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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자 이야기

안미선 저 | 철수와영희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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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63033 / 304쪽 152 x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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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자 이야기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이 책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자 이야기’다. 아니 더 정확히 하면 ‘여자도 모르고 남자는 더더욱 새까맣게 모르는 이야기’다. 즉 남자는 짐작조차 못하는 이야기다. 여자는? 어머, 그래. 맞아. 나도 그랬어! 하고 새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다.

저자 안미선 씨는 성 상담 교사로서, 산재를 당했던 노동자로서, 여성 노동자 글쓰기 강사로서, 아이 엄마로서, 가정주부로서,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 주민으로서 글을 썼다. 또래 여자들과 같이 아픔을 공감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이런 것 같다’고 알려준다.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란 이런 것이다 하는 걸 보여준다.

이 책에는 안미선 씨의 생활 글과 함께 일하는 여성들을 인터뷰한 글이 같이 실려 있다. 비정규, 비공식 여성노동자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보이지 않게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그날그날 있었던 개운치 않은 일을 굳이 시간을 쪼개어 써보았다. 결국 나도 자연스레 변해가겠지만 이전의 나와 지금 나의 간극을, 벼랑을 뛰어넘는 것처럼 까마득한 긴장과 낯섦을 써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생하게 편지처럼 기록해두고 싶었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내가, 미래에 변해 있을 나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또,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들에게 ‘난 실은 이랬다우, 당신은 어땠어요?’ 묻는 편지처럼.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우리 나라에서 여자로 산다는 거, 경험해보니 이런 것 같다’고 귀띔해주는 편지처럼.”- 본문에서

왜 학교에서도 책에서도 사실대로 일러주지 않았을까?

여자들의 이야기, 특히 결혼한 여자들의 이야기는 수다가 된다. 서로 같은 처지므로 온갖 쌓인 감정을 떠들썩하게 풀어낼 수 있지만 여자들이 수다를 하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남지 않으므로, 기록되지 않고 평가 받지 않고 단죄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또한 거듭 같은 삶이 반복된다.
“왜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나서 여성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아무도 있는 대로 말해주지 않았을까? 학교에서도 책에서도 사실대로 일러주지 않았을까?”

저자 소개

여성으로 살면서 여성의 일과 삶을 기록해왔다. 이야기를 읽고 듣고 쓰는 일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사회에서 억압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도 함께 해왔다. 르포집 《여성, 목소리들》, 생활글 모음집 《내 날개옷은 어디 갔지?》를 썼다. 백화점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보이지 않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록되지 않은 노동》, 한국 사회에서 엄마 되기를 분석한 《엄마의 탄생》, 송전탑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 구술집 《밀양을 살다》, 철거민 투쟁을 기록한 《여기 사람이 있다》 등을 함께 썼다. 기지촌 여성 자전 에세이 《아메리카 타운 왕언니 죽기 오분 전까지 악을 쓰다》의 공동 기록자기도 하다. 여러 형식으로 삶을 글로 표현하는 작업을 앞으로도 하고 싶고,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기록할 수 있게 곁에서 함께하려 한다. 이어진 길들에서 늘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책 속에서

종일 몸 놀려 손발과 다리 어깨 같은 곳이 저리고 아파와도 직업병이라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집 안에서 길에서 외딴 곳에서 뿔뿔이 일하는 여자들에게 노동자라는 이름은, 그 일이 노동이라고 불리지 않은 만큼이나 낯설다. 여성은 집과 밖의 경계에서, 사적인 보살핌과 공적인 노동의 경계에서, 종과 성스러운 어머니의 경계에서 일한다. --- '본문' 중에서

“나는 그날그날 있었던 개운치 않은 일을 굳이 시간을 쪼개어 써보았다. 결국 나도 자연스레 변해가겠지만 이전의 나와 지금 나의 간극을, 벼랑을 뛰어넘는 것처럼 까마득한 긴장과 낯섦을 써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생하게 편지처럼 기록해두고 싶었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내가, 미래에 변해 있을 나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또,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들에게 ‘난 실은 이랬다우, 당신은 어땠어요?’ 묻는 편지처럼.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우리 나라에서 여자로 산다는 거, 경험해보니 이런 것 같다’고 귀띔해주는 편지처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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