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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3103590 / 356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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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고독한 현대인들의 가족 트라우마, 그 해체된 자리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가족 회귀의 교향악! ▶ 범죄와 추리, 내면 탐험까지 곁들인 칙릿 소설의 전형, 그 앙큼하고 발랄한 문체적 도발! 작금의? 세태와 풍속도, 젊은 세대들의 정체성 문제와 심리 묘사에 정통한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청해 작가가 이번에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30대 전문직 여성의 자아 정체성 및 사랑의 문제를 화두로 한 신작 장편소설 『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를 출간했다. 작가 특유의 위트와 풍자, 섬세하고 예리한 심리 및 대상 묘사... 고독한 현대인들의 가족 트라우마, 그 해체된 자리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가족 회귀의 교향악! ▶ 범죄와 추리, 내면 탐험까지 곁들인 칙릿 소설의 전형, 그 앙큼하고 발랄한 문체적 도발! 작금의 세태와 풍속도, 젊은 세대들의 정체성 문제와 심리 묘사에 정통한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청해 작가가 이번에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30대 전문직 여성의 자아 정체성 및 사랑의 문제를 화두로 한 신작 장편소설 『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를 출간했다. 작가 특유의 위트와 풍자, 섬세하고 예리한 심리 및 대상 묘사의 탁월함을 입증하듯 긴박감 있는 추리적 서사와 함께 ‘브로큰 홈’의 소생 가능성을 제시하며 농익은 작가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주인공 남송희의 남친인 판도라의 이기적 사랑과 모순에 대한 신랄한 풍자, 새로운 국면의 대안 가족이 만들어 내는 사람 사이의 관계 형성법, 끈적끈적하지 않고 서로 엉기지 않고, 쓸데없는 것은 서로 주고받지 않는, 절대 구속력이 없는 남녀관계 등, 오늘의 세태를 곰곰이 되짚게 만드는 수많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작가가 다년간의 기자 생활과 방송문학상 수상 경력으로 인해 스피드하면서도 젊은 감각의 도발적 문체를 구사하고 있으며, 곳곳에 보석처럼 흩뿌려 놓은 생의 의미를 짚어내는 대상의 묘사가 뛰어나다. 도입부의 흡인력 또한 요즘 20~30대 전문직 여성들의 비전과 정체성 문제를 세태 풍자적으로 짚어주고 있어 강렬하다. 주인공과 애인 판도라, 아버지와 43세 차이 나는 애인, 남동생의 동성애적 코드 등 파격적인 형태의 애정 관계는 가히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현성에 미숙한 현대인들의 병적인 징후들, 해체된 가족 관계 속에 상처 입은 자아들의 자기보호 본능이 빚어내는 정신적 트라우마 등이 잘 묘사돼 있다. ▶ 아버지를 상실한 오늘의 세대에 보내는 작가 이청해의 화해와 소통ㆍ관계에 관한 인생 교향악! 31세 골드미스 웹디자이너인 주인공이 사회의 소모품으로 실컷 소비당하다 30세만 되면 폐기처분되는 현실에 염증을 느껴, 과감히 직장과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어느 날, 이혼과 동시에 인연을 끊고 지내던 ‘웬수’ 같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밝혀지는 우리 시대 가족들의 뒤틀린 욕망과 대물림되는 비뚤어진 자화상을 세태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경찰의 취조를 받으며, 하나하나 적나라하게 속살을 드러내는 부실한 가족관계의 허와 실, 인간의 욕망과 콤플렉스가 빚어낸 신의 오발탄 같은 낙오자들의 비애, 잘못 꿰어진 단추처럼 계속 어긋나기만 하는 불순한 피의 카르마(43살이나 어린 애인과 연애를 하는 아버지, 상처뿐인 가족에 반항하듯 동성애로 치닫는 남동생, 엄마는 예식장의 대용 가족 알바를 하며 알게 된 신부와 유사 모녀관계를 형성하며 허전함을 달래고, 여주인공 남송희는 결혼은 절대 사절인 애인과 목마르고 허전한 사랑을 나누는 비정상적인 업의 카테고리), 깨어진 가족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온전한 가족에 대한 환상을 갈구하는 ‘판도라 상자 속 희망’찾기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특히 그 속에서 주인공은 어든가에 소속되지 못하고 그 누구와도 정상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며 광활한 우주 공간에 홀로 떨어져 부유하는 문제 많은 인생의 외톨박이 유성이라 자가 진단한다. 그 막다른 골목에서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나도 남도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노스님과의 선문답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소통의 해답을 얻는다. 인간은 자체현조로 빛을 내는 독립된 인격체이자 자중자애의 상징으로 타인을 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대안 가족이 필요한 시기임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 쿨함을 가장한 현대인들의 가족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 소설 탄생!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잡다한 이력을 거쳐 현재는 웹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남송희! 여자 나이 30세만 넘으면 무조건 폐물 취급을 받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31세 골드미스로서 꿋꿋이 버텨보려 발버둥치고 있다. 웹디자이너라는 폼나는 타이틀은 있지만, 정작 창의성과 존재감은 무시된 채 그저 그런 직장생활로 하루를 소진하고 있다. 수단 좋은 정치력을 발휘해 관리자의 역할을 따내지 못하면 하찮은 일로 2~3년 마우스를 놀리다가 어디론가 스며들어 버리거나, ‘이 일로 과연 마흔까지 버틸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바닥의 생리에 신물을 느껴, ‘나’의 자유를 100% 유지한다는 거창한 명목을 내걸고 프리 선언에 들어간다. 어머니의 부재를 틈타 백수 주제에 월 100만원이나 하는 오피스텔 덜컥 계약하고 독립을 강행한 남송희는, 여자 친구 여럿과 구속 없는 엔조이 관계를 즐기되, 어느 하나와도 밀접해지지 않는다는 이데올로기를 지향하는 미술평론가(이자 대학 강사) 애인‘판도라’와 자축의 의미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 허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위태로운 평화를 깨고 의문의 여인으로부터 걸려온 아버지의 사고 소식! ‘그쪽 아버지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으니’빨리 내려오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고 급히 아버지의 고향 아령으로 내려가자 뜻밖에도 영안실로 안내된다. 그 시골 동네에서 할머니가 물려준 3층짜리 허름한 여관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는 여관 객실 205호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특별수사반이 꾸려지고, 용의선상에 오른 가족을 대상으로 매일매일 같은 내용의 취조가 이루지면서 밝혀지는 깨어진 가족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지는데……. ■■■ 작가의 말 중에서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본다. 특히 피를 나눈 가족에 대해서. 버트런드 러셀은 우리가 느끼는 불행감의 99프로가 가족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 대목을 읽으면서 아, 아하 하고 속으로부터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사실 그토록 멀리 있는 것이다. 세월이 사납게 흘러갔다. 내 눈에, 완전한 가정이 드물어 보인다. 대강 겉으로는 형태를 갖추고들 있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깨어지고 흩어지고 피투성이가 된 조각들이 억지로 맞물려 있다. 그 상처들을 끌어내 햇빛 속에서 어루만져 보고 싶었다. 그 일이 불행하게도 작가로서의 내 업무라 생각되었다. 이리저리 조각을 맞추고 씻고 말리는 과정이 쓰라리고 고통스러웠다. 아무리 애써도 새 옷처럼 될 리 없다는 절망이 나를 짓눌렀다. 그러나 그 끝에 무언가가 만져졌다! 씨앗 같은 그것을 나는 ‘희망’이라 부르고 싶다. 비록 거창한 보물은 아닐지언정. (……) 관계. 그 바탕이고 근원인 가족. 가족 관계가 막다른 골목에 처했을 때 우리 모두는 어떻게 할까?\" ■■■ 추천사 서른두 살의 독신 웹디자이너 남송희는 최근 젊은 여성 독자들을 열광시키는 칙릿의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깜찍하고 거침없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기성의 가치를 냉소하며 ‘소쿨(so-cool)'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여전히 ‘엄마’와 ‘아빠’에게 칭얼대며 앙알거리는 계집아이들과 달리, 남송희는 가족과 인간관계와 불가해한 삶의 모순을 정면으로 꿰뚫어보는 혜안을 지니고 있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작품이다. 삼십 대 ‘어른 아이’의 성장 소설이며 가족 소설이며 구도 소설이기도 하다. 서른두 살의 방황과 성장이라니! 과거의 서른두 살과 달리 현재의 서른두 살은 여전히 미성숙의 기미를 지니고 있다. 가치는 세습되지 않고 욕망만이 더욱 그악해진 채 유전된다. 하지만 남송희는
나는 시각디자인이란 걸 전공했지만 학교 때부터 소묘를 좋아해서 어디에 앉기만 하면 연필로 무언가를 끼적거렸고, 당연히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하필 내가 대학 졸업반일 때 IMF가 터졌다. 몇 군데 기웃거려 봤지만 일러스트로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 그 즈음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했다. (……)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수많은 웹 에이전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틈에서 나도 한 마리 기러기가 되어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녔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웹의 세계는 나날이 뻥튀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 폭발과 확장, 다른 분야로의 침투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 3년이 지나면 자기가 하던 일이 아예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분야가 돌연 생겨난다. 경력자들도 늘 새로운 일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기를 쓰고 배우고 재충전해도 개념 자체가 다른 신기술로 무장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삥들에게 밀려 늘 숨이 차다. 나는 생각하곤 한다. 여기서 과연 마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서른여덟이 넘은 웹디자이너를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웹디자이너들은 겨우 2~3년 마우스를 놀리다가 어디론가 스며들어 버린다. (……) 디자인만이 살 길이요, 미래라는 둥 수사만 요란했지 실제 대우도 허술하고, 1년이면 반 이상을 밤새워 일하지만 클라이언트들의 변덕스런 요구에 수정을 거듭할 뿐 내 고유의 디자인은, 내 창작물은 하나도 없다.
_ 14쪽, ‘내 인생에 태클을 걸다’중
그러나 죽음과 장례라는 것이 녀석에게도 예기치 않은 파고를 몰고 온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저도 어쩌지 못하고 결국 내려온 것이리라. 핵탄두 같았고 활화산 같았던 녀석의 마음도 인간의 도리 앞에서 피식 김이 빠져 버린 모양이었다.
도리라는 것. 그 막강한 구속력. 지키지 않아도 처벌 받거나 붙잡혀 가지 않지만 어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하늘의 그물.
삼촌과 숙모도 경민이한테는 자세를 낮추고 예의를 다했다. 그건 ‘자리’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굴복이었다. 여기 이 자리에서만은 경민이 제일 중요한 상주요, 이 집의 자손이니까. 수틀리면 우선 치받고 볼 녀석의 부정적인 태도도 한몫 했는지 모른다.
_ 89쪽, ‘하늘 그물’중
엄마가 부러워하는 것은 이 부분이었다.
든든한 믿음. 그리고 신뢰가 전제된 가족 관계.
잘못했다고 막 야단치고 고개를 숙이고 그것을 듣는 아름다움.
동물과 인간의 관계지만 진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엄마는 또 아주머니가 크고 거친 녀석들을 잔디밭에 소리쳐 눕히고 귀를 파주던 정경을 못 잊어 했다. 엄마는 신기하다는 듯 되뇌었다. 개들은 글쎄 귀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는구나. 녀석들은 아프고 싫은데도 그걸 꾹 참고 있더라. 아주머니가 고함을 지르면 거기에 웬만큼 복종하면서. 저희들을 위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거야. 애정이 깔린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깊이 믿는 거지. 굉장하지 않아?
엄마는 개들과의 관계를 통해 진한 가족 관계를 꿈꾸었다.
엄마에게 애인이 있다면…… 그와 결혼을 하든지 아니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동물과의 궁색한 편법으로 그렇게 욕구를 충족시키려 꿈꾸었을 리가 없다.
_ 144쪽, ‘하늘 그물’중
모든 걸 포용하는 드라마 속 사랑이 부러웠다. 판도라는 자유인이었다. 스스로 자유를 선택한 독신주의자. 자유를 누리는 대가로 그에 따르는 불편과 불이익을 모두 감당하기로 작정한 남자. 그러니 욕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 내가 그걸 허용했으므로. 뒤집어 말하면 내게는 판도라가 명백히 남자 친구지만 그에게는 내가 단 하나의 여자 친구가 아니다. 그에게는 나 말고도 여자 친구가 여럿 있고, 그중 어느 하나와도 밀접해지지 않는 게 그의 이데올로기다. 내게도, 내가 그와 연인이 되거나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 줄 때까지 엉덩이를 뒤로 빼고 결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계속 내 주변을 맴돌며 자기가 나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나의 안테나는 처음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건 정말 새로운 패턴이었다. (……)
절대 구속력이 없는 관계.
아무런 책임도 의무도 없는 관계.
언제든 누구든 다른 좋은 상대가 나타나면 그리로 가 버릴 수 있는 관계. 이쪽을 정리하고 가든지 병행하면서 가든지 그것은 자유!
그러나 또한 허전하고 허전하다. 쿨한 관계란 바로 이런 것인지 모른다. 끈적끈적하지 않고, 서로 엉기지 않고, 쓸데없는 걸 주고받지 않는 사이. 진정을 다하라고 요구한다든지 희생을 강요하는 건 절대 금물!
여자가 독신으로 살면서 자기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런 관계가 최적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와의 관계를 지탱해 왔다.
그러나 마음이 생각처럼 자유로운 건 아니다.
_ 211쪽, ‘외톨박이’중
목차
작가의 말
1장 _ 내 인생에 태클을 걸다
2장 _ 하늘 그물
3장 _ 외톨박이
4장 _ 삼나무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