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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한다

김상화 저 | 미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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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391053 / 271쪽 210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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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강은 흘러야 한다 - 35년 낙동강 지킴이의 진짜 4대 강 살리는 이야기 강! 강은 모든 것의 어머니이다. 강은 우리가 채 세지도 못할 만큼 많은 생명이 자라는 자궁이다. 또한, 모든 생명이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이다. 비가 오면 제 몸과 함께 이 땅 위 더러운 모든 것들을 씻어 내리는 숭고한 모습도 보여준다. 도가에서는 이런 강을 최고의 선이라고 했다. 인류는 강과 함께 문명을 시작하였고, 문화 예술을 꽃피웠다. 이미 수많은 예술인이 강을 찬미했다. 김소월 시인도 ‘엄마야 누나야’를 통해 강으로 돌아가기를 꿈꾸지 않았는가. 드넓고 잔잔하게, 혹은 굽이굽이 요동치는 강을 보고 있노라면 그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마련이다. 요즈음 이 ‘강’에 대해 말들이 많다. 2009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즉 4대 강을 정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유행 따라 사업 전면에 ‘녹색’ 타이틀을 내걸고, 죽은 강을 도로 살려내겠다고 한다. 홍수 방지와 수자원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덤이다. 이후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진행 중이고, 많은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강에 손을 대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보태 누구보다 크게 ‘강은 흘러야 한다.’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바로 이 책 『강은 흘러야 한다』의 저자 김상화다. 김상화는 강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니 이 세상에서 강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낙동강 공동체 대표’, ‘한국 강살리기 네트워크 공동대표’, ‘운하백지화국민운동 공동대표’ 등 그가 단 꼬리표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스스로 낙동강을 35년간 짝사랑해왔다고 밝힌다. 35년간 낙동강의 발원지 태백에서 부산의 낙동강 하구까지 1,300리 길을 도보로 1,370차례 답사한 이다. 이보다 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 그가 전면적으로 정부의 4대 강사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홍수설화 중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토목기술자인 ‘곤’이라는 사람은 홍수를 막으려고 둑을 쌓았다. 그러나 물의 양이 너무 많아 둑은 터져버렸고, 곤은 홍수를 막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라는 사람은 곤과 달리 강의 굽이마다 물길을 팠다. 홍수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결국, 우는 홍수를 막는 데 성공한다. 너무나도 훌륭한 선인들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막은 것은 언젠가는 터져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강을 계속 흐르게 해야 한다. 이것이 저자의 궁극적인 주장이다. 4대 강사업의 주목적은 댐을 여러 개 건설해 물을 가두고, 땅을 파내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로써 정부는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방지하며,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보로 물의 흐름을 막고 땅을 파내는 것은 수질과 홍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물은 흐르는 것이 본성인데 이를 거스르면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대홍수의 가능성이다. 기습 호우 때 보의 물을 미처 빼내지 못한채로 상류 댐에서 급류를 내보내면 중하류 유역은 어찌될까? 정부는 4대 강사업으로 죽은 강을 살려내겠다고 말한다. 강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강은 죽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서도 강은 단순하게 ‘살고 죽고’하는 생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강은 죽지 않으며, 강이 죽었다면 이 세상 생명 만사도 죽어야 하고 인간도 같이 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강은 강이 품은 유역의 모든 것을 끌어안는 모습일 뿐이다. 유역과 인간 생활에서 쏟아 부어 놓은 것들을 물을 통해 비춰줄 뿐이다. 강은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 강은 다만 힘들어하고 있을 뿐, 죽은 것이 아니다. 약간의 도움만 있다면 강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강은 70년대 산업화를 거치며 급속도로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강은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끊임없이 제 모습을 찾아왔다. 병들고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강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강에 땅을 파고, 보를 세워 방해하려고 한다. 강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입장에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저자는 강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란 무엇인가 묻고, 도움이란 강에 씌워놓은 멍에를 걷어내 주는 일이라고 자답한다. 자연 간의 동화가 잘 되도록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래를 파내고 강바닥을 정비하고, 보를 세워 하천의 흐름을 막아버리는 일은 발상조차 발칙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운하의 전단계 사업이 아니라면 강바닥을 6m(바지선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깊이)나 팔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한다. 최대한 양보해도 2m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울산 태화강을 성공사례로 들고 있으나 이는 거짓이란다. 태화강은 오히려 보를 없애고 강바닥도 오염 층 50Cm만 거둬냈다고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아파트를 팔아서 1,100여 페이지의 『낙동강생명찾기 백서』를 발간할 정도로 이 방면에 올인한 전문가이기에 그가 이야기하는 대안에 귀 기울여보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강살리기의 본질은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공존하는 데 있다. 그 바탕에서 오염원과 상습 침수 혹은 물 부족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의 장소는 강 본류가 아니라 지류 유역이다. 정작 예산을 투여할 곳은 본류가 아니라 지류 유역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수량 실명제’(수량총량제라고도 부른다. 한 하천이 담아낼 수 있는 수량을 총량화하고, 가뭄이나 홍수가 왔을 때를 대비하는 대안으로 요구되고 있다.)와 같은 집수역 관리형의 지방자치 단체 수리권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18,000여개의 저수지를 점검하여 그 사용의 용도를 재활시킨다면, 본류에서 일어나는 폐해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다. 아열대 현상의 기후변화는 앞으로 어떤 재앙을 불러올 지 그 아무도 모른다. 낙동강 본류를 보호하는 일은 첫째도, 마지막도 강이 짊어지는 부하도를 줄여야 하는 일이다. 본류를 도와주는 하천망에서 차단과 절제와 축적의 뜻을 지금부터 찾지 못한다면, 재앙은 악순환처럼 반복될 것이다.”(p.131) 강은 우리의 미래다. 강에 엮여 있는 수많은 생명을 생각해보라. 강이 망가지면 생태도 망가지고, 인간 삶의 터전도 사라지고 만다. 강은 젖줄과 핏줄이기도 하지만, 재난과 재앙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강을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진정으로 강을 지키는 방법’을 때로는 격정적인 분노의 목소리로 쏟아내기도 하고, 음유시인처럼 노래하기도 한다. 헌데 그 노래엔 눈물이 섞이고 피가 묻은 듯하다. 낙동강 유역에 삽을 박아 넣는 현 정부,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모든 이들이 경청해야 할 외침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상화
김상화
평생을 강과 더불어 산 사람이다. 청년기 꿈꾸던 음학도의 길을 접고 야학을 시작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한 후, 35년 동안 1,370 번의 낙동강 답사와 787회의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낙동강과 유역 주민들의 환경과제를 발굴하여 각 지역 환경단체에 제시하고 국회환경포럼과 환경부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해왔다. 저자는 강과 인간사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사회와 자연의 건강한 공동체적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민중가요로 잘 알려진 ‘콩아 콩아 콩점아’로 시작되는 <점치는 아이>의 작곡가인 저자는 그동안 많은 환경 관련 곡을 발표해왔다.

현재 사단법인 낙동강공동체 대표, 한국 강살리기 네트워크 공동대표, 낙동강네트워크 대표,
운하백지화국민운동 공동대표이다.

저서로 <낙동강 생명 찾기 백서 1,2,3>, <거꾸로 흐르는 강> <엇갈리는 대화>가 있고, 늘푸른 소나무상, UNEF풀뿌리상, KNN사회봉사 대상, SBS물 환경 대상, 대통령 표창, 국민포장을 받았다.





목차

제1부. 결결이 아름다운 옥빛 생명의 강

1. 강과의 인연, 시작과 극복의 시점에서
순백 종이에 그린 나의 낙동강 첫사랑/ 갈꽃향기 같은 강의 사람들/ 바람과 물결의 인연

2. 강의 길 생명의 길
낙동강 생명?길 열어 제친 구포사람들/ 흐름과 나눔의 숨결 같은 강/ 굽이 따라 자리 깔은 ‘영남대로’/ 모래의 표정, 강의 목소리

3. 강! 이제부터 우리가 사랑할 차례다
임해진 가는 길/ 때로는 풍선 꼴이 되어 버리는 남지의 강/ 물결 속에서 울려오는 생명의 종소리/ 옥석 감각이 뒤엉켜버린 황강에서

4. 낙동강에 젖어 피는 문화와 민속
율지나루에서 번져 나오는 오광대문화/ 개포일몰에 번지는 대가야의 영욕/ 글소리 물결소리 이는 강변에서/ 결결이 아름다운 옥빛 생명의 강


제2부. 재채기하는 강, 억장 무너지는 강이여

1. 물결에 채이는 강의 기침 소리
발원지에서 날아온 한 장의 메시지/ 썰물처럼 빠져나간 태백주민들 자리에 남은 것들/ 잔기침 멈추지 않는 인연의 땅/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새로운 모색

2. 시대변화의 멍에를 짊어진 강
약속과 배반의 시기/ 실종된 균형감각 속에 갈증 하는 수요관리/ 에코 테러로 흠집투성이 되어버린 강/ 시대변화에 멍에를 짊어진 강

3. 바람 불어도 펄럭이지 못하는 옷고름 같은 강
낙동강 오염 벨트 강가에 주저앉은 어느 낭인의 심상/ 도미노 현상 같은 강의 수난/ 삼색 삼 강의 화원 함수지/ 누가? 강을 흐르지 못하게 하는가?

4. 무엇을 살리려 하느냐고 되물어 오는 강
무엇을, 어디를 살리려 합니까?/ 누가 이 강을 아름답다 했는가/ 봄날 아지랑이 같은 낙동강의 수자원/ 준설로 매만지는 상선약수의 심정


제3부. 천 석의 종은 그 종채로 치면 울리지만, 낙동강은 하늘이 쳐도 울리지 않는다.

1. 잘못된 인식, 자각 없는 행동
멀쩡한 강을 왜 자꾸만 죽었다고 하는가/ 진정 호소의 강으로 갈 것인가/ 사상누각이 될 수 없는 겨레의 젖줄/

2. 평가와 검증을 기다리는 낙동강
강과 하천변화에 진통 겪는 생태계/ 평가와 검증에 대한 상식/ 낙동강 사업의 사전환경성검토 보완서를 보고나서(I)/ 낙동강 사업의 사전환경성검토 보완서를 보고나서(II)

3. 노출되고 있는 낙동강사업의 환경잔해들
물도 길도 어지럽혀진 현장/ 낙동강에서 들리는 파편의 신음소리/ 천 석의 종은 그 종채로 치면 울리지만, 낙동강은 하늘이 쳐도 울리지 않는다.


제4부. 산자분수령 같은 국민 생각

1. 국민의 생각, 국민의 언어
1) 원칙, 2) 공유, 3) 절차, 4) 조급, 5) 분열, 6) 무분별, 7) 왜곡, 8) 은닉, 9) 부풀림, 10) 중복투자, 11) 짜맞추기, 12) 사후관리

2. 강은 흘러야 한다.

3.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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