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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80023 / 487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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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시마다 마사히코의 무한카논 시리즈 3부작의 핵심인 2부에 해당하는 <아름다운 혼> 은
다른 작품들과 시간의 순서들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작품에 감격해 울어보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처럼, 개인적인 종교인 사랑에 대해, 먼 옛날 헤이안 시대부터 내려온 사랑의 유전자를 현대에 되살리기 위한 작가의 각고의 노력이 엿보인다.
출판사 리뷰
“그래. 당신의 아름다운 혼을 원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겠지. 우리의 사랑이 우리도 모르게 일본이라는 나라로 귀결되고 말았군.”
두 사람은 입을 다물었다. 가오루는 후지코를 위해. 후지코는 가오루를 위해.
눈물이란 눈물을 다 흘리고 난 가오루는 문득 생각난 듯 가칠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약속할게. 난 당신의 아름다운 혼을 배신하지 않을 거야.”
“고마워, 가오루. 우리가 전에 나눈 약속도 살아 있다는 것을 잊지 마.”
“약속이 살아 있는 한, 사랑도 죽지 않지.”
“그래. 사랑은 죽지 않아. 나는 믿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우린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야.”
후지코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울리고 있었다. 가오루 역시,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마워. 언제까지든 기다릴게. 그리고 어디든 갈게. 이 나라에 우리가 만날 장소가 없다면, 만날 수 있는 장소를 꼭 찾아낼게. 그리고, 오늘처럼 지내는 거야.”
- 본문 457p.
"그 눈 . 어떻게 된 거니?"
"팔았어."
"팔아? 왜? 왜 팔아야 했지?"
"만나고 싶어서, 눈을 팔면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어떻게 그런 짓을? 지금 당장 되찾으러 가자."
"이미 늦었어. 오른쪽 눈도 팔아버렸는걸. 후지코 씨를 만났으니까. 이제 이 눈도 넘겨줘야 돼."
후지코는 할 말을 잃었다. 소년의 눈을 잃게 한 죄책감에 가슴이 죄어들었다. 무엇으로 보상해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다 못해, 소년을 꼭 껴안하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후지코의 마음속을 읽은 것처럼 소년이 중얼거렸다.
"후회 안해."
"앞을 볼 수 없게 되잖아."
"마음으로는 볼 수 있잖아. 이제 가야겠다."
소년은 그렇게 말하고는 안대를 풀어 그것을 마치 유품이라도 되듯 후지코에게 건넸다.
"살다 살다 행복에 싫증이 나면 , 그 안대로 눈을 가려."
안대를 내미는 소년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후지코의 손에도 그 떨림이 전해졌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