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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전경일 저 | 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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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32338 / 415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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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산은 기업의 스승이고, 인생의 위대한 멘토다” 성공하는 리더는 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마흔으로 산다는 것』 저자 전경일이 5년간의 산행을 통해 만난 CEO 73인의 이야기.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포용력, 스스로를 경계하는 반성의 자세, 세상에 대한 통찰까지. 높은 산에 오르는 순간, 인생과 경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프레임이 열린다. ‘산에서는 육신의 땀뿐 아니라 영혼의 땀도 흘려야 한다’ ‘시장이 나를 몰라줄 때가 내게는 가장 위협적인 시기이다’ ‘사업은 길에서 줍는 것이다’ ‘죽고 싶다면 손톱이 다 빠지도록 바... “산은 기업의 스승이고, 인생의 위대한 멘토다” 성공하는 리더는 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마흔으로 산다는 것』 저자 전경일이 5년간의 산행을 통해 만난 CEO 73인의 이야기.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포용력, 스스로를 경계하는 반성의 자세, 세상에 대한 통찰까지. 높은 산에 오르는 순간, 인생과 경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프레임이 열린다. ‘산에서는 육신의 땀뿐 아니라 영혼의 땀도 흘려야 한다’ ‘시장이 나를 몰라줄 때가 내게는 가장 위협적인 시기이다’ ‘사업은 길에서 줍는 것이다’ ‘죽고 싶다면 손톱이 다 빠지도록 바위를 붙잡고 올라가보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실 것이다’ 등 날것으로 살아 숨 쉬는 등산과 경영, 등산과 인생의 절묘한 접점을 노련한 필력으로 잡아내어 리더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눈물과 고뇌를 인간미 있게 담았다. 또한 경영과 등산의 공통분모, 경영현장에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위기와 극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원리를 제시한다. 성공하는 리더들은 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CEO의 영원한 스승이자 오랜 친구, 산에 오르면 인생과 경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프레임이 열린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집필한 세계적 경영석학 짐 콜린스의 취미는 고산을 등반하는 것이다. 그가 몇 해 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등산경영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끊임없는 가르침을 선사한다. 콜린스의 등산경영론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떨어짐(Fallure)과 실패(Failure)를 구분하라는 것이다. 등반을 하다보면 한계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는데, 이때 포기하고 뒤돌아서는 것이 바로 ‘Failure’, 즉 실패이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오르다가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는 것을 ‘Fallure’, 즉 떨어짐이라고 한다. 그는 비록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능력의 임계점을 지났기 때문에 ‘떨어짐’은 ‘실패’와 다르다고 설명한다. 실패한 사람은 한계를 극복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경영현장에서도 작은 위기에 쉽게 포기하는 반면, 떨어짐을 경험한 사람은 한계를 뛰어넘는 강한 정신력으로 크고 작은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비로소 정상에 오른다는 것이다. 둘째, 생각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콜린스는 생각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그동안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암벽등반에 성공했다. 즉, ‘이곳을 오르는 지금은 현재가 아니라 15년 후이며, 그때는 이미 많은 등반가들이 이곳을 어렵지 않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콜린스는 자신을 15년 후에 옮겨다 놓음으로써 결국 등반에 성공한다. 이처럼 정상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험준한 산세나 거친 날씨가 아닌 우리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산을 경영과 인생의 스승으로 삼는 CEO는 많다. “나는 강하기 때문에 히말라야를 오른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를 올랐기 때문에 강해졌다.” 93년 한국 최초로 남극점을 통과하고, 철마다 국내 명산이란 명산은 빼놓지 않고 들며, 에베레스트를 여러 번 등정한 경험이 있는 파고다교육그룹 고인경 회장의 말이다. 이쯤 되면 그를 경영인이라기보다는 산악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지만, 그는 생과 사의 거리가 한 치도 안 되는 엄혹한 산행을 통해 직원에 대한 사랑,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존전략을 배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석학, CEO들은 산을 오르며 경영을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얻는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리더는 왜 산을 오르는 것일까? 세계적 등반가 조지 말로니는 산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거기 산이 있기 때문에……”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기며 산이 주는 크고 강렬한 매력, 그 안에 담긴 수만 가지 지혜와 가르침을 역설했다. 천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땅. 전국 어디를 가도 산이 있고, 장삼이사가 산을 오르지만 그들 중에는 경영 현장에서 치열하게 날을 세우는 사람도 있다. 산행의 근본적인 화두를 경영자의 관점에서 통찰하고 재해석한 책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김영사 刊)』는 성공하는 리더가 산에 오르는 까닭과 등반을 통해 배우는 지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베스트셀러 『마흔으로 산다는 것』의 저자 전경일이 지난 5년 동안 서울 근교의 산과 백두대간의 명산에 들며 만난 73인의 경영자를 직접 인터뷰해서 탄생한 만큼 이야기 하나 하나에 생동감이 씹히듯 배어나온다. ‘산에서는 육신의 땀뿐 아니라 영혼의 땀도 흘려야 한다’ ‘시장이 나를 몰라줄 때가 내게는 가장 위협적인 시기이다’ ‘사업은 길에서 줍는 것이다’ ‘죽고 싶다면 손톱이 다 빠지도록 바위를 붙잡고 올라가보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실 것이다’ 등 날것으로 살아 숨쉬는 등산과 경영, 등산과 인생의 절묘한 접점을 노련한 필력으로 잡아낸 이 책은 리더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눈물과 고뇌를 인간미 있게 담되, 각 장별로 경영과 등산의 공통분모를 팁으로 실어 경영 현장에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위기, 사업실패, 극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현명한 생존원리를 제시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들머리 - 깔딱고개 - 치고개 - 멧부리 - 종주 - 내리고개 - 날머리까지 등산의 모든 과정에 빗대어 도출한 인생과 경영의 화두. 극한위기를 버텨내기 위한 애끓는 현장 리더들의 증언, 희망을 찾는 자와 위로 받으려는 자들의 수많은 비나리가 산위에서 펼쳐진다.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는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에 골몰하기에도 바쁜 CEO들이 시간을 쪼개서 등산을 하는 이유를 땀 냄새나는 생생한 에피소드와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제시하는 경영에세이다. 해마다 각 경제연구소와 언론사에서 CEO들의 취미를 조사할 때마다 1~2위에 랭크되는 ‘등산’의 매력에 대해 단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보다는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각 7가지 고개별 상황에 대입에 CEO뿐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감동적으로 풀어놓는다. 특히 단순히 정상에 오르는 것이나 ‘1등 만능주의’를 주입하기보다는, 정상은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이며 산행의 이유가 단지 정상에 오르는 것이 전부라면 지상에서 300미터 직벽(直壁)에 몸을 붙이고 거꾸로 매달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경영자들의 ‘도전정신’이 정상을 밟는 일보다 더 아름답고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책은 경영자 이전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CEO들의 속엣 이야기를 ‘산’이라는 매개를 통해 가감 없이 담았다. 산은 그만큼 나약한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인생 화두를 전달하는 축복 같은 잠언이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어깨를 빌려주는 든든한 스승 같은 존재이다.

저자 소개

1964년생. 인간과 세계, 인문과 대중의 만남을 추구하는 공감의 글쓰기를 해왔다. 인문적 가치와 삶의 방향을 끊임없이 모색해 오고 있다. 그간 방황하는 청년들, 용기를 잃은 중년층, 경쟁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인문적 깊이로 삶에 천착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왔다. 특히 인문과 타 분야의 경계를 허무는 통섭적 관점을 이끌면서 각계각층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인문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특유의 문학적 사유로 인문·경영의 정수를 담은 30여 권의 책을 써냈다. 주요 저서로는 《마흔으로 산다는 것》, 《창조의 CEO 세종》, 《이순신, 경제전쟁에 승리하라》, 《남왜공정》, 《그리메 그린다》 등이 있다.
이 책 《이끌림의 인문학》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박물학적 지식을 통해 남다른 사유의 깊이를 제공하고 있다. 현실을 꿰뚫고 나가는 도구로서 지식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다양한 세계 현상 속에서 숨은 본질을 찾아내 인간과 세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해하고 고양시키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문이 추구해야 할 가치인 ‘행동하는 지식’을 설득력 있게 호소하고 있다.

책 속에서

산에서 만나는 군소업체 사장은 대개 작게는 자영업에서부터 좀 더 나가면 중소기업 혹은 상장회사 오너나 전문경영인이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하나같이 실패와 좌절이라는 인생의 수업료를 지불했다. 그들은 그 과정을 통해 ‘안분지족’을 배운다. 빚을 내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빚을 다 갚고 이제 손에 돈이 들어오나 싶었더니 IMF가 터졌다는 김명득 사장도 그런 경우다. 가족이 길거리고 나앉았을 때는 세상이 두 쪽 나도 가족이 먹고 살 것은 꼭 떼어놔야겠다고 다짐했다. “강물을 다 마시면 죽게 되어 있지만 요런 샘물을 먹고 죽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지요?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겁니다. 인생 후반으로 갈수록 철썩 거리는 소리보다 졸졸거리는 소리가 더 가까이 들려야 합니다. 그게 내가 먹을 물이죠. 지금처럼 깊은 산속 샘물 같은 사업체 하나면 우리 가족 먹고사는 건 걱정 없습니다.”--- p.18

인생사에는 숱한 변화가 찾아들고 삶과 사업은 그 회오리에 휘둘리게 마련이다. 어느 것 하나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산만이 오로지 홀로 제자리를 의연히 지키고 있을 뿐이다. 경영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것은 지금 하는 일이 변화의 물결과 맞는 일인지, 언제 어디서 추격해올지 모르는 경쟁자에게 추월당하는 것은 아닌지, 나만의 눈으로 사업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상시적인 두려움이다. 이런 경계심으로 산을 오르던 임우성 회장 일행은 봄꽃이 지천인 산야를 누비며, 이 풍경에 혹시 현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미친다. “내 생각에 사업이란 저런 거요. 저 나무들을 보세요. 왜 위에서부터 봉오리가 벌어질까요? 그건 성장 때문입니다. 위로 영양분을 끌어올려 성장을 도모하고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위의 잎으로부터 광합성을 받아 줄기와 뿌리로 영양을 내려 보내 튼튼하게 하려는 것이지요. 기존의 뿌리와 줄기는 이들이 제 역할을 잘하도록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안정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나는 산행에서 만나는 모든 사물에 경영의 신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테면 경영 애니미즘이라고나 할까요? 가르침은 어디서나 얻을 수 있어요. 산 아래에서든 산 위에서든 아니면 길 위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내가 우리 회사의 성장에 목말라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자라지 않으면 지진아가 되거나 고사(枯死)하고 마니까요.”--- p.62

경영의 산을 오를 때는 무엇을 가까이 두고 무엇을 멀리 두어야 할지 고려하는 것만으로도 소위 내가 생각하는 거리와 남이 생각하는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거리의 철학’인데, 이를 통해 넘어야 할 산과 생존을 위한 혁신전략이 보이는 것이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는 게 보이면 그땐 나하고의 거리가 800미터입니다. 움직이는 게 확인되면 그 사람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죽어라고 걸으세요. 신속히 움직이면 팔다리가 보일 겁니다. 그땐 400미터로 줄어든 겁니다. 옷에 달려 있는 마크가 보이면 이제 150미터로 줄어든 것이고, 상대의 이목구비가 제대로 보이면 그때는 100미터가 남은 겁니다. 만약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면 둘 중 하나죠. 내가 2,000미터 뒤로 처져 있거나, 반대로 상대가 죽어라고 내 뒤통수를 쪼고 있는 겁니다. 이걸 알고 가시면 됩니다.”--- p.109

도전은 적응이자 파괴이며 언제까지 내가 어디에 도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래서 산꾼 경영자의 영혼은 늘 빠르게 돌아가는 경영현장에서 긴장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런 긴장의 끈을 고삐 조이듯 꽉 조여야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상장을 앞둔 노대은 사장 곁으로 다가가자 도전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쏟아진다.
“정말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습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지요. 나와 함께 20여 년 전에 사업한 친구들은 몽땅 나가 떨어졌어요. 한눈팔고 딴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등산처럼 꾸준히 오르려 하지 않고 단번에 승부를 내려고 무리하거나 사행심에 빠져 길을 잃곤 했죠. 내가 가진 건 꾸준함밖에 없어요. 안 되긴 뭐가 안 돼요? 사양산업이 어디 있어요? 산에 오르면 내가 새로워진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투지가 불타오르는 거죠. 산 아래서는 빈둥거리던 정신이 산 위에 올라서면 빨리 내려가서 뭘 해야겠다는 각오로 불탑니다. 내가 길을 재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p.155

산에 와서 오히려 회사 책상머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남다른 아이디어를 얻곤 하는 김희명 사장은 산을 오를 때 의도적으로 매번 다른 길을 찾아본다. 이미 만들어진 길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이론상으로 등로는 사람이 지날 수 있는 길의 폭을 360도로 나눈 숫자 만큼이다. 이런 계산법이면 등로는 수천, 수만 개로 쪼개질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얘기였다. 김 사장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요즘 ?원들에게 창조적 발상을 주문하고 있다.
“남한테 배워서 될 때가 있고 그걸 뛰어넘어야 할 때가 있어요. 그 선을 넘어야 할 때는 골똘히 머리를 싸매고 연구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창조가 경영의 화두가 된 적도 없을 거예요. 대기업 총수에서부터 구멍가게 주인에 이르기까지 죄다 창조를 부르짖고 있죠. 이런 현상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창조야말로 한국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죠. 그것은 그만큼 우리가 앞서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앞서 있는데도 늘 불안하죠.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니까요. 창조를 얘기하는 시대는 어느 시대든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등산으로 얘기하자면 저 고개만 넘으면 세석평전 같은 평원을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겁니다. 새로운 전환점에 서게 되는 것이죠.”--- p.231

매주 산행을 하는 명재명 사장이 산을 오르는 목적은 고통을 견디는 인내심을 얻기 위해서다. 그가 처음으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분야로 첫걸음을 뗄 때, 사람들은 한결같이 ‘거기엔 시장이 없다!’고 못을 박았었다. 하지만 그는 3년만 버티면 시장이 열릴 거라고 믿으며 한 우물을 팠고 마침내 용수는 터져 나왔다. 암반을 뚫듯 추구해온 사업에서 대기업의 도전, 유통업체의 횡포 등 온갖 시련이 있었지만 그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이 좀 더 커지면 유관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덕택이었다.
5년이 지나지 않아 그 분야는 임계치에 이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물론 은행에 저당 잡힌 집까지 날아가는 고난의 행군을 한 끝이었다.
“지금은 형편이 좋아졌지만 그때는 초죽음이었어요. 집달리가 와서 딱지를 붙이고 집이 경매에 넘어갔으니 오죽했겠어요? 그래도 꾸준했기에 처음으로 이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한 혜택을 고스란히 누렸죠. 시장이 확대되자 거래를 트겠다고 찾아오는 업체들이 늘어나더군요.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는 것 같았죠. 나중엔 아내와 함께 돈을 세다가 너무 졸려서 쓰러져 잠들곤 했습니다. 더 이상 내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직원들을 늘렸습니다. 그때까지는 정말로 허리띠 바짝 졸라매고 살았죠. 하도 자장면만 시켜 먹어서 거래처 사장이 나를 ‘면사장’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런 나를 끌고 가서 갈비를 사주는 사장도 있었습니다. 그 무렵 나는 배낭이라고 할 것도 없는 작은 도토리가방을 하나 메고 새벽이면 산을 찾았죠. 그때 다진 체력으로 힘든 사업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겁니다.”--- p.349

하산에는 산행이 주는 절대적인 가르침이 있다. 길을 잃었을 땐 왔던 길로 되돌아가라는 것이다.
‘그만 내려가거라.’
산이 말하든 내 안의 어떤 목소리가 말하든 종종 이런 음성이 들려올 때가 있다. 그것은 위험에 처해 본능적으로 내 안에서 발신되는 경고음이거나 이미 모든 걸 얻었으니 그만 하산하라는 가르침일 수 있다. 산은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왜 오르고 내리는 산행을 등산(登山)이라고 콕 집어 얘기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산은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려서기도 한다. 인생과 진배없다.
오르는 때가 있으면 내려가는 때도 있다. 올라가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가 하면 내려가야 할 때도 알아야 한다. 알아야 할 걸 모를 때 비극은 시작되고, 결과적으로 오르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르지 말아야 할 곳에 오르거나 내려와야 할 때를 잊고 세상을 어지럽히는가? 올라갈 때는 격기(激氣)로 오르지만 내려갈 때는 참선을 하듯 내려오는 마음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이 점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흔히 하는 말처럼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데 욕심을 부리는 탓에 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p.368
 

목차

목차
들어가며 | 가늠할 수 없는 높이의 내면의 산을 오르는 당신을 위해
들머리 경영
깊은 산속 샘물 | 길 위에서 찾은 자기만의 또 다른 길 | 산 무덤 | 산에서 듣는 보물 같은 이야기 | 폭우 속 산행에서 본 광?경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경영과 산행의 공통점
깔딱고개 경영
산을 걷다가 차돌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다 | 그대, 진산을 오르고 있는가 | 세상에, 산이 달라졌네 | 산에서 나무를 보았나, 직원을 보았나 | 흔들바위 앞에서의 명상 | 적응방법을 가르치는 산행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등산경영론
치고개 경영
산부리에 채여 넘어지는 경영자는 없다 | 산울림인지, 산울음인지 | 모든 경영자는 혁신 등반을 꿈꾼다 | 새롭고 남다른 등로를 찾아 | 망원과 현미의 경영세계 | 정상 부근에서는 끝내 누가 버텼는지 알게 된다 | 틈새 경영학 수업시간 | 마지막 산을 앞에 둔 사람과 만나다 | 백두대간에서 만난 고집스런 산꾼 경영자 | 저 산들도 풍화를 겪어 왔겠지 | 산에서 반딧불이를 만났네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경영의 산을 오르는 21가지 방법
멧부리 경영
산꾼 경영자의 영혼을 불태우는 도전 | 칼산 위에 선 자 | 겨울 산에서의 사색 | 땀으로 만든 소금산 | 모두가 베이스캠프를 7부 능선에 쳐야 하는 건 아니다 | 가본 길에만 익숙한 초보 산꾼들 | 흰 산 | 산은 태양을 품고, 태양은 경영자를 품는다 | 경영의 산을 오르는 산꾼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 오늘, 내일의 산을 맞이하라 | 도전목표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라 | 일출과 일몰 | 밤하늘엔 별도 많지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산꾼 경영자 리더십
종주경영
경영의 맥박이 용솟음치는 백두대간 | 산은 자라지 않지만 경영자는 자란다 | 산은 상상력을 부른다 | 등정항상심 | 산꾼 커뮤니케이션의 원칙 | 인생과 경영에서의 종주 | 산에는 나무가 있네 | 경영의 산에 매복한 복병들 | 오르막 내리막을 닮은 인생 경영 | 수직의 세상에 놓인 수평의 산 | 길이 산을 지운다 | 산속의 숨은 산 | 산과 나 사이의 거리는 경영자에게 무수한 화두가 된다 | 정상에서의 천상유희 | 산꾼 경영자는 산에서 거의 모든 걸 배운다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경영과 산행에서의 불변의 법칙 22가지
내리고개 경영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 산에는 산격(山格)이 있다 | 운무(雲霧)는 경영자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 그대가 있을 곳은 산이 아니오 | 해우소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다 | 야생화를 보며 눈물짓다 | 산에 올라가 잉어를 잡다 | 설악산 무릉도원 이야기 | 한신계곡에서 연리지를 보다 | 고요도 소리치더구나 | 풍수를 알면 경영의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 더 큰 산이 내 앞에 놓여 있다 | 길은 저 홀로 나 있고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CEO와 함께하는 산행수칙
날머리경영
경영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 길을 잃었을 땐 왔던 길로 되돌아가라 | 어허! 산꾼들, 탑돌이 하세 | 낙화유수에 시름을 잊다 | 산을 오르며 그대 무엇을 되새기는가 | 첩첩산중 단풍에 내가 물드나, 세상이 물드나 | 산 주인에게서 사는 법을 배우다 | 태백 교향악 | 하산길에 아도인을 만나 깨달음을 얻다 | 들날의 이치 |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영의 세계를 보라
* CEO를 위한 산꾼경영론 | 산꾼 경영자와 함께하는 귀띔 말
마치며 | 더 높은 산을 생각할수록 더 낮은 자세로 세상을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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