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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한국사 - 하(개정판) 조선 건국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시리즈 : 남경태의 역사 오디세이 3부작 [5]

남경태 저 | 그린비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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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5117 / 496쪽 16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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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극보다 재밌고 다큐보다 진지한 ‘한반도’의 역사 ― 국사 교과서가 말하지 못한 한국사의 진면목 혹시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중?고등학교 시절 무심코 배웠던 국사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생활의 실체를 밝혀 주는 과목으로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는 것을. 그리고 국사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었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 역사에서 뭔가 자랑스러운 점을 찾아내려 한다. 하여 고구려는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고, 칠지... 사극보다 재밌고 다큐보다 진지한 ‘한반도’의 역사 ― 국사 교과서가 말하지 못한 한국사의 진면목 혹시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중?고등학교 시절 무심코 배웠던 국사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생활의 실체를 밝혀 주는 과목으로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는 것을. 그리고 국사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었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 역사에서 뭔가 자랑스러운 점을 찾아내려 한다. 하여 고구려는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고, 칠지도는 백제가 일본에 내린 ‘하사품’이었으며, 조선 통신사는 미개한 일본에게 조선의 발전된 문물을 전수해 주기 위한 외교적 시혜였다고 믿고 싶어 한다. 또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흥분하고 야구든 축구든 한일전이라면 관전만으로도 독립운동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우리를 만들어 온 ‘국사’는 없다는 것, 역사는 역사일 뿐 역사에는 국적도 민족도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입장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민족의 역사 대신 땅의 역사를 말한다. 땅의 역사는 하나의 민족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그 땅에서 살아온 여러 민족과 다양한 문명의 역사를 뜻하는 것이다. 한국의 역사는 한반도를 무대로 하여 이루어졌으므로 이 책에서는 ‘한반도’의 역사를 다룬다. 민족의 역사, 즉 국사에서 강조되는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이 책에 없다. 우리 민족의 역사라고 해서 무작정 찬양하고 미화시키기보다는 불쾌하다 싶을 정도로 우리 역사의 뒤틀린 부분들을 해부해서 낱낱이 밝히고 있으며, 그 왜곡된 부분들이 오늘의 우리에게까지도 면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집요하게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서와 대중서를 통틀어 최초로 시도된 가장 통렬하고 비판적인 역사서가 바로 이 책의 정체다. 과대포장을 벗긴 한국사의 참모습 우리가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한국사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이 아닌 것일까? 우리는 반만 년 동안 단일 혈통을 유지해 온 우리 민족의 시조가 단군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때 단군의 실존 여부를 놓고 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는 아예 차원이 다르다. 우리 고조선을 세운 단군이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중국과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역사를 상징하기도 하는 민족의 시조 단군이 중국인이라니 경악스러운 주장이기는 하지만 지은이와 함께 근거가 되는 단군신화를 찬찬히 뜯어보면 아주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는 아니다. 단군이 중국인이라는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사실은 발해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 발해를 우리 역사로 보고 있지만 지은이는 유득공의 『발해고』가 쓰여진 18세기 조선은 물론 21세기의 대한민국 역시 발해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발해를 우리 역사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것인데 발해가 고구려의 이름만 팔아먹었을 뿐 영토나 주민 면에서 전혀 고구려 계승자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로 만적의 난을 들 수 있다. 무신정권기라는 혼란을 틈타 많은 민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만적의 난이다. 특히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는 만적의 슬로건은 오늘날까지도 회자되면서 만적의 난을 신분해방운동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사실 이 만적의 난은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한다. 모의 단계에서 발각되어 만적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모두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과서에서는 만적을 신분 차별을 자각한 해방가의 이미지로 그리고 있지만 그것은 순전히 후대 역사가들이 신분해방이라는 후대의 이념으로 과대포장한 것일 뿐, 좋게 말하면 몽상가, 나쁘게 말하면 (혼란기를 틈탄) 기회주의자라는 냉정한 비판도 『종횡무진 한국사』에서는 서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냉정하다 못해 냉담하기까지 한 지은이의 비판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 불편함은 우리 ‘민족’이 한 일이라면 유난히 흥분하고 점수가 후했던 민족사에 우리가 익숙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한국사의 수많은 ‘위훈’(僞勳)을 삭제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박제된 위인이 아닌 살아 있는 인물 고려 태조 왕건을 떠올려 보자. 중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대로 고려 제1대왕, 「훈요 10조」, 혼인정책, 사성정책, 북진정책 등등의 사실이 나열될 것이다. 이 정도의 사전적 정보만 주어진다면 『종횡무진 한국사』가 아니다. 지은이는 왕건을 러키보이로 명명한다. 이유인즉슨 견훤의 눈치를 살피던 신라의 경순왕이 견훤 아들의 반란으로 그의 힘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 재빨리 왕건에게 복속했기 때문이다. 아들을 괘씸하게 여긴 견훤도 왕건에게 투항해 후백제의 멸망에 일조한다. 왕건은 손 안 대고 코푼 격이니 러키보이라고 할 수밖에. 장난스럽기는 하지만 왕건의 캐릭터가 살아나는 순간이다. 왕건만큼이나 재수가 좋은 인물은 조선 제1의 신데렐라, 민비다. 한미한 몰락 양반 집안의 규수였던 민비는 시아버지 요정을 만나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비로 등극한다. 한때 「명성황후」라는 뮤지컬과 드라마를 통해 열강의 침탈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려다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조선의 국모’로 재조명받았지만 지은이가 볼 때 명성황후란 이름은 과분하기만 하다. 일관된 정치관 없이 반대파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나라도 가리지 않았던 민비는 위정자가 아닌 신데렐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조선 4대왕 세종은 성군 중의 성군이지만 그는 “조선을 말아먹을 악의 씨앗”을 뿌렸다는 의외로 혹독한 평을 받았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그가 심혈을 기울여 키운 사대부 세력은 조선의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자라났고 애초에 셋째 아들의 몸으로 왕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조선의 왕권을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 본인은 지하에서 억울함을 호소할지 모르겠지만 세종 이후 펼쳐지게 될 사대부와 국왕의 관계와 그로 인한 조선이라는 국가의 행보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뭐니뭐니해도 재발견에 가장 성공한 인물은 묘청이다. 묘청은 흔히 사대주의자 김부식과 대비되는 자주적인 인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그가 금에 대한 사대를 거부하고 서경 천도를 주장하며 좌절된 북진 정책을 재추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인종을 설득하는 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서경에 새 나라를 세우고 독자적인 연호를 제정하는 등 확실히 자주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꼭 그렇게 자주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이 발굴해 낸 특종이다. 그가 금을 거부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단순히 고려에 대한 애국심의 발로에서가 아니라 금이 중화의 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은 송나라처럼 한족이 세운 나라가 아닌 오랑캐가 세운 나라이므로 금을 받들 수 없다는 것이 묘청의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의 반란은 중화의 세상이 오랑캐로 더럽혀졌다는 망상에서 벌어진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묘청의 역사적 지위 역시 과분한 것이라 하겠다. 『종횡무진 한국사』는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의 공과 과를 가려 줌으로써 한국사와 그것을 이끈 인물들에 대해 좀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현장에서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모습을 재현하여 TV 드라마보다도 재밌고,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시사의 배후에는 역사가 있다 “모든 시사의 배후에는 역사가 있다”는 지은이의 말은 『종횡무진 한국사』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은 조선 땅에서 일어났지만 종전 후 전쟁 최대 피해자이자 당사자

저자 소개

1960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에는 사회과학 고전들을 번역하는 데 주력하다가 1990년대부터는 인문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두고 역사와 철학에 관한 책들을 쓰거나 번역했다. 2014년 12월 23일 작고했다. 《개념어 사전》, 《철학,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종횡무진 한국사》, 《종횡무진 서양사》, 《종횡무진 동양사》 등을 저술했으며,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빛나는 로마 역사 이야기》, 《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 《1.5평의 문명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실권자의 지위에 만족했던 동생과는 달리 수양의 목표는 왕위에 있었다. 안평에게 왕위를 노렸다는 죄목을 덮어씌운 것과는 명백히 모순되는 의도였지만 원래 진리나 모순이라는 것은 힘있는 자가 규정하기 나름이 아니던가? 일단 수양은 최고 정승인 영의정이 되었으나(왕실 종친이 정승을 맡은 경우는 그가 유일무이하다) 그가 국왕을 보필하는 정승본연의 위치에 만족하리라고는 그 자신을 포함하여 누구도 믿지 않았다. 기다리던 그에게 드디어 때가 왔다. 안평대군의 사후 안평의 역할을 대신하려했던 금성대군이 수양 세력의 덫에 걸려 좌초하고 만 것이 수양에게는 좋은 계기가 된다.
-p.71

두 나라가 그렇듯 큰 차이를 보이게 된 이유는 뭘까? 단지 개항을 강요한 상대방이 달랐기 때문일까? 이를테면 일본은 선진 제국주의에 의해 개항된 탓에 도약을 이루었고 조선은 후발 제국주의에 의해 개항된 탓에 비참한 운명으로 전락한 걸까? 그렇지는 않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일본은 19세기 중반에 개항과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게 아니다. 그 배경에는 17세기초부터 시작된 에도 바쿠후 시대의 오랜 번영기가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은 비록 대외적으로 쇄국을 유지했고 대내적으로도 숱한 진통과 혼란을 겪었으나 전반적으로 보면 비중화세계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착실히 국력을 키웠다.
-p.359~360

목차

목차
『종횡무진 한국사』(하)
책머리에
1부 유교왕국의 완성
1. 건국 드라마
조선의 기획자 / 두 신생국의 신경전 / 유교왕국을 꿈꾸며
2. 왕자는 왕국을 선호한다
붓보다 강한 칼 / 유교왕국의 모순 / 2차 건국
3. 팍스코레아나
무혈 쿠데타 / 역사상 유일한 문화군주 / 문자의 창조 / 유교왕국의 모범 답안 / 세종이 뿌린 악의 씨
2부 왕국의 시대
1. 왕권의 승리
3차 왕자의 난 / 사육신의 허와 실 / 3차 건국
2. 깨어나는 남쪽
특이한 ‘반란’ / 세종의 닮은꼴 / 사대부의 분화
3. 군주 길들이기
폭탄을 품은 왕 / 연속되는 사화 / 사대부의 승리
3부 사대부 국가의 시대
1. 개혁과 수구의 공방전
개혁의 조건 / 꿈과 현실 사이 / 시대를 앞서간 대가 / 비중화세계의 도약
2. 병든 조선
양아치 세상 / 윗물이 흐리면 / 동북아 질서의 근본 구조 / 사대부들의 집안 싸움 / 당쟁의 사상적 뿌리
3. 비중화 세계의 도전 : 남풍
정세인식의 차이 / 영웅의 등장 / 협상과 참상 / 낯부끄러운 공신들
4. 비중화 세계의 도전 : 북풍
사대부에 도전한 국왕 / 남풍 뒤의 북풍 / 곡예의 끝 / 수구의 대가 / 중화세계의 막내
5. 복고의 열풍
시대착오의 정신병 / 허망한 북벌론 / 소중화의 시작
6. 조선판 중화세계
세계화 시대의 중화란? / 당쟁의 정점 / 왕국의 조짐
4부 왕정 복고
1. 조선의 새로운 기운
되살아난 당쟁의 불씨 / 왕국으로 가는 길 / 건국의 분위기
2. 한반도 르네상스
새로운 학풍 / 경계를 넘지 못한 실학 / 사대부의 거부권
3. 마지막 실험과 마지막 실패
도서관이 담당한 혁신 / 반정의 예방조치 / 정조의 딜레마 / 미완성 교향곡
5부 불모의 세기
1.사대부 체제의 최종 결론
과거로의 회귀 / 혼돈의 시작 / 불모의 땅에 핀 꽃
2. 허수아비 왕들
무의미한 왕위 계승 / 원범 총각, 한양에 가다 / 총체적 난국 / 서학에는 동학으로
3. 위기와 해법
다시 온 왕국의 꿈 / 한 가지 해법 : 문 닫기 / 격변기의 비중화 세계 / 잘못 꿴 첫 단추 / 또 하나의 해법 : 문 열기
4. 되놈과 왜놈과 로스케 사이에서
개혁 없는 개화의 결론 / 사흘간의 백일몽 / 내전의 국제화 / 도발된 전쟁과 강요된 개혁 / 어느 부부의 희비극 / 후보 단일화
6부 식민지, 해방, 분단
1. 가해자와 피해자
식민지를 환영한 자들 / 때늦은 저항 / 진정한 치욕이란
2. 식민지 길들이기
주식회사와 토지조사 / 세계적 모순의 집약지 / 일본의 야망
3. 항전과 침묵과 암흑의 시기
홍군 속의 조선군 / 모두가 침묵한 때
4. 해방, 그리고 분단
남의 손으로 맞은 해방 / 분열로 날린 기회 / 두 개의 정부, 분단의 확정
에필로그 : 한국사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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