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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59043 / 37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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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공공의 복리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 생활이 있기 이전에는 혈연관계로 묶인 자연공동체가 있었다. 이런 공동체에는 평등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신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신분의 역할을 맡은 것은 ‘연령’이었다. 연장자가 지배 계급을 구성했고, 연소자는 피지배자의 위치에 있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사회에도 평등이 없으며, 신분도 없다. 오늘날 신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급격히 변화되는 경제적 ‘지위’다. 국가에 좀더 많은 세금을 바치는 사람들, 즉 좀더 부유한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국사(國事)를 주도하며, 경제력이 약한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이런 지도층에 복종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자본의 힘이 정치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다른 힘들, 예컨대 학문이나 지식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힘을 가지고 사회를 지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꿈꾸어왔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이러한 힘을 가동하게 될 국가 조직 속에는 평등도 없게 될 것이며, 신분도 없을 것이다. 신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사람들은 ‘학위’를 가진 인물들로서, 재산에 의한 특권 덕분에 입법 기관에 선출된 의원들이 물러나고 학위를 가진 학자 출신 의원들이 들어올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바실리오시포비치클류쳅스키
저자 : 바실리 오시포비치 클류쳅스키
1865년 모스크바 대학 역사철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 박사학위를 받았다. 1879년 모스크바 대학교 러시아사학과 교수가 되었으며, 1900년에는 러시아 역사,문학학술원 정회원이 되었다. 수도원의 경제활동, 러시아의 보야린과 농민의 역사 등 사회사를 세밀하게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체 역사의 큰 흐름을 정리한 역사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저서와 논문, 편짓글은 소련 말기에
<러시아사 강좌>
로 출간되었다.  


역자 : 조호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러시아국립사범대학교 러시아사학과에서 <1890년부터 1904년 7월까지 러시아에서의 자유주의 운동의 형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학문적 관심은 세계사 속에서 러시아 및 러시아 역사가 지닌 특성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관념론의 문제들”의 출간과 그 의의>, <20세기 러시아사에서의 국민 통합과 민족주의>, <1905년부터 1917년까지의 러시아 자유주의 연구>, <유라시아주의 운동의 의미>, <러시아 사학사에서 키예프 루시의 사회경제적 성격을 둘러싸고 전개된 논쟁>, <페테르부르크 역사학파의 성립과 발전>, <스탈린 시대의 역사학>, <전환기의 러시아와 역사학> 등 러시아 사상사, 러시아 사학사, 그리고 러시아 자유주의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논문들을 다수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의 기록관에서 연구한 경험을 통하여, <러시아 혁명 이후부터 1930년대까지의 소련의 기록 관리 제도> 등 소련과 러시아의 기록학 현황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러시아 신분사≫(한길사), ≪유럽 근현대지성사≫(현대지성사), ≪역사관의 유형들≫(IVP) 등 러시아사 및 유럽사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을 단독 혹은 공동으로 번역했다. 역자는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대학교, 한동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에서 역사학을 강의한 바 있으며, 현재는 경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자 경남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자가 베르댜예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학부 시절이었다. 특히 베르댜예프의 철학적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그물≫을 읽고 그의 폭넓은 사유 세계에 커다란 감명을 받은 바 있다. 그 외에도 ≪러시아 지성사≫, ≪러시아 사상사≫, ≪인텔리겐치아와 혁명≫ 등에서 드러난 그의 사상의 면모는 러시아 대평원과도 같은 풍성한 생각거리를 안겨주었다. 1874년에 태어난 베르댜예프는 제정 러시아의 몰락과 소련의 탄생을 직접 목격했고, 러시아 혁명 이후 조국으로부터 추방당한 뒤에는 베를린과 파리 등 유럽 여러 곳을 전전하며 온갖 어려움을 당하며 살았던 인물이다. 그렇지만 그는 러시아 및 자신이 몸소 당한 격동과 혼란 상황을 ‘러시아의 이념’으로 사상적으로 체계화시키는 일에 성공했다. 베르댜예프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때는 1970년대라고 할 수 있는데, 역자가 특히 베르댜예프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온갖 굴곡과 역경을 경험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러시아사 및 베르댜예프 자신의 생애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역자는 대학 시절에 베르댜예프를 접한 이후로 러시아 사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역자 : 오두영
숭실대 인문대 영문과 및 대학원 사학과 졸업
러시아 국립과학원 역사연구원 졸업
현 강남대 교양교수부 대우교수, 역사학박사
《스뻬란스키의 개혁: 이상과 실제》 (러시아 국립과학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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