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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1171049 / 231쪽 / 332g / 140 x 221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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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제1회 ‘쇼가쿠칸문고小學館文庫 소설상’ 수상작
이 책은 주인공인 여성의학자가 사건을 파헤치는 사이 밝혀진 대학병원에서 행해지는 부정행위 그리고 외과의사인 남편이 아픈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의 애정과 의학자로서의 윤리 사이에서 고뇌한 끝에 내린 어떤 결단과 행동, 나아가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논쟁 중인 이종이식이라는 주제를 속도감 있는 문장과 구성력으로 파고 든 작품이다.
병원연구소의 바이러스 연구원인 하즈키의 남편 나카자와 게스케는 장기이식수술 경험이 있는 외과의사이다. 어느 날부터 한밤중에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고, 그때마다 항상 게스케는 당황해 하면서 달려나간다. 걸려오는 수상한 전화에 하즈키가 의심을 품는 사이, 게스케와 전처와의 사이에 생긴 아들 히로시의 유괴사건이 발생하고, 아이는 곧 유골로 발견된다. 이 일을 계기로 하즈키는 일련의 사건들이 게스케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게스케의 환자였던 아이들의 심장이식수술과 연관이 있고, 수술을 받은 세 명의 아이 중 두 명이 이미 살해됐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그런 와중에 사라진 게스케가 자살한 채 발견됐다고 하즈키에게 연락이 오게 되면서부터 사건은 미궁에 빠지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의학과 윤리 사이의 경계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대다수 의사에게 달콤한 사탕 같은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살아있되 소생불능인 사람에게서 장기를 끄집어 내 살아날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 이식을 하고픈 욕망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에 생명을 지켜내려는 의학과 인간에 대한 윤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나약한 사람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장기가 아닌 다른 동물의 장기이식 즉, 이종이식에 대한 임상실험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실과도 전... 의학과 윤리 사이의 경계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대다수 의사에게 달콤한 사탕 같은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살아있되 소생불능인 사람에게서 장기를 끄집어 내 살아날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 이식을 하고픈 욕망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에 생명을 지켜내려는 의학과 인간에 대한 윤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나약한 사람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장기가 아닌 다른 동물의 장기이식 즉, 이종이식에 대한 임상실험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실과도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소설은 메디컬 서스펜스이자, 의학이라는 옷을 걸친 휴머니즘 소설이기에 충분하다. 천재적인 외과의사 게스케의 고뇌 역시 바로 그 점에 있다. 의사로서, 아버지로서 게스케는 아픈 자식을 살릴 방법이 오직 장기이식뿐이나, 부족한 장기로 말미암아 임상학적으로 어떤 안전성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돼지의 장기를 이식하는 불법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가 아이의 몸속에서 발견되고, 그것이 세상에 퍼질 경우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직 바이러스를 없앨 방법은 이종이식을 한 아이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뿐이다. 그 과정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은 그런 게스케를 그냥 두지 않았다. 정의는 사라지고 비열한 협잡꾼과 같은 자신의 성공과 안위만을 걱정하는 기존의 체제는 견고하기만 하다. 그리고 인간은 고등한 두뇌와 언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생물이라서 다른 생물엔 있을 수 없는 범죄나 책략이 이 사회에 충만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오물에 몸을 담그면서도 계속해서 살아나가겠다고 하는 의지를 갖추는 것 또한 인간이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잔혹함과 비겁함, 유약함 그리고 동시에 인간이 가진 고결함을 ‘인간에 대한 예의’로서 그려가고 있다.
“하즈키, 제발 좀 가르쳐줘. 어째서 아이의 장기이식은 허용되지 않는 거지? 아니, 애당초 장기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왜 그렇게 적은 거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어. 뇌사에 빠지면 잘못된 판정이 아닌 한, 살아날 가망성은 없어. 그런데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나같이 심장과 간장을 그냥 재로 만드는 거야.”
게스케는 자신의 손바닥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내 이 손은 무엇을 위해 있는 거지? 나는 수술을 잘할 자신이 있어. 심장만 제공해준다면 몇 명이라도 목숨을 구할 수가 있어……. 견딜 수가 없었어. 환자가 죽어 가는데, 태연히 보고만 있을 만큼 난 강하지 않다고.”
― 12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