맡았던 냄새가 그 후에 맡지 않아도 계속 기억되듯이.

 

목차

목차
1 권지연 - 심란한 입국
 권혜미 - 1박 2일
2 권지연 - 공대 꽃미녀
 권혜미 - 권 작가의 하루
3 권지연 - 언니 때문에 울다 웃다
 권혜미 - 진짜 루저는 권지연
4 권지연 - 언니는 인간이 아니다
 ?권혜미 - 동생은 가식의 대마왕
5 권지연 - 언니는 히틀러 언니는 독재자
 권혜미 -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모르는 사람처럼
6 권지연 - 피할 수 없는 인연
 권혜미 - 아빠 친구를 만나다
7 권지연 - 언니에게서 탈출하다
 권혜미 - 부산에서 생긴 일
8 권지연 - 우리 제발 헤어질래?
 권혜미 - 선수 치는 데는 선수
9 권지연 - 우울증 해소하는 데는 역시
 권혜미 - 남자친구가 생기다
10 권지연 - 위험한 밤
 권혜미 - 애 아빠는 누구?
11 권지연 - 이야기 꽃 피는 밤
 권혜미 - 대단원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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