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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혼

시마다마사히코 저 | 김난주 역 | 북스토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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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80023 / 487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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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시마다 마사히코의 무한카논 시리즈 3부작의 핵심인 2부에 해당하는 <아름다운 혼> 은
다른 작품들과 시간의 순서들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작품에 감격해 울어보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처럼, 개인적인 종교인 사랑에 대해, 먼 옛날 헤이안 시대부터 내려온 사랑의 유전자를 현대에 되살리기 위한 작가의 각고의 노력이 엿보인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61년 일본 도쿄 출생. 1983년 『부드러운 좌익을 위한 희유곡』이 아쿠다가와상 후보로 올라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으며 일본의 신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지목되었다. 1984년 『몽유왕국을 위한 음악』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92년에 『피안 선생』으로 이즈미교카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호세이 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현대문학의 3대 작가로 손꼽힌다.
시마다 마사히코는 도쿄 외국어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3년 이미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일본 문단의 총아로 주목을 끌었으며, 노마문예신인상, 이즈미교카 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등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이루고고 있는 그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지금까지 아무도 쓰지 못한 소설을 쓰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 일념으로 그는 그의 대표작 대하드라마 『무한카논』 시리즈를 구상하게 되었으며, 이 3부작을 완성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모조인간』 『꿈의 메신저』 『로코코 거리』 『악마를 위하여』 『떠오르는 여자 가라앉는 남자』 『퇴폐예찬』 『피안선생의 사랑』 『이투루프의 사랑』 등이 있다. 또한 영화배우기도 한 그는 <아웃 오브 더 윈드> <도쿄의 거짓말> <도쿄 데카당스> <소녀>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쇼와여자대학(昭和女子大学)에서 일본 근대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기한 돈(ふしぎなお金)』『사각형의 역사(四角形の歴史)』『냉정과 열정 사이: 로소(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키친(キッチン)』『박사가 사랑한 수식(博士の愛した數式)』『겐지 이야기(源氏物語)』『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별을 담은 배(ほしぼしのふね)』『신참자(新參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래. 당신의 아름다운 혼을 원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겠지. 우리의 사랑이 우리도 모르게 일본이라는 나라로 귀결되고 말았군.”
두 사람은 입을 다물었다. 가오루는 후지코를 위해. 후지코는 가오루를 위해.
눈물이란 눈물을 다 흘리고 난 가오루는 문득 생각난 듯 가칠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약속할게. 난 당신의 아름다운 혼을 배신하지 않을 거야.”
“고마워, 가오루. 우리가 전에 나눈 약속도 살아 있다는 것을 잊지 마.”
“약속이 살아 있는 한, 사랑도 죽지 않지.”
“그래. 사랑은 죽지 않아. 나는 믿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우린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야.”
후지코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울리고 있었다. 가오루 역시,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마워. 언제까지든 기다릴게. 그리고 어디든 갈게. 이 나라에 우리가 만날 장소가 없다면, 만날 수 있는 장소를 꼭 찾아낼게. 그리고, 오늘처럼 지내는 거야.”                                                    
- 본문 457p.

"그 눈 . 어떻게 된 거니?"
"팔았어."
"팔아? 왜? 왜 팔아야 했지?"
"만나고 싶어서, 눈을 팔면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어떻게 그런 짓을? 지금 당장 되찾으러 가자."
"이미 늦었어. 오른쪽 눈도 팔아버렸는걸. 후지코 씨를 만났으니까. 이제 이 눈도 넘겨줘야 돼."
후지코는 할 말을 잃었다. 소년의 눈을 잃게 한 죄책감에 가슴이 죄어들었다. 무엇으로 보상해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다 못해, 소년을 꼭 껴안하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후지코의 마음속을 읽은 것처럼 소년이 중얼거렸다.
"후회 안해."
"앞을 볼 수 없게 되잖아."
"마음으로는 볼 수 있잖아. 이제 가야겠다."
소년은 그렇게 말하고는 안대를 풀어 그것을 마치 유품이라도 되듯 후지코에게 건넸다.
"살다 살다 행복에 싫증이 나면 , 그 안대로 눈을 가려."
안대를 내미는 소년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후지코의 손에도 그 떨림이 전해졌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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