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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묶여 있는 땅 문갑연 장편소설

문갑연 저 | 책만드는집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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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442946 / 27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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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992년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문갑연의 장편소설 『꿈이 묶여 있는 땅』이 책만드는집에서 나왔다. 그동안 단편 내지 중편의 작품은 몇 편 선보였지만, 장편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다양한 에피소드로 긴 호흡의 소설이 물 흐르듯이 술술 읽힌다.
농촌 계몽 소설을 표방한 이 소설은 재영과 주희 두 사람을 중심으로 1970년대 농촌의 현실과 농부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1970년대 혁명정부는 농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 국토의 3분의 2나 되는 많은 산을 양곡까지 보조하면서 개간을 장려했다. 이렇게 나라에서 두 발 벗고 도와준다고 하니, 젊은 농부 재영은 농사지을 의욕과 희망을 갖고 고향 땅에 머물며 아내 주희와 함께 부농의 꿈을 키우게 된다. 하여 척박한 땅을 일구고, 새로운 작물을 심고, 수확의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정부는 그린벨트제도를 도입해 이미 농산물이 심겨 있는 땅을 손도 못 대게 묶어버린다. 그리고 멀쩡한 땅을 눈앞에서 잃어버린 농부들에게 그 어떤 해결책도 마련해주지 않은 채 외면해버린다. 그러나 이 땅의 젊은 농부 재영과 주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농촌을 그리며 새로이 각오를 다진다.

저자 문갑연은 실제 경남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농사꾼으로, 이 작품은 저자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다. 농촌이 좋고 농사가 좋아서 선택한 삶인 만큼, 살아가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식량을 생산하는 직업에 대한 작가의 강한 자부심과 애정이 작품 속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이지만, 농업의 위상은 지금이라고 더 나아진 것도 없어 보인다. 땀 한 방울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단지 육체노동이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되어온 농업이다. 게다가 소설 속 재영과 주희는 땅을 잃고도 내일에의 희망을 다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린벨트 문제는 해결되지도 않은 채 오늘에 이르러 현재에도 많은 농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작가 자신이 한 사람의 농민이자 소설가로서 직접 목소리를 내기에 이른 것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그린벨트 제도로 인해 희생당한 농민들의 고통을 대변하고자 한다. 그들의 ‘꿈이 있던 땅’은 이제 ‘꿈이 묶여 있는 땅’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작가는 소설 속 재영과 주희처럼 다시 꿈꾼다. 농촌이 더욱 잘사는 곳이 되기를, 그리하여 농민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기를.

저자 소개

  • 저자 : 문갑연
지은이 : 문갑연
1944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한남신학교를 중퇴하고 1975년 한국방송 통신대 농학과를 수료했다. 1992년 농민문학, 2000년 한국기독신보 신춘문예, 2001년 믿음의 문학으로 문단에 나와 지금까지 창작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때만 해도 가난했던 한국농촌을 위해 젊음을 바치겠다는 꿈을 가진 남편을 만나 농촌에 정착했지만, 1971년 군정 때 개간하여 겨우 마련한 땅이 강제로 그린벨트로 묶여 버렸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반민주적 악법이 폐지되기는 커녕, 점차 사유지에 대한 정책적 제재가 더해지면서, 급기야는 그린벨트 내 사유지를 공공용 재산처럼 이용하기에 이르자, 아예 꿈까지 함께 묶이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약자가 낼 수 있는 목소리의 길을 찾은 게 바로 소설가가 되는 일이었다.
비록 늦깎이긴 해도 소설습작이 시작되었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지방의 각 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으로 소설 창작에 임하고 있다.
2016년 경남문학 소설부분 작품상 수상
작품집 ‘거울 없이 사는 사람들’ ‘추도식의 가족들’
장편소설 ‘꿈이 묶여있는 땅’ ‘비자금’  

책 속에서

내 고향인 농촌을 잘사는 곳으로 만들어보겠다던 남편을 따라 묵묵히 노동만 하던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이 나라는 엄연히 민주주의국가가 아닌가. 안 그래도 한 국토 안에서 같은 민족이면서도 농민은 늘 이방인 취급을 당해온 것도 억울한데, 인간이 생존하는 데 첫째 되는 조건인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이 왜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거기다가 더 가슴 아픈 일은 거의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자체마저 부끄럽게 여긴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그 당시만 해도 노동을 천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던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농촌에 정착하면서 이미 농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굳건히 했다. 하지만 농촌을 알아가면 갈수록 결국 농민의 위상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작가의 말」중에서

목차

출석 수업
늦깎이들의 반란
공평한 세상
풍촌마을 청년들
협동의 힘
경진 대회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어제와 오늘의 충돌
선택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 몫이다
하늘이 엮은 인연
둥지를 벗어나던 날
장밋빛 꿈을 향하여
색안경을 낀 시아버지
거역할 수 없는 운명
꿈의 산실
자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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