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6095514 / 304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앨런 레비
-
에리히 프롬
-
유시민
-
조아란, 권희, 이정윤
- 18,900
- 16,920
- 17,010
- 15,120
출판사 리뷰
“몇 층에서 떨어진 거야?”
“20층이야! 20층!”
흥분한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동표는 고개를 뒤로 잔뜩 젖혀 호텔을 바라보았다. 대략 20층쯤 되는 곳의 창문 하나가 활짝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의 시선은 거기에 딱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오애라의 "나의 고백"
―첫 번째 악마의 손길이 뻗쳐온 것은 제가 여고를 졸업하고 영화계에 갓 데뷔하고 났을 때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주연했던 영화 <노크 소리>는 관객 수십만을 동원하는 기록을 보일만큼 대호평이었습니다. 저는 그것 한편으로 스타덤에 뛰어올라 은막의 신데렐라가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열아홉 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화려하게 각광을 받게 되자 저를 십대 소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저를 성숙한 여인으로 보기 시작했고, 신문에서조차 저를 육체파니 글래머 스타니 하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싫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십대 소녀라고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육체가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가슴이며 허리며 둔부가 성숙한 여인의 그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성숙한 여인으로서 온갖 파티에 초대되곤 했습니다. 으레 파티에는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몰리기 마련이고 저는 그런 장소에서 파티의 꽃으로서 많은 상류층 인사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고를 졸업한 일개 소녀에 불과하던 제가 그런 사람들과 사귀게 되다니, 정말 놀라운 비약이었고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도무지 그것이 현실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었습니다. 매일 그야말로 몸이 늘어질 정도로 먹고 마시며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으로 마수를 뻗어온 사람, 그 사람은 유명한 디자이너 홍 기(洪起) 씨였습니다. 그는 파티 석상에서 자연스럽게 저한테 접근해 왔습니다. 그가 플레이보이이고, 한국인 여자와 일본인 남자 사이에 태어난 혼혈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여러 가지 단점들은 빛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주위에는 항상 아름다운 여성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십 대 소녀로부터 육십 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나이도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중에서도 저한테 남다른 친절을 보여 주었습니다. 의상을 공짜로 맞춰주고, 패션쇼에는 의례 저를 모델로 등장시키곤 했습니다.
인기를 타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사실 저는 그때까지도 수입이 신통치가 않았습니다. 아니, 수입이 신통치가 않았다기보다는 지출이 갑자기 많아졌다는 편이 옳은 표현이겠지요. 그때처럼 돈이 필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돈! 그것이야말로 저한테는 최고의 우상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멋진 드레스 차림으로 자가용을 타고 파티 장소에 나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자가용을 산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용돈을 줄 때면 그는 이렇게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난 애라가 대스타가 되는 것이 보고 싶어. 애라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어. 대스타가 되거들랑 모른 체 하지 마.” 아, 얼마나 가슴 벅찬 말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