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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조각가 최종태는 꾸준히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정열적인 화가이면서 동시에 잔잔하면서도 빼어난 매력을 지닌 글쓰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동안의 창작활동 못지 않게 그는 『예술가와 역사의식』 『형태를 찾아서』 등의 예술 에세이들을 내놓으면서 비록 높지는 않으나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자신을 드러낸 바 있다. 40-50대를 매듭지으면서 씌어진 중간 결실이 위의 두 책이라면,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은 60대에 들어서서 보고들은 것들과 만난 사람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과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이루어지되, 자신의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과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판을 출간한 지 십 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 애장판(愛藏板)은, 70대 중반을 살고 있는 최종태가 직접 만나고 겪어 온 우리나라 교회미술의 선구자들을 되새기며 그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글 9편을 증보해 양장으로 꾸민 것이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최종태는 성상조각으로 그 자신이 이미 한국 교회미술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 서 왔으며, 그의 예술세계에서 등대와도 같았던 여러 스승과 예술적 동지들을 추억함으로써 개인적 사색을 넘어 시대적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한국 교회미술의 씨앗을 뿌린 장발(張勃), 석조예술을 교회미술에 접목시킨 공예미술가 이순석(李順石), 성상조각의 선구자 김세중(金世中), 한국적 성화를 예술로 격상시킨 문학진(文學晉), 혜화동성당과 절두산성당을 설계한 건축가 이희태(李喜太), 유리화의 개척자 이남규(李南奎), 교회미술의 발전을 위해 전도사 역할을 해 온 장익(張益) 주교 등, 이 땅에 교회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불어넣고 그 존재를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선구자들을, 그들을 향한 무한한 존경과 뜨거운 애정을 실어 글로 담아냈다.
초판본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글에는, 저자가 글을 정리하고 되새기면서 떠오른 영감과 상상력으로 그려낸 13점의 매직 마커 그림과 수채화를 실었으며, 글이 지닌 담백한 매력 못지않게 최종태 그림 특유의 따뜻한 형태미와 색채감을 접할 수 있다. 이번 애장판을 내면서 “십 년 전의 나와 이즈음의 나를 함께 보는 듯싶다”고 조용히 감회를 밝힌 저자의 말처럼, 십 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해 온 원숙한 예술가의 삶을 찬찬히 뒤따라가며 그의 예술관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