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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622024 / 41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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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한창기의 생각을 담은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샘이깊은물의 생각》, 《배움나무의 생각》 세 권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한창기가 창간하고 발행인과 편집인을 겸하였던 《배움나무》,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에 썼던 것들과, 여러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것들을 두루 모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뿌리깊은나무》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배움나무》가 1970년 1월에 창간되었으니, 이 책에 실린 글들은 1970년을 전후해서부터 199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7년여 동안에 쓰인 것들이다.
이 책 세 권은 각각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샘이깊은물의 생각’, ‘배움나무의 생각’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세 잡지에 실렸던 글들을 잡지 이름에 따라 발표된 순서대로 나누어 묶은 것은 아니다. 어디에 발표되었든 ‘언어’에 대한 한창기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중심이 된 것이 《뿌리깊은나무의 생각》이다. 《샘이깊은물의 생각》은 전통과 민속과 문화를 다룬 글들로 엮었다. 《배움나무의 생각》은 문화 시평이라 할 글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출판사 리뷰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킴과 변화 사이의 간극을 맞추는 일이다. 특유의 스타일과 색깔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식상해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가? 이 지킴과 변화에 대한 혼란이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났고, 그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산업사회에도, 디지털사회에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사회의 안타까움 가운데 하나가 ‘바쁨’이다. 깊고 넓은 ‘성찰’보다는 순간의 사유가 더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속도는 자유로움에서 얽매임으로 언어의 의미가 변한 지 오래다. 지킴과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우리에게는 여전히 조화를 이루어내야 할 화두다. 지킴과 변화에 대해 문화적이고 인문적인 성찰을 한 사상가가 한 사람 있다. 우리 사회가 꼭 기억해야 하고 그 의미를 되새김질하여 재발견해야 할 문화인이다. 그이의 이름은 ‘한창기’. 우리는 그가 많은 글을 쓴 줄은 알았다. 그러나 ‘이토록’ 많이 썼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많이 썼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천구백칠십년에 창간한 잡지 《배움나무》에서 시작해서, 천구백칠십육년에 창간한 《뿌리깊은나무》, 그리고 천구백팔십사년에 등장한 《샘이깊은물》을 거치며 이 세 잡지를 중심으로 썼던 그의 많은 글들이 이제 책 세 권에 묶인다. 이 책 세 권은 각각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샘이깊은물의 생각’, ‘배움나무의 생각’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세 잡지에 실렸던 글들을 잡지 이름에 따라 발표된 순서대로 나누어 묶은 것은 아니다. 어디에 발표되었든 ‘언어’에 대한 한창기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중심이 된 것이 《뿌리깊은나무의 생각》이다. 《샘이깊은물의 생각》은 전통과 민속과 문화를 다룬 글들로 엮었다. 《배움나무의 생각》은 문화 시평이라 할 글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사람들은 이 책 속에서 그토록 부지런한 그를 만날 수 있다. 밥 먹는 자리가 아니라면 이 책 때문에 방해받는다는 생각이 결코 들지 않으리라. 오히려 고개를 자주 끄덕거리게 되리라. ― 윤구병 김형윤 설호정이 쓴 엮은이의 말에서
나는 지금 기껏 겉치장인 옷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사회 풍조를 깊숙이 다스리고 있는 우리 국민의 사고방식이 가지는 한갓 속성으로 나타난 것으로서의 옷을 얘기한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옛 것을 좇는 것만도 아닌, 옳거나 그르거나 간에 현상 유지만을 고집하는 사고방식을 꾸짖는다. 어쩌다가 현상 그 자체가 바뀌면 새 현상을 따라, 전에 고집하던 옛 현상을 나무랄 사람들이, 새것이 생소하다고 해서 저항만을 해야 할까? 이들이 그러다가도 세태가 바뀌면 새것 편을 들게 되는 현상을 나는 비겁한 일로 본다.
이 ‘남과 다를 권리’의 사회적인 박탈 때문에 관리는 ‘모나면 정 맞을까 무서워서’ 새로운 발전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꺼려 하고, 많은 유능한 젊은이들은 ‘건방지기’가 싫어서 위선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있다. 이 ‘남과 다를 권리’를 우리는 자신과 이웃에게 주어, 날로 그늘에서만 형성되어 가는 새로운 가치관이 빛을 보아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믿는다.
―《배움나무의 생각》 34쪽
엮은이의 말 - 한창기의 생각, 그 작고 가느다란 것들의 아름다움
1. 배움의 씨 뿌리기
편견
공적인 의견과 사적인 의견
술을 마심
선배와 후배
남과 다를 권리
장사꾼과 거짓말
너무나 예외를 바라는 사람들
심각한 소리
소금을 뿌리는 마님
아직 임금이 못 된 고객과 이미 임금이 아닌 고객
광고와 공치사
사람과 제도
호화로운 집과 호화스러운 집
바른 소리
일러바침을 되씹는다
희디흰 사람과 검디검은 사람
성탄절과 노는 날
먹칠과 우롱
보리차
'간판 홍수', 이대로 좋은가
변화와 날림
땅 짚고 헤엄치는 사람들
확신과 그 과녁
나팔바지와 홀태바지와 아름다움
욕심, 없애거나 채워야 하는 것
호기심
소, 사람과의 인연
토산품 가게
주인과 손님
미스 코리아
노인과 머리카락
검은 사람과 흰 사람
뒷간에 대해서
단상과 단하
받을 전화와 받지 말 전화
주최와 후원
초파일과 '성탄절'
돈과 차별 대우
세대 교체
이 죄와 저 벌
2. 돌고 도는 세상 형편
텔레비전의 광고 정책
예수와 장삿속
푸대접
새 다방과 헌 다방
악수와 절의 범벅
호텔 바람이 분다
똥오줌의 도시
술 못 마시는 사람
도덕적인 판단
법의 존엄성
여호와의 증인
여자 이름과 병원
고향을 배반한 사람
동상과 기념탑
손에 '흙 묻는' 일
외국 사람의 한국 칭찬
의심받는 수표
'미국놈' 시늉
늦게 태어나서 서러운 사람
택시와 장관실
사업이라는 것과 술과 '계집'
여관잠
'북한 구경'을 구경하고
수재 의연금품과 언론 매체
땅 팔지 마세요
미국 독립 이백 주년에 본 한국 속의 미국인
건설 회사들의 못 믿을 소리
대통령의 머리털
전화 타령
윤리와 도덕의 구호
밥투정
어떤 '욕'
아무개의 죽음
자연 농원
떠돌이들의 땅
'문화 부업'과 '허수어미'
새마을과 헌마을
이 운동과 저 운동
차라리 양담배를 수입해라
공무원의 여름옷
구호로 하는 '선진'
작은 기념관
'과감한' 관리와 짐승 몇 마리
3.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식
박동선 사건과 국민의 기대
국회의원의 오입질
국회의원의 '금빳지'
이 자유 국가의 낡은 풍물
대통령의 책임
대통령 사진
대통령의 아내
대통령의 동생
일해 재단을 해체해라
'마유미'와 재벌들
까마귀 노는 곳
사실을, 모든 사실을, 사실만을?
미군은 어서 용산에서 물러가거라
시간의 주인
올림픽과 '국위 선양'
말로 합시다
전화 도청과 우편 검열
금강산 개발을 걱정한다
세계화, 무엇인지나 알고 하자
한창기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