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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0728 / 62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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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함석헌 저작집 [31]
출판사 리뷰
웅혼한 역사의 외침, 민족의 큰 사상가 함석헌을 읽는다
서거 20주기 및 탄생 108주년에 새로운 편집으로 간행된 ‘함석헌저작집’ 전30권 !
불안과 위기의 이 시대에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읽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양심을 다시 찾는 일입니다. 이념에 사로잡히고,
무지와 물욕에 빠져 있는 우리의 잠든 혼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동서고금의 사상을 넘나들며 사람의 도리와 생명의 본질을 설파하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과 글은 오늘 우리들에게 삶의 비전이자 정신적 지표입니다. 선생의 저작은 상아탑 연구실이나 책상머리에서 쓴 것이 아니고 험난한 20세기 역사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가슴에서 토해낸 ‘민족자서전’입니다. 정치와 언론, 교육과 종교의 혁명을 강조하며 다양한 삶(생명)의 원리와 실천론이 아우러집니다. 함석헌은 역사와 사회가 십자가를 이루는 교차점에 늘 서서 사유하고 실천한 공인으로, 지공무사의 정신으로 평생을 살아간 선비입니다. 민중들과 더불어 그들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의 무지를 사랑으로 깨우친 씨알들의 스승이었습니다. 불안과 위기의 이 시대에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읽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양심을 다시 찾는 일입니다. 이념에 사로잡히고, 무지와 물욕에 빠져 있는 우리의 잠든 혼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서거 20주기 및 탄생 108주년에 즈음하여 펴내는 ‘함석헌저작집’(전30권)은 1988년 전20권으로 간행된 ‘함석헌전집’을 토대로 그 이후 새로 찾아낸 72편의 시와 수십 편의 강연, 편지, 에세이를 수록하여, 오늘의 독자 감각에 맞게 새로운 디자인으로 편집했습니다.
함석헌 선생은 말씀과 글에는 마치 악곡의 변주곡처럼 거듭 반복되는 몇 가지 일관된 주제가 있습니다. 민중과 씨알, 민중사관 및 고난사관, 비폭력 평화주의, 국가(지상)주의 및 민족(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세계주의(globalism)로의 이행. 개혁과 혁명, 사회진화론, 종교적 가치관, 새 종교와 새 인류의 대망(待望). 개인주의를 넘어선 전체주의(holism), 상생론적 같이살기운동의 전개 등이 그것인데, 모두 혁명적인 거대 담론들입니다. 개인사와 민족사를 넘어선 인류 전체의 보편사 차원의 문제와 씨름하는 독창적 독자적인 담론들입니다. 이 주제들을 유의하면서 함석헌 선생의 말씀과 글을 읽는다면 우리는 큰 깨침을 얻게 될 것입니다.
22.진실을 찾는 벗들에게
“인생은 붙잡는 것이요 믿음은 놓치지 않는 것이다.”
함석헌저작집 제22권 『진실을 찾는 벗들에게』는 함석헌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제6부에 실린 편지들은 새로 입수하여 이번 저작집에 처음 싣는다.
딸아, 믿음도 그렇지 않느냐. 잘못 믿는 사람이 잘 믿는 것이다. 믿어서 좋은 결과를 맺는 사람은 결과를 보니 믿는다 할 수 있지만 믿으면서도 밤낮 여전히 죄를 짓는 사람은 물 위에 빈 낚시를 휙휙 던지는 모양으로 아무 효과도 없는 기도를 하면서도 믿음을 놓지 않고 믿으니, 그야말로 참 놀라운 믿음 아니냐. 내가 낚시질을 해서 몇 마리 생선을 잡아내보아도 무한한 바다의 생선임이 틀림없고, 못 잡아내도 무한한 그 바다의 생선임이 틀림없듯이 믿는 자, 곧 보지 못하고도 믿는 자, 곧 거짓 낚시꾼에게는 제가 한두 증거를 받았거나 못 받았거나 변함없이 살아 계신 하나님이다. 나같이 정성 모자라고 재주 없고 맘 둔한 것이 낚시질을 직업으로 택해서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나는 거짓 어부지만 또 참 어부다. 여기서는 거짓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 죄인이 되려 해도 될 수 없는 곳이다.
-p.282 낚시질꾼이 그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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