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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 사랑을 품다

윤후명 저 | 교보문고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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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858661 / 266쪽 17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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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랑이여 이루어지라! 사랑을 품은 섬, 지심도와 작가 윤후명의 특별한 인연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소설?가 윤후명.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기법과 주제, 새로운 언어와 구조를 구축하여 한국 문학계의 지평을 넓혔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1980년대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녹원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이수문학상’‘동리문학상’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젊은 시절 경남 거제시의 한... 사랑이여 이루어지라! 사랑을 품은 섬, 지심도와 작가 윤후명의 특별한 인연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소설가 윤후명.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기법과 주제, 새로운 언어와 구조를 구축하여 한국 문학계의 지평을 넓혔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1980년대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녹원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이수문학상’‘동리문학상’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젊은 시절 경남 거제시의 한 기업의 초대로 약 3개월 동안 거제도에 기거하면서 이 섬과 관련된 수많은 명작을 집필하여 거제도 그리고 지심도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는 바로 이러한 지심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 과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은 작품인 에 ‘2’부분이 새롭게 추가되어 실려 있다. 시들은 가장 최근 작품들로 그의 작품세계에 있어 영원한 화두인 사랑을 지심도라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표현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동화 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김점선 화가의 요청으로 작업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녀의 임종으로 이 책에 실리게 되었다. 다른 한 편의 동화 은 그동안 미발표되었던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실린 산문은 그가 살아온 역정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로 이를 통해 우리 현대 문학을 이끌어온 한 문인의 진실한 삶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그는 거제도의 상징어로 새는 ‘팔색조’, 꽃은 ‘엉겅퀴꽃’을 든다. 젊은 날 거제도에서의 체험은 이 두 상징어가 구체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것이 되는 과정 속에서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소설에도 나타나 있듯이, 팔색조는 거제도의 작은 섬 지심도를 통해 ‘처음’ 알았고 엉겅퀴는 포로수용소 언덕길을 통해 예전과는 ‘달리’ 인식하게 되어 이 둘은 온전히 그의 것이 되었으며, 다시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거제도에 체류하는 동안 발견한 작은 섬 지심도는 그에게 사랑의 발견과 확인과 재생의 뜻을 일깨워 준 특별한 인연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이번 작품집에서는 지심도와 엉컹퀴꽃을 다룬 작품이 유독 많다. 문학과 미술이 책으로 만나다 이 책을 펼치면 다양한 그림으로도 지심도와 엉겅퀴꽃 그리고 팔색조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소설과 시를 모티브로 하여 민정기,최석운,장태묵,엄운영,이인 등 국내의 유명회가 15명의 화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화폭에 표현했다. 이 작업을 위해 여러 화가들이 현지를 다녀오기도 했고, 가진 바 역량을 쏟아 부어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동참했다. 한 문학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여러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다시 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렇듯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섬, 지심도의 비경과 사랑을 담은 문학과 시각예술의 만남은 경계의 벽을 허물고 상호관계에 대한 통시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현대문화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를 제시한다. 이는 또한 살아 숨쉬는 문화생태의 훌륭한 본보기인 동시에 인스턴트식 사랑법에 익숙해져버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자세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문학과 미술의 만남’이 구체화된 이 책은 거제도라는 한 공간에 대한 접근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문화의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이정표로 자리잡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윤후명
1946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그 이후 그는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해왔으며 그의 문학?은 줄곧 사랑에 대한 탐구에 바쳐져 왔다.
사랑이 중심에 놓인 그의 문학적 결실은 시집 , 소설집 , 장편소설 , 산문집 , 장편동화 등을 통해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그 성취를 토대로 한국문학의 영토 역시 넓어졌다고 평가받고 있다.‘녹원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이수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동리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창작에 전념하면서 문학비단길 고문과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시

지심도,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람들은 사랑을 알려고 섬에 온다
마음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처음이며 마지막이 무엇인지
배워야 하리라고
처음과 마지막이 동그라미가 되어
하나가 되는 동안이
우리가 사는 동안이 되도록
이루어야 하리라고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건 섬이니까
마음이 섬이 되리라고
그대와 나의 동그라미를
만들어야 하리라고

비스듬히
-지심도를 바라보며

지심도를 멀리서 보려고
포구 끝으로 갔다
기슭 위쪽으로 비스듬히
비스듬히 바다는 기다리고 있다
섬도 수평선도 비스듬히
숨이 가빠온다
아직 마를 새 없는 옷을 걸치고 달려오는
섬은 수평선에 걸려 있는 약속인가 봐
하나, 둘, 셋, 잊지 않으려고
맺어놓은 약속
새가 파도를 타고 기다리는 사이로
새가 구름을 타고 기다리는 사이로
가장 멀고 빠른 몸짓이
비스듬함의 간절함을 배우고 있다

동화

“이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에요?”

“뭐? 세상에서 제일?”
“녜.”
“아, 그랬지. 그랬지.”
“녜. 그랬어요. 그랬어요.”
“하여튼 이게 엉겅퀴꽃이다.”
그 꽃을 들여다봅니다. 빨갛게 핀 꽃도 삐죽삐죽하고, 잎사귀에는 가시도 삐죽삐죽 돋아 있습니다.
“이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에요?”
나는 그 꽃이 오히려 무섭기도 합니다.
“하여튼 이게 엉겅퀴꽃이다. 엉엉, 겅겅, 퀴퀴.”
“엉엉, 겅겅, 퀴퀴.”
집으로 돌아와서도 그 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꽃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 같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꽃이 어디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살포시 잠이 듭니다.

“아까 본 꽃이 무슨 꽃이지?”
갑자기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엉…”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잘 생각해봐.”
“엉…터리꽃?”
“와하하. 엉터리라니, 엉터리꽃이라니.”
“그럼 뭐예요?”
“니가 잘 생각해봐.”
“엉…”
“그래. 엉…뭐지?”
“엉덩이…아니, 아니.”
“이번에는 엉덩이라구?”
“그럼 엉뚱이?”

‘정말 엉뚱한 대답이구나. 하하.”
“엉큼이?”
“아니지. 하하하.”
“엉클기?”
아무리 애써도 꽃이름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엉엉…”
그러다가 그만 울음이 나옵니다.
“그래 엉엉 울어보렴.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선생님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엉엉엉엉…”
잠속에서도 내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자꾸만 슬퍼집니다.
“엉엉엉엉, 겅겅겅겅…”
울다울다 그 울음소리는 이상하게 울립니다. 슬퍼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콧물에 코까지 막힙니다.
“퀴퀴퀴퀴…”
코를 킁킁거리다보니 그 소리는 더욱 이상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무엇인가 머리를 스쳐갑니다.
“아, 엉, 겅, 퀴.”
나는 잠꼬대를 중얼거립니다.
“그래. 맞았어. 엉엉, 겅겅, 퀴퀴.”
누군가가 맞장구를 쳐줍니다.
“아, 알았어요!”
나는 기뻐서 눈을 번쩍 뜹니다.
“뭘 알아냈니?”
“엉겅퀴꽃요! 그건 엉겅퀴꽃이에요!”
“그래. 알아냈구나.”
“녜!”
동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 중 일부

목차

목차
추천의 글-5
작가의 말-10
하나. 시
사랑을 노래하다
꽃-19
지심도,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20
몽당연필-22
비스듬히-24
구조라의 매화-26
무당개구리-28
사랑의 맺음-30
비밀-33
생선구이-34
슬픔의 약효-36
언덕길-38
겨울 속의 봄-40
다비식을 보다-41
날개달기-43
어디에 나는-44
둘. 동화
아이의 투명한 마음을 읽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49
섬마을 아이의 눈사람-59
셋. 소설
삶과 사랑을 기록하다
팔색조-새의 초상(肖像)-67
섬-112
넷. 에세이
나의 삶을 그리다
진실의 이름-211
윤후명 약력-248
그림 참여 작가 이력-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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