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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3819447 / 255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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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2006년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PAPER에 연재되었던 황경신의 소설 『세븐틴』과 연재 당시 끝내지 못했던 그 뒷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목 ‘세븐틴’이 말해주듯, 이야기는 열일곱 개로 나뉘고, 그 작은 이야기들 속에 아주 오래된 이야기, 그러나 단 한 번도 되풀이 되지 않았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말랑말랑하고 예민해진 마음에게 보내는 황경신의 러브레터 월간 PAPER의 편집장으로, 영혼을 울리는 감성적인 글을 써온 황경신이 열 번째 단행본 『세븐틴』을 내놓았다. 소설은 열일곱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PAPER에 연재되었던 열두 개의 에피소드를 모으고, PAPER 속에서 끝내지 못했던 그 뒷이야기를 담았다. 『세븐틴』은 무엇인가가 변하는 것을 힘겨워하고,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래서 자신의 마음 색깔이 변하는 것을 모른 척하면서 그리움을 평생 안고 가는 한없이 연약한 사람들을 위한 황경신의 긴 러브레터이다. ... 말랑말랑하고 예민해진 마음에게 보내는 황경신의 러브레터 월간 PAPER의 편집장으로, 영혼을 울리는 감성적인 글을 써온 황경신이 열 번째 단행본 『세븐틴』을 내놓았다. 소설은 열일곱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PAPER에 연재되었던 열두 개의 에피소드를 모으고, PAPER 속에서 끝내지 못했던 그 뒷이야기를 담았다. 『세븐틴』은 무엇인가가 변하는 것을 힘겨워하고,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래서 자신의 마음 색깔이 변하는 것을 모른 척하면서 그리움을 평생 안고 가는 한없이 연약한 사람들을 위한 황경신의 긴 러브레터이다. 클래식한 데이트를 꿈꾸는 열일곱 소녀를 위한 사랑 lesson 17 『세븐틴』의 주인공은 열일곱 살 여자아이 니나. 니나는 매주 토요일 오후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시에나를 찾아간다. 자기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시에나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니나는 레슨이 끝나면 시에나와 요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시에나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사랑까지도 해보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니나는 시에나와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클래식한 데이트를 꿈꾸게 된다. 좋아하게 되는 순간 슬퍼지고 외로워질 것이 두려워 무언가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긴장하며 사는 시에나, 시에나에게 준 상처 때문에 첫 번째 연인인 아닌 두 번째 연인일 수밖에 없는 대니, 전철역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니나의 친구 비오, 니나와 시에나 사이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서 있는 인물 제이……. 주인공인 니나를 포함하여 이 다섯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인생의 시기에 서서 서로에게 삶에 대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렇게 주고받은 질문들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두렵지만 괜찮아.”라는 속삭임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고 다시 시작된다. 듣고 싶고, 맛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세븐틴』을 읽고 나면, 소리가 궁금하고, 향기가 궁금하고, 맛이 궁금하고, 사랑이 궁금해진다. 칠리 페퍼의 매운 맛 뒤에 남는 얼얼한 느낌, 버터도 잼도 바르지 않고 먹는 브레첸의 맛, 시에나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 나는 사과꽃 향기, 달빛이 반짝이는 네팔 포카라의 폐와 호숫가에서 울려 퍼지는 시에나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 이렇게 소설을 읽다 보면 듣고 싶고, 맛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진다. 『세븐틴』 속 음악가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너무나 완벽하여 지상에서 가장 슬픔 음악을 연주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페츠 이야기, ‘낭만주의란 한계가 없는 아름다움이다’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살다가 마흔여섯에 정신병원에서 죽은 슈만의 이야기, 차이코프스키의 죽음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 운명의 가혹한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는 구스타프 말러의 마지막 악장을 둘러싼 이야기 등이 그것들이다. 영혼을 울리는 감성, 황경신 황경신의 글은 담백하면서도 감성적이다. 현실 속에 존재하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예민한 감정들을 황경신은 정확하게 포착하여 벅찰 만큼 무겁지도 않고, 날아가버릴 만큼 가볍지도 않게 조곤조곤 그려낸다. 촉촉하게 젖어서 그렁그렁 매달려 있지만 똑 떨어지진 않는 눈물처럼, 세련된 감성이다. 황경신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황경신의 글 속에서, 은밀한 소통을 나누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을 한다. 어딘지 모르겠는 장소에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는 인물들이 펼쳐내는 사건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법도 한데, 독자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를 발견하게 해준 저자와 은밀한 소통을 한다. 그래서인지 황경신의 글을 읽고 나면 토닥토닥 위로를 받은 것 같고, 감성의 계단 하나를 훌쩍 오른 것 같다. 황경신이 말하는 『세븐틴』은… 『세븐틴』에 등장하는 모든 실존인물들이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이들이라는 것을, 나는 아주 뒤늦게 깨달았다. 내 삶과 나의 글은 그들에게 온전한 빚을 지고 있는데, 나로서는 그 빚을 갚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이 곧 완전한 사라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나를 위로한다. 이 소설은 아직 살아 있는 내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그들에게 보내는 긴 러브레터이다. 또한 이 소설은 아직 살아 있는 내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부치는 긴 편지이다. 살아 있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경계하는,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랑을 밀쳐내려고 애를 쓰는, 짧은 작별인사 한마디 건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모든 세속적인 즐거움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캄캄한 갈망을 마음속에 지닌 채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 다른 생명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서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한없이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이들이 있어서, 나의 세계는 외롭고 또 충만하다. 슈베르트와 바흐, 쇼팽과 슈만, 그리고 말러와 함께 흘러가는 고요하고 깊은 밤들처럼.
*“열일곱에 좋아하던 사람은 그런 거 아닐까. 아니 사람이 아니라 좋아한 그 감정 속에 한계가 없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차마 들추어볼 수가 없었던 거지. 나를 완전히 집어삼킬 것 같았거든. 하지만 만약 운명이 그걸 원했다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서 집어삼켜졌을 거야.”
*“한 가지만 기억해.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주의한 친절이야. 그건 주어서도 안 되고, 받아서도 안 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만, 단 하나, 부주의한 친절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그건 마치 약음기가 없는 피아노와 같은 거야. 처음에는 어떤 멜로디처럼 들리지만, 결국 모든 것이 엉키고 엉망이 되어버려서 연주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무의미해져.”
*“시작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생각해볼 사이도 없이, 이미 시작되어버리는 일들이 있어.”
낮은 목소리로, 시에나가 말한다.
“그래서 언제나 노력이 필요해.”
“무슨 노력이요?”
제이가 묻는다.
“사랑받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노력.”
*‘왜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는 것일까.’ 니나는 생각했다.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 의지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어째서 영원히 곁에 머물러주지 않는 걸까? 왜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의지하고 싶은 순간에 사라지는 것일까?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아무 예고도 없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훌쩍 가버리는 것일까?’
목차
seventeen ★ lesson 1 아주 클래식한 데이트
seventeen ★ lesson 2 부주의한 친절
seventeen ★ lesson 3 베를린의 트럭 운전사
seventeen ★ lesson 4 물의 아이
seventeen ★ lesson 5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seventeen ★ lesson 6 사랑받지 않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
seventeen ★ lesson 7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seventeen ★ lesson 8 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달의 뒷면
seventeen ★ lesson 9 프로방스의 긴긴 해
seventeen ★ lesson 10 종소리
seventeen ★ lesson 11 우리는 별이 아니어서
seventeen ★ lesson 12 그대를 위해, 건배
seventeen ★ lesson 13 안녕, 시에나
seventeen ★ lesson 14 제이의 후회
seventeen ★ lesson 15 비오의 바이올린
seventeen ★ lesson 16 금지된 질문의 노래
seventeen ★ lesson 17 아주 클래식한 연인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