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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3819164 / 256쪽 / 354g / 187 x 131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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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냉정과 열정 사이 BLUE』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모든 이에게 바치는 사랑 이야기. 당신은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안녕, 언젠가』로 다시 한 번 사랑을 이야기한다.
철저한 계산에 따라 인생을 살아왔지만 마음만은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던 남자 ‘유타카’와 넉 달간의 추억만으로 평생을 산 여자 ‘토우코’.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소중함을 절감한 두 사람을 통해, 이치로서가 아닌,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삶 자체로서의 사랑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츠지 히토나리’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 ‘불륜’은 그 다양한 사랑의 한 유형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불륜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이야깃거리다. 최근에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습니까> 등이 화제를 모았다. 『안녕, 언젠가』 역시 ‘불륜 이야기’다. 결혼하기로 한 여자 미츠코를 두고, 자신을 유혹하는 여자 토우코를 끝내 잊지 못한 남자 유타카. 하지만 ‘불륜’이 정말 그렇게 간단한 것일까.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고, 4일 동안의 사랑만을 추억으로 삼아 죽을 때까지 서로를 잊지 못했던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드가 단순히 불륜 관계에 있다고 폄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물론 시선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 중에는 상식을 넘어선 사랑, 혹은 사랑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도덕적인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거기에는 잘잘못을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감정이 존재하는 것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안녕, 언젠가』에서 바로 그 감정을 다룬다. 사랑받는 것과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인생에서 갖는 의미까지. 그런데 과연, 30여 년의 세월 동안 유타카로 하여금 토우코를 기억하게 한 이 감정은 사랑이 맞을까?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방콕을 무대로 한 불꽃처럼 덧없고 뜨거운 사랑의 날들 『안녕, 언젠가』의 공간적 배경은 태국과 일본. 그중에서도 태국의 방콕은 유타카와 토우코의 사랑이 공연되는 무대다. 둘의 첫 만남부터 25년 후의 재회까지 모두 태국에서 이루어진다. ‘오리엔탈 방콕 호텔’의 ‘서머싯 몸 스위트룸’에서 계속되는 유타카와 토우코의 끈적거리고 방탕한 사랑의 날들이 태국의 뜨겁고 습한 공기와 어우러져 소설의 분위기가 고조된다. 반면 유타카와 부인 미츠코의 생활은 일본을 배경으로만 그려진다. 미츠코가 결혼을 위해 태국에 도착한 날 토우코는 일본으로 떠난다. 그리고 소설은 25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일본에서 장성한 아들을 둔 유타카와 미츠코의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 정도(定道)인 것처럼 보이는 미츠코와의 사랑은 유타카가 좀 더 도덕적일 수밖에 없는 일본을 배경으로, 진짜 사랑이었지만 처음에는 ‘놀이’로 시작됐던 토우코와의 사랑은 일탈적인 공간인 태국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적 대비는 태국을 오로지 서로 사랑한 기억만이 가득한 장소로 존재하게 해, 유타카와 토우코의 재회를 더욱 특별한 것으로 부각시킨다. 특히, 유타카가 토우코가 죽은 뒤 30년 전 태국의 거리에서 함께 장난치던 모습을 떠올리는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영상미를 지니고 있어 이미지가 눈앞에 그대로 떠오른다. 인생,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잔인한 선택의 연속 츠지 히토나리는 문장 속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를 비교적 분명하게 담는 작가다. 『안녕, 언젠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타카 씨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시겠어요, 아니면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시겠어요?” 유타카와 처음 만난 날, 미츠코가 던지는 이 물음은 이야기 전체를 꿰뚫는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서 독자들은 각자의 삶에 대해, 자신의 선택에 대해 돌아본다.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는 사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그것은 유타카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런 것이 아닐까. 무수한 순간의 집합인 인생에서 그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인간이,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선택을 했든, 미래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선택을 했든 그 선택의 결과를 받아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라는 것. 그 결과가 누군가를,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게 될 잔인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줄거리 1975년 태국 방콕. 일본 항공사 이스턴 에어라인의 방콕 주재소 홍보부 직원 히가시가이토 유타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있을 자신의 결혼식을 발표하기 위해 한 술집에 자리를 마련한다. 그런데 그날 같은 술집 스탠드에 앉아 유타카를 유심히 쳐다보던 토우코라는 여성이 며칠 후 유타카의 아파트를 방문하고 얼떨결에 문을 열어준 유타카는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토우코의 유혹에 넘어가 관계를 맺게 된다. 그저 잠깐 즐기겠다는 생각에 토우코와 불장난 같은 사랑을 시작해 토우코가 묵고 있는 오리엔탈 방콕 호텔 서머셋 몸 스위트룸에서 살다시피 한 유타카는, 어느새 정말로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점점 결혼식은 가까워지고, 사회적인 성공과 명예, 화목한 가정이 보장된 ‘미츠코’와의 결혼을 포기할 수 없었던 유타카는 일본으로 떠나는 토우코를 붙잡지 않고, 같은 날 태국으로 들어온 미츠코를 맞이한다. 그로부터 25년 뒤, 현명하고 순종적인 아내 미츠코와의 사이에 장성한 두 아들을 두고 평탄한 가정생활을 하던 유타카는 이스턴 에어라인의 전무로 방콕 취항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오리엔탈 방콕 호텔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토우코와 재회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왔음을 확인하지만, 2박 3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유타카는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4년 뒤, 유타카는 토우코에게 편지를 받게 되고, 다시 한 번 방콕행 비행기에 오른다.
안녕, 언젠가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 돼
죽을 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 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제1부 호청년
제2부 안녕, 언젠가
역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