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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5467698 / 28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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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에는 솔숲을 지키려 모든 것을 내던진 두 사람의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과 솔숲이 주는 생명의 기운, 생명과 한 호흡으로 숨 쉬며 쓴 글에 솔숲의 향이 가득 묻어나온다. ‘자연치유를 위한 명상 센?터’라고 이름 붙인 계양산 숲에서 ‘수련과 쉼’이 어우러진 운동 현장의 삶과 깨달음이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때로는 안타깝게 하는 ‘아름다운 여행’의 기록이다. 또한 개발 만능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이즈음,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계양산 나무 위 시위의 생생한 기록 한 여자가 ... 이 책에는 솔숲을 지키려 모든 것을 내던진 두 사람의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과 솔숲이 주는 생명의 기운, 생명과 한 호흡으로 숨 쉬며 쓴 글에 솔숲의 향이 가득 묻어나온다. ‘자연치유를 위한 명상 센터’라고 이름 붙인 계양산 숲에서 ‘수련과 쉼’이 어우러진 운동 현장의 삶과 깨달음이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때로는 안타깝게 하는 ‘아름다운 여행’의 기록이다. 또한 개발 만능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이즈음,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계양산 나무 위 시위의 생생한 기록 한 여자가 소나무 위에 올랐다. 그리고 한 목사가 바통을 받았다. 그 둘은 소나무 위에서 210일을 버텼다. 2006년부터 10월 26일 시작해 2007년 5월 23일 마친 계양산 롯데골프장 건설 반대 나무 위 시위. 두 사람은 각각 56일과 155일 간 소나무 세 그루를 가로질러 친 텐트에서 사투를 벌였다. 한겨울, 발가락 사이에 얼음 꽃이 피어 동상에 걸렸다. 한 평 반의 좁은 공간에서 보기에도 아찔한, 까치들의 높이에 망루처럼 세운 텐트는 계양산을 지키겠다는 상징으로 펄럭였다. 땅 위를 걷고, 사람들과 마주앉아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고, 물에 몸을 담그며 씻는 사람의 기본 욕구를 포기하고 나무를, 숲을 지키려 안간힘을 냈다. 계양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2007년에 “꼭 지켜야 할 자연 유산”으로 선정할 만큼 인천의 생태 젓줄이다. “계양산은 반딧불이, 맹꽁이, 물장군이가 서식하고 땅귀개, 이삭귀개, 통발 등 멸종위기 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인천에서 생태계가 가장 우수하지만 골프장 추진으로 훼손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 수상 이유다. 난립하는 공단으로 잿빛이 된 도시 인천에 거의 유일하게 남은 녹색. 하지만 인천의 주산主山임에도 이미 도로가 가로질러 반 토막 나버린 산. 볼품없고 돌가루만 날리는 산. 윤인중과 신정은은 그런 계양산 숲에서 생명을 본다. 신정은은 인천녹색연합에서 간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생태모니터링을 하러 계양산에 올랐다. 계양산의 첫 인상은 다른 산에 비해서 초라했다. 하지만 계양산 목상동 일대 숲에 오르고 나서는 이 숲, 이대로 골프장이 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인천 생태계의 마지막 남은 보고였다. 그날로 결심하고 소나무 위에 오른다. 곧게 뻗은 소나무의 10미터 높이에 대나무를 얽고, 합판을 놓아 지지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텐트를 쳤다. 아래를 내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바람이 휘몰아칠 때마다 텐트도 따라서 휘청거렸다. ‘땅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놀이동산 ‘바이킹’을 타듯 멀미가 났다. 가슴이 철렁이고 두방망이질 쳤다. 하루 종일 한 데 나가서 추위에 떠는 ‘산 생활’은 극기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추위는 오히려 견딜 만했다. 일부 시민들의 냉대와 외면은 더 따가웠다. 목사인 윤인중에게는 “네가 목사냐?” 하는 집사가 있었고, “너 죽이고 콩밥 3년만 먹으면 된다”고 악다구니를 쓰기도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개발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서 구경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던 예수처럼 참을 수 없는 욕설은 물론이고 돌팔매질까지 당했다. 칼을 들고 위협하는 사람도 있었다. 계양산 고공 시위로 계양산 골프장 반대 투쟁은 본격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무 위에 쉬려고 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을 좁은 곳에 가뒀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공책에, 편지지에 꾹꾹 눌러 쓴 글은 생필품을 올려주는 바구니에 실려 인터넷으로 옮겨졌다. 그래서 이 책은 계양산 고공 시위의 현장이 생생하다. 전문 글쟁이가 아닌 두 사람이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쓴 글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솔숲의 정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 뜰 녘 자욱이 산자락을 휘도는 안개 숲, 새들의 지저귐, 토닥토닥 천막을 때리는 빗소리, 눈 쌓인 솔밭,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며 떨어지는 솔씨까지 계양산 시위의 풍경과 계양산을 지키려는 의지를 담아냈다. 거듭 태어나는 숲 숲이란 무엇인가? 쉼터이고 놀이터이고 생명이 자라는 보금자리이고 사람들의 허파다. 숲이 사라진 곳, 녹색이 사라진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다. 더 나아가 숲은 영혼을 만나는 곳이다. 원시성이 살아 있는 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본 존재를 대면한다. 석가가 정각을 이뤘던 곳도 숲이고, 예수가 묵상하며 하나님과 교통했던 곳도 숲이다. 숲은 영혼의 쉼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치유를 위한 명상센터’라고 계양산 솔숲을 명명했다. 숲은 치유의 장소이며, 자기의 본질과 만나 새롭게 될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숲을 지키려 나무 위에 올라 숲에서 더욱 성장하여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의 기록이다 《솔숲에서 띄운 편지》라는 제목을 얼핏 보면, 산중에 은거하는 스님이나 처사의 글을 담았으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허나 이 책은 그런 솔향과 차향이 묻어나오고, 물아일치된 경계에서 존재의 깊은 곳을 더듬는 필자들의 글과는 사뭇 다르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계양산 소나무 위, 아찔한 높이에서 사투를 벌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다. 하지만 처한 장소와 내는 목소리가 다를 뿐이지, 그들이 닿은 경계는 묘하게 닮았다. 삶의 소용돌이가 산 중이라고 고요하고, 저잣거리라고 거세겠는가. 어느 곳이나 삶의 본질, 자신의 본질, 세상의 본질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마주한다면 자신의 변화가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 그루 소나무를 통해 하늘과 땅 사이를 오르내리며, ‘자연치유를 위한 명상센터’에서 침묵과 겸손을 배우고, 위기 앞에서 담대하고 위협 앞에서 의연하기를 익혔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계양산 고공 시위의 기록과, 한 사람이 온전한 존재로 재탄생하여 빛을 발하는 순간이 고스란히 찬란하다. 혹자는 깨달음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순간이 찾아온다고 한다. 마치 영화 《메트릭스》에 나오는 느린 움직임처럼 모든 사물이 천천히 움직이며 환하게 제모습을 드러낸다고. 그리고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이 찬란하게 빛이 난다고. 모든 것이 꽃이라고. 저자는 솔씨가 팔랑거리며 천천히 떨어지는 것을 보고, 생강나무가 몽우리를 맺고, 산벚나무가 환하게 터지는 순간을 숲에서 느낀다. 소나무 숲 사이로 아침햇살이 퍼져오는 순간은 “비발디의 사계보다 더 훌륭한 생동감 있는 숲의 교향악”이라며 그 자체로 축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나는 얼마나 수없이 형식적인 기도를 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고 그제야 제대로 소통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달빛 속으로 물들어 가고, 바람의 흐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모든 가운데 들리는 그분의 세미한 음성을 ‘귀 기울’여 듣고, ‘몸 기울’여 느끼게 된 것이다. 그분이 나를 이곳으로 이끄셨네 윤인중은 계양산 솔숲을 ‘나의 다메섹’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인위人爲와 작위作爲로 범벅이 된 삶, 돌이켜 셈하면 아무 것도 변변히 남은 것이 없는 삶으로 질척거려” 왔다고 뒤돌아본다. “무얼 그리도 움켜쥐고 싶어서 갈지자걸음 해가며 지나온 길이었나?”라고 반성한다. 그의 삶이 거칠고 힘들었고 근본에서 떠난 삶이었다고 깨닫고 난 뒤에, 마치 다메섹 사건 이전의 사울과 사건 이후의 바울과 다르듯이 자신의 삶도 계양산 소나무 위의 시간과 이후의 시간이 다를 것이라고 한다. ‘쓰디 쓴’ 인고의 시간이 아니라, ‘달디 단’ 은혜의 시간으로 느끼게 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번잡함을 피하여 나무 위로 올라온 것은 아닌데, 실제 생활하다 보니 마치 번잡함을
목차
이 책을 펴내며
추천의 글
화보 : 계양산이 품은 생명들 / 계양산을 지키고 싶어요
솔숲에서 띄운 편지
소나무 숲에서 첫 밤을 맞으며 / 네가 목사냐? /
아름다운 성탄 전야 / 욕망을 비우는 운동 / 목사?님, 힘내세요 /
당신 동네로 가 / 개발은 야만이다 / 나를 비우는 새해가 되기를 /
그분이 빛으로 오시네 / 달빛 쏟아지는 밤 / 사람 도리가 뭘까? /
싸라기눈 내리는 밤 / 다용도 공간이 있는 천막집 /
숨을 쉰다는 것 / 숲 속의 방랑자 되어 / 함께 있고, 함께 움직이자 /
아침햇살아 참 고마워 / 그분만을 믿으며 / 박종철을 기억하며 /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 홀로 있음과 함께 있음 /
캐나다에서 온 전화 / ‘정靜’의 가치 / 숲 속의 기타 소리 /
정성 어린 기도드리고 싶은 날 / 모든 것은 나로부터 /
광야 기도와 감사기도 / 이해의 선물 / 달 타령 시위 /
외면하지 말자 / 눈 감고 보는 것들 / 소나무 숲 농성 백일을 맞이한 날 /
흔들림 없는 신뢰로 / ‘수신修身’을 깨닫는 밤 / 전태일과 희망의 숲 /
나의 다메섹 / 한 점의 불꽃이 되어 / 내게 관심을 갖는 시간들 /
푸른 향기 가득한 밤 / 내 영혼의 날씨는? / 그분 따라 사는 길 /
과꽃과 아버지 / 하나님의 기획 작품 / 자비를 베푸소서 /
나무에게 한 고백 / 기도는 그분의 명 /외롭지 않아요 / 두 부류의 노인들 /
슬프디 슬픈 하루 / 떠남과 돌아옴 / 평화로 가는 길 / 빗소리, 음악 소리 /
달마중 채비 / 이젠 머물고 싶다 / 나무 위에서 맞이한 생일 / 질긴 놈이 이긴다 /
숲은 일심동체의 원형 / 아주 특별한 배웅 / 소나무 친구로 살아야 /
너나 잘하세요 / 기타치고 노래한 날 / 나무 위의 여자 / 늘 바람 부는 곳 /
누군가와 함께 밥 먹고파 / 자연에 몸을 맡기는 중 /
‘song of joy’ / 개구리죽 먹던 시절 / 뿌리가 바위를 뚫는다 /
물이 산 아래로 가는 이유 / 새벽이가 보고픈 밤 / 주께서 나를 숲으로 이끄셨네 /
비우고 또 비우자 / 오는 발길이 뜸해지고 / 거기 누구 없나요 / 마음에 새기고픈 글 /
소나무에 이름을 붙이다 / 숲은 살아 있다 / 고급 병에 걸리다 / 너무나 걷고 싶다 /
모두가 생명이요 평화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 200일의 축제 /
야마오 산세이를 배우자 / 마음을 다하는 명상 / 흙처럼 살아야 / 숲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여기에 있음이 축복 / 내가 받은 것은 은혜와 감사 /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
소나무 시위를 마치며 드리는 글
솔밭 일기
계양산 나무 시위를 시작하며
무서운 아저씨 / 솔씨 / 나무 냄새 / 모기들 /
두 주먹 불끈 / 번개가 무서워 / 반가운 소식 / 부모님의 전화 /
두려움들 / 꼬마 친구들 / 바람과 나뭇가지 / 산으로 출장 /
새들의 친구 / 아랫동네 사람들 / 삼보일배 /
숲 속 친구들 / 희생 / 영양제 / 계양산을 내 몸속에 /
시위를 마치며 - 보름이가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솔숲으로 띄운 편지
지킴이 일기
계양산으로 보낸 첫 편지 / 계양산에게 /
말 못하는 소나무에게 약속했는데 지켜야지 /
계양산을 지키는 윤 목사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