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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7671628 / 262쪽 152 x 22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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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사유의 사태로>는 20세기 사상계의 거장 마르틴 하이데거의 생애 마지막 저서이다. 이 <사유의 사태로>에는 그가 좀처럼 밝히길 꺼려했던 그의 사상적 편력 과정에 대한 회고록이 실려 있으며, 「철학과 종말과 사유의 사태」라는 매우 중요한 그의 시대적 통찰이 실려있다. 오늘날 철학이 어두운 변방으로 밀려나고 실용 학문의 쇄도 속에서 인문학이 휘청거리는 이 시대의 위기상황을 고려해볼 때, 그가 반세기나 앞서 예견한 뿌리 깊은 통찰은 우리 현대인들이 이 시대의 위기상황을 그복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숙고해보아야 할 가장 긴급한 사유의 과제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그의 대표작이자 20세기 최고의 고전 가운데 하나인 <존재와 시간>에서조차 풀어내지 못한 숙제!
이 책은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가 생전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마지막 저서이다. 흔히 하이데거 후기사상의 주요한 작품으로 <철학의 기여>와 <사유의 사태로> 등을 꼽는데, 바로 이 책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하이데거의 대표작이자, 20세기 최고의 고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존재와 시간>에서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 '존재와 시간'의 사태관계를 이 책의 「시간과 존재」에서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하이데거 사유의 근본물음이 존재물음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 존재물음은 그의 전기 사유에서는 '존재의 의미', 그의 후기 사유에서는 '존재의 진리'에 대한 물음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데, 그것을 '시간'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존재와 시간>의 제1부 제3편 이하가 포기되면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지 못했다.
바로 그 후속 작업이 「시간과 존재」이다. 하이데거에게서 존재 '와' 시간이라는 '사태관계'는 생기-사유(Ereignis-Denken) 속에서 생기함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것은 존재라는 하나의 사태와 시간이라는 하나의 사태가 서로서로를 규정하면서도 서로에게 고유함을 가져다주는 공속 속에서, 다시 말해 역운(逆運)으로서의 존재가 환히 밝히는 건네줌으로서의 시간과의 공속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존재와 시간이 각기 따로따로 분리되어 존재하다가 그 둘이 서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와 시간은 이미 원래 존재 '와' 시간으로 이미 공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존재와 시간의 사태관계는 이미 생기이므로, 존재 '와' 시간은 원래 '생기' 속에서 공속하고 있는 '사태관계'로서 '생기함'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철학의 종말 ― 우리 시대, 새로운 사유는 가능한가
또한 이 책에는 철학에 대한 그의 시대적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철학의 종말과 사유의 과제」가 들어있다. 이 글에서 하이데거는 철학, 즉 형이상학은 종말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 이는 곧 서양의 전통 형이상학을 말한다. 전통 형이상학은 바로 플라톤에서부터 시작하여 니체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서 하이데거가 궁극적으로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형이상학사에서 척도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다양하게 변화된 형태들로 남아 있는 플라톤의 사유이다. 왜냐하면 니체의 사유조차 플라톤주의의 전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이데거가 철학이 종말에 이르렀다고 말할 때, 우리는 철학이 완전히 끝장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때야말로 진정 철학이 무엇인지를 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존재의 진리를 찾아가는 것인데, 하이데거는 바로 존재 자체의 근본 성격인 비은폐성, 즉 '알레테이아'를 말한다. 하이데거의 존재사유에서 이 알레테이아는 그가 말하는 \"열린 장\", \"환히 트인 터\", \"개방성\" 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은 고대 파르메니데스의 시(詩)에서처럼 인간이 '비은폐성의 흔들리지 않는 핵심'을 경험하도록 촉구함과 같다.
끝으로 하이데거가 자신이 좀처럼 밝히기를 꺼려했던 그의 사상적 편력과정이 담긴 「현상학에 이르는 나의 길」은 현상학의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철학적 여정이 시작되었는지와 후설 현상학을 이해하고 극복해갔는지를 생생하게 밝히고 있다.
하이데거의 사유에서는 또한, 비록 단지 예비적이고 암시적인 방식에서 말해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생기가 생기하는 바의 그것에 관해 그리고 그것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이 말해졌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유에게는 이제부터 오로지 생기 안으로의 귀환을 준비하는 것만이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기가 생기한다는 것만이 생기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따라서 사유해야 할 것의 온갖 풍부함을 생기 자체 안에서 사유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인간, 사물, 신들, 그리고 땅과 하늘과의 연관에서, 따라서 생기되는 것과의 연관에서 언제나 더욱더 숙고되어야 할 것으로 남아 있으면 있을수록, 탈생기는 본질적으로 생기에 속한다는 사실도 숙고되어야 할 것으로 남아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탈생기는 어디로?;라는 물음을 자기 안에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물음의 방향과 의미는 더 이상 논의되지 않았다.
- 111~112쪽, '강연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세미나 기록'에서
옮긴이의 말 9
시간과 존재 21
강연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세미나 기록 77
철학의 종말과 사유의 과제 141
현상학에 이르는 나의 길 179
글의 출처에 대하여 195
해제 1 : 존재와 시간의 사태관계 199
해제 2 : 형이상학의 종말과 새로운 사유 227
하이데거 연보 253
찾아보기 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