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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044172 / 113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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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조롱 속의 구관조
모든 감각이 부리로만 집중 된 새, 노래하지 못하리. 조롱 속에 같혀 가성으로 재주를 부리는 새, 더 이상 꿈꾸지 못하리. 모이를 주며 "사랑해"라고 말을 하면, 사랑! 사랑? 만을 되풀이하는, 주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새,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실제로는 긍정인 말투로 의문의 여운을 남긴 채, 날개마다 부리의 목젖을 소중히 여기는 새, 노래하지 못하리. 모이를 주면 지저귀는 기계처럼 공손한 새, 조롱 속에 갇혀 날개를 퍼덕이며 퇴행하는 아득한 기억, 겨드랑이 가려울 때마다 날카로운 야생의 발톱을 감추고, 부리로 우아한 날개를 다듬는 새, 이제 노래 할 수 없으리. 조롱 속의 새, 구관조는 더 이상 꿈꿀 수 없으리.
-p.44
목차
박호영
손미혜
김승하
정석교
박금출
박민환
이선주
허림
염정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