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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59104 / 376쪽 160 x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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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어린아이가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기를 원한다면 그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그것을 보존해주어야 한다. 태어나자마자 그를 붙잡아 성인이 될 때까지 그를 놓아주지 말라.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유모가 어머니이듯이 진정한 교사는 아버지다. 부모는 그들의 방식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임무의 순서에서도 서로 의견이 일치해야 하며,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손에서 아버지의 손으로 넘겨져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능숙한 교사보다 지적 능력은 한정되지만 분별력이 있는 아버지에게서 교육을 받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재능이 열정을 보완하는 것보다 열정이 재능을 더 잘 보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 직무, 의무 등등…… 아! 이 의무들, 그중에서도 제일 마지막 의무는 아버지로서의 의무일 것이다!

출판사 리뷰

상상력의 교육을 통해 인간을 형성한다━『에밀 또는 교육론』

『에밀』은 전통적인 기독교의 원죄설에 입각해 어린이를 바라보던 이전 시대의 교육관을 혁명적으로 바꾼 작품이다. 루소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고 인간의 본성을 타락시키는 문명사회를 비판하고 이상적인 인간 교육을 제창했다. 또한 당시의 전통과 기득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상식화된 기존의 제도와 질서를 ‘악’으로 규정하여 그것을 타파하는 데 의미를 둔 사상을 담고 있다.
사회의 원리는 인간이 자신보다 전체 사회를 우위에 놓을 때에만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사회의 각 구성원은 사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가 완벽해질수록 자연의 원리는 그만큼 더 소멸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에밀』이 지향하는 교육의 목표는 완벽한 사회의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선성(善性)을 최대한 간직한 채 현재의 타락한 사회 상태에서도 악에 물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형성하는 것이다.
루소는 인간의 발달 과정에 맞추어 교육 과정을 크게 인간의 능력과 기관의 내적 발달을 돕는 ‘자연의 교육’, 이러한 발달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인간의 교육’, 인간에게 작용하는 사물들에 대해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사물의 교육’으로 나눈다. 자연에 의한 교육은 인간의 내부에 자연적으로 주어진 능력과 기관을 자연의 원래 의도에 따라 발달시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오직 자연의 순조로운 발달을 위해 그 발달을 방해하는 것을 막는 ‘소극적 교육’이 주가 된다. 사물에 의한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의 편견이 아니라 오직 유용성을 통해 인간이 사물과 맺는 관계를 판단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말이나 책을 통하지 않고 실물을 직접 보여주면서 사물을 공부시키는 경험 교육이다. 인간에 의한 교육은 교육자의 재량이 가장 자유롭게 발휘될 수 있는 교육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시작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비로소 사회의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사회 교육이 시작된다. 이성을 발달시키고 도덕적인 미덕을 갖추게 하는 이 과정이야말로 ‘자연인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로 전환될 수 있는가’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제시한 핵심적인 해답이다.

“인간은 만물의 질서 속에 제자리를 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도 인생의 질서 속에 제자리가 있다. 어른은 어른으로,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로 바라보아야 한다…… 자연은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어린아이로 있기를 원한다. 만약 우리가 이 순서를 뒤바꾸려고 한다면 다 익지 않아 맛없는 곧 썩어버릴 설익은 열매가 맺게 될 것이다.”

총 5권으로 구성된 『에밀』은 연령에 따른 교육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상세히 제시하면서, 단순한 교육론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지적ㆍ정신적 능력의 연속적인 형성 과정을 통해 전개되는 보편적인 인간의 성장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정념들(동정심, 자기애, 이기심)에서 출발해 진정한 ‘미덕’을 실천하기까지 이르는 과정과 보편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인류애를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 구현의 조건까지 이 모든 과정을 자유로운 인간의 상상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에밀??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을 담고 있는 제4권 ‘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은 전통적인 기독교관을 뒤엎는 발언으로 사회ㆍ종교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켜 루소가 고난의 시대를 보내게 된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와 제네바 공화국은 이 작품을 압수하여 불태우고 루소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기까지 했다. 그 후 피신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 진리를 추구했고, 그 결과 시민 세력을 통한 최초의 민주주의 혁명인 프랑스 혁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동시대의 모든 억압이 인간의 교육에서 비롯된다고 여겼던 루소는, 인간 자체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춰 이상적인 인간의 형성과 교육현실에 대해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에 대해 더욱 깊고 폭넓은 이해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 인간의 문제에 대해 완벽하고 결정적인 해결책이란 없겠지만, 상황에 맞추어 인간의 이해에서 나온 지혜를 적용한다면 분명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제네바에서 시계 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생후 9일 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다. 불우한 어린 루소는 독서에 탐닉함으로써 자아 탐구에 몰두한다. 1722년 제네바를 떠나 시골 마을 목사의 집에 맡겨진 루소는 빗을 부러뜨렸다는 누명을 쓰고 제네바로 돌아와 재판소 서기 밑에서 견습공으로 일한다. 당시 열네 살이었던 루소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데 훗날 《에밀 Emile》이라는 교육론은 이 시기에 겪은 방황의 경험을 토대로 쓰였다. 루소는 1728년부터 방랑 생활을 시작하며 드 바랑스 부인과 깊은 정신적·육체적 관계를 맺는데 이는 《고백록 Les Confessions》에 상세하게 진술되어 있다. 루소는 음악 악보의 필경사(筆耕士) 일을 하면서부터 파리에 정착하고 디드로, 달랑베르, 콩디악 같은 당대의 계몽주의자들과 교류한다. 1750년 《과학과 예술론 Discours sur les sciences et les arts》을 출판하며 사상가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 뒤 《인간불평등기원론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ents de l’inegalite parmi les hommes》(1755), 《정치경제론 De l’economie
politique》(1755), 《언어기원론 Essai sur l’origine des langues》 (사후 간행) 등을 쓰면서 디드로나 볼테르 등과 분명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이후 서간체 연애소설 《신(新)엘로이즈 La nouvelle Heloise》(1761),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논한 《사회계약론 Du contrat social》(1762), 소설 형식의 교육론 《에밀》(1762) 등의 대작을 차례로 출판했다.
루소는 파리에서 세탁부 테레즈 르 바쇠르와의 사이에 다섯 아이를 낳아 모두 고아원에 맡겨버렸다. 근대적 교육론인 《에밀》의 저자로서 이런 모순된 행위는 두고두고 루소에게 죄책감의 근원이 되었다.
루소는 신앙 문제로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스위스 여러 주로 쫓겨 다녔으며, 영국으로 피신했다 프랑스로 돌아와 1768년 쉰여섯 살 되던 해 테레즈와 결혼했다. 마지막 십 년 동안 그는 《고백록》, 《루소, 장 자크를 재판한다 Rousseau juge de Jean-Jacques》,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Les Reveries du promeneur solitaire》 등을 썼으며, 수많은 저작을 통해 스스로의 죄책감과 모순을 서슴없이 드러냈고, 말년에는 드디어 정신적인 평화를 얻었다. 그의 자유민권 사상은 프랑스혁명 지도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일관된 주장은 인간의 본성을 자연 상태에서 파악하려는 ‘인간 회복’이었다. 또한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자아의 고백이나 아름다운 자연 묘사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1778년 세상을 떠났으며, 1794년 유해가 팡테옹으로 옮겨졌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용철외
이용철
이용철(李龍哲)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루소의 글쓰기에 나타난 상상적 자아」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루소: 분열된 영혼』이 있고, 역서로는 마티외 리카르·장 프랑수아 르벨의 『승려와 철학자』, 마티유 리카르의 『손바닥 안의 우주』등이 있다. 그밖에 「시민과 개인-몽테뉴와 루소의 비교」, 「루소의 인간학」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문경자
문경자(文慶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장 자크 루소의 자서전 글쓰기와 진실의 문제」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에 출강하면서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혼돈을 일으키는 과학』, 파트리스 보네위츠의 『부르디외 사회학 입문』, 에라스무스의 『바보예찬』, 질 랑베르의 『카라바조』, 질 네레의 『페테르 파울 루벤스』, 실비아 말라구치의 『보티첼리- 미의 여신 베누스를 되살리다』, 생 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2-쾌락의 활용』(공역), 필립 모로 드파르쥐의 『내정간섭』(공역) 등이 있다.

목차

에밀 또는 교육론 1


『에밀 또는 교육론』: 상상력을 통한 자연의 승화 |이용철

머리말

제1권
제2권
제3권

찾아보기

에밀 또는 교육론 2

제4권
제5권

루소 연보
루소의 생애와 사상
참고문헌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하다|옮긴이 후기·문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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