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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성의정치학-부커진R(NO.1)2007

시리즈 : 부커진 R [5]

편집부 저 | 그린비 | 200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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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9801 / 315쪽 170 x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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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어느덧 10년, 신자유주의적 재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맨 처음 생각과는 달리 구조조정은 사회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한 번’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번의 구조조정이 이제 하나의 사회구조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중은 위기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모습은 2007년 현재, 즉 개발 목적조차 불분명한 새만금 간척사업이 대법원의 추인을 받고, 미군기지 건설을 위해 평택 대추리 주민들이 폭력적으로 추방되고, 아무런 사전동의 없이 한미FTA가 급작스럽게 체결된 오늘날에...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어느덧 10년, 신자유주의적 재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맨 처음 생각과는 달리 구조조정은 사회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한 번’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번의 구조조정이 이제 하나의 사회구조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중은 위기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모습은 2007년 현재, 즉 개발 목적조차 불분명한 새만금 간척사업이 대법원의 추인을 받고, 미군기지 건설을 위해 평택 대추리 주민들이 폭력적으로 추방되고, 아무런 사전동의 없이 한미FTA가 급작스럽게 체결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도서출판 그린비와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공동으로 기획한 부커진 『R』은 이처럼 한국사회가 신자유주의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타자들에게 주목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문사회지이다. 권력과 자본에 의해 추방된 사람들, 주류 언론은 전체를 위해 희생해야 할 ‘일부’로, 정상에서 벗어난 ‘예외’로 이들을 취급한다. 그러나 부커진 『R』은 이들이 이미 우리 사회의 ‘전체’이자 ‘정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커진 『R』은 이들을 안타까운 피해자로 묘사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들은 권력과 자본에 의해 추방되는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빠르게 명령을 거부하고, 다른 삶을 실험하며 권력과 자본에서 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투쟁은 삶의 중단이 아니라 지속이다. 그러므로 부커진 『R』은 우리 자신의 타자(alter)-되기를 통해서 타자들의 다른(alter) 혁명(Revolution)을 꿈꾸는 장, 그럼으로써 alter와 Revolution이 만나는 장이 되려고 한다. 우리가 ‘부커진’이라는 새로운 매체형식을 모색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부커진은 말 그대로 ‘책’(book)의 깊이와 ‘잡지’(magazine)의 넓이를 결합한 형식이다. 오늘날 권력과 자본에 의해 추방당한 사람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고, 곳곳에서 시시각각 출몰하고 있다. 부커진 『R』은 가능한 한 폭넓게,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 모든 타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서로를 연결해 주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의 형식, 새로운 사유의 형식을 깊이 있게 실험하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부커진이라는 형식에 우리의 지향이 그대로 담겨 있다. 소수성의 정치학:권력과 자본에 맞선 ‘탈주’의 선언 부커진 『R』의 창간호 주제는 ‘소수성의 정치학’(The Politics of Minority)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소수성’이라는 말은 여전히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오해와 달리, 소수성이란 숫자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척도의 문제이다. 지배적 척도, 예컨대 서구의 경우 백인, 남성, 기독교도라는 척도에서 벗어나 있는 자들은 셀 수 없이 수가 많은데도 비주류, 즉 소수자의 자리를 차지한다. 소수자들은 그 척도에 의해 억압받고 차별받는 자들이다. ‘소수성의 정치학’이라는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있는 창간호 ISSUE의 각 글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의식도 바로 이와 같다. 글쓴이들은 새만금의 어민들, 대추리의 농민들, 이주노동자들, 중증장애인들이 누구인지를 어떤 실체적 본성을 통해 설명하려들지 않는다. 거꾸로 글쓴이들은 이들이 지배적 척도에서 벗어나려는 탈주의 행위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들이 그 척도에서 벗어나 있는 ‘거리’(distance)가 오늘날의 한국사회에 던져주는 실천적 함의를 우리에게 되묻고 있다. 1) 새만금의 경우:초월적 소유에서 내재적 소유로 먼저 「새만금의 노모스」에서 황희선은 파도와 바람, 사람과 조개들이 함께 한 새만금 어민들의 삶과 투쟁이 기존 법의 소유권 개념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분석하고 있다. 국가가 공적인 이용을 위해 ‘관리’하는 수면인 공유수면(公有水面)은 국가가 간척을 결정하는 순간 소유의 대상으로 뒤바뀐다. 그에 따라 수면은 더 이상 수면이기를 그치고 하나의 소외된 ‘상품’으로 뒤바뀌어 버린다. 수많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뻘땅’이 ‘새만금’(‘새로운 만경 김제 평야’의 준말)이 되어가는 과정이 바로 이랬다. 황희선은 이처럼 경계 없는 바다에 테두리를 두르며, 일대를 매립해 개발해야 할 대상이자 사물로 만드는 국가의 소유를 ‘초월적 소유’라고 부른다. 국가의 소유는 그 공간에서 삶을 영위해가던 어민들과 생물들을 그 공간과 분리시키고, 그럼으로써 그들의 삶과 생명과 그 공간의 독특성을 모두 무화시켜 ‘화폐’라는 단일한 척도로 환산하기 때문에 초월적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갯벌과 분리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갯벌과 생물들의 독특성을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간다. 이를테면 새만금 어민들이 사용하는 채취 도구인 ‘그레’는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뽐뿌배나 깔쿠리, 갯벌에 경계를 긋고 시장가치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종만 살아가게 하는 양식과 달리 “새의 것과 사람의 것”, “물의 것과 사람의 것”, “내년의 것과 올해의 것”을 구분케 해준다. 즉, 갯벌을 사람의 것으로 독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황희선은 자신들이 공간을 소유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공간이 자신들을 소유한다고 생각하는 어민들의 이런 생활방식을 ‘내재적 소유’라고 부른다. 갯벌에 속해 다른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감으로써 함께 구성한 소유의 영역을 안정적으로 지속시키는 어민들의 이와 같은 ‘내재적 소유’는 공간을 대상화함으로써 일종의 상품으로 만들어버리고, 그에 따라 그 공간에서 삶을 생산하는 능력을 무능력으로 뒤바꿔버리는 권력과 자본의 ‘초월적 소유’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이 황희선의 결론이다. 2) 대추리의 경우:코뮨적 신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신지영의 「대추리의 코뮨주의」와 김디온의 「지킴이의 입장에서 본,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싸움의 활력 만들기」는 미군기지 이전지로 결정된 뒤 국가가 추방을 명하고 고립시킨 평택 대추리의 주민들과 대추리 지킴이들이 그 추방명령에 맞서 전개했던 싸움을 통해 자신들 스스로 코뮨적 신체가 되어가고자 했던 이들의 노력을 면밀히 기록하고 있다. 새만금의 경우에서처럼 권력과 자본은 일방적 통보, 삶의 화폐화(보상금 지급), 폭력을 통해 대추리의 들에 긴 철조망을 둘렀다. 그러나 농민들은 그 철조망 너머로 씨앗을 뿌렸고, 그렇게 자라난 곡식들을 동지로 삼아 권력과 자본의 금지선을 넘어섰다. “올해도 농사짓자”라는 구호로 집약된 이런 농민들의 투쟁은 “삶을 구성하는 환경과 분리될 수 없는 신체성”을 만듦으로써 “함께 소유한다”는 명분으로 재화를 독점하는 ‘국가적 공공’ 개념의 모순을 폭로했다는 것이 신지영의 결론이다. 그러나 이런 코뮨적 신체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디온은 1년 여의 지킴이 활동을 되돌아보며 ‘대추리 코뮨’에서의 희망과 좌절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농사법을 둘러싼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갈등, 남성과 여성의 배치를 구획해놓은 농촌의 가부장성, 지킴이들 간의 조직적·이념적 차이 등 싸움을 어렵게 만든 요소들은 공동체가 계속 생산적으로 소통하려면 무엇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개성 강한 사람들의 느슨한 조직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구성된 권력에 대항하는 일상의 힘이 어떤 가능성을 안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볼 문제로 남겨뒀다는 것이다. 3) 이주노동자들의 경우:이동의 정치경제학 조원광은 「이주노동자와 이동」에서 “이주할 수 없는 이주노동자”로 존재하는 한국 내 이주노동자들, 특히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단속추방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활동을 통해,

저자 소개

  • 저자 : 편집부

목차

목차
Editorial
창간사:R을 쓴다
ISSUE 소수성의 정치학
주변화 대 소수화 : 국가의 추방과 대중의 탈주 / 새만금의 노모스 / 대추리의 코뮨주의 / 지킴이의 입장에서 본,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싸움의 활력 만들기 / 이주노동자와 이동 / 중증장애인, 비인간의 탈인간 되기: 捻洸걋?아닌 재생을 요구한다? / 87년체제와 새로운 권력의 테크놀로지: 시민사회와 사법-기계
INTER-VIEW
\"우리는 모두 소수자이다\": 박경석과 고병권의 대담
ESSAY
소수자와 반역사적 돌발 : 소수적인 역사는 어떻게 가능한가? / 뜰-운동 이후
CRITIQUE
돈키호테의 아이들: 소수적인 정치를 위하여 / 성적다수자란 없다. 고로 나는 소수자다 / 도그빌, 혹은 이주자들을 갈취하는 개 같은 나라
FINAL CUT
소수자, 우리는 어디에서 그들과 마주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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