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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아멜리 노통브 저 | 아상해 역 | 문학세계사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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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753706 / 207쪽 / 335g /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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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프랑스 비평계를 양분시킨 미래주의적이고 반反유토피아적인 우화 독자들을 즐겁게 고문하는 노통브식 고통의 쇼가 시작되었다! 1. 프랑스 비평계에 불을 지른 뜨거운 작품! 25세에 발표한 첫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천재의 탄생이라는 프랑스 비평계의 찬사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머쥐었던 아멜리 노통브! 1992년 첫작품을 발표한 이래로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여 6백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멜리 노통브의 최근작이며 열네 번째 소설인 『황산』이 출간되었다. 이젠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 프랑스 비평계를 양분시킨 미래주의적이고 반反유토피아적인 우화 독자들을 즐겁게 고문하는 노통브식 고통의 쇼가 시작되었다! 1. 프랑스 비평계에 불을 지른 뜨거운 작품! 25세에 발표한 첫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천재의 탄생이라는 프랑스 비평계의 찬사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머쥐었던 아멜리 노통브! 1992년 첫작품을 발표한 이래로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여 6백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멜리 노통브의 최근작이며 열네 번째 소설인 『황산』이 출간되었다. 이젠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 독자층을 지니게 된 노통브는 프랑스 문단의 독특한 현상이라는 표현처럼 인간행동 양식에 내재하는 수수께끼나 잔인함과 유머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곤 하였다. 내놓는 작품마다 프랑스 문단을 들썩이게 했던 노통브였지만, 특히 이번에 출간된 『황산』은 프랑스 문단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이전의 작품들이 으레 받아왔던 전적인 찬사와는 달리 『황산』은 프랑스 비평계를 두 쪽으로 갈라놓았던 것이다. 한쪽에선 ‘스캔들!’ ‘졸작!’을 외치며 ‘매년 신작을 내놓지 않아도 되니 힘겨우면 좀 쉬라’고 비아냥거렸고, 다른 쪽에서는 ‘비판을 위한 비판은 그만!’ ‘프랑스에서는 댓가를 치르지 않고 많은 책을 팔면 으레 미움을 사게 되어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논쟁이 격렬해지자 서평 전문잡지《리르》는 비판과 옹호의 글을 나란히 게재하기도 했다. 그 사이,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2. 시청자(독자)들을 상대로 한 고통의 쇼 불구경하는 입장에서 볼 때, 소설 『황산』에서 비평가들을 발끈하게 만들 만한(이런 발칙한!) 요소를 찾아보는 것은 분명 또 하나의 재미다. 더구나 방화의 혐의가 짙은 만큼 흥미요소는 더해진다. 게다가 어디 한 번 때려보라는 듯 비평가들의 손에 회초리를 쥐어주기까지 하니!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타인의 고통만으로 더는 충분치 못한 순간이 왔다. 그들에겐 고통의 쇼가 필요했다.” 시청률이 지상과제인 한 방송사가 ‘집단 수용소’라는 리얼리티 쇼를 기획한다.(요즘 방송사들의 행태로 볼 때,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된 나치 수용소를 재현해놓고 선량한 시민들을 무작위로 잡아들여 등록번호를 새기고 수감시킨다. 그리고 가혹한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포로들을 골라 처형한다(경쟁과 탈락은 리얼리티 쇼의 기본원칙이니까). 첫방송이 나가자 언론은 스캔들을 외치며 성토에 성토를 거듭하지만 시청자들은 점점 더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시청자들이여, TV를 끄십시오. 가장 큰 죄인은 바로 당신들입니다!” 식물원을 산책하다 잡혀온 아름다운 여대생 파노니크(등록번호 CKZ 114)의 절규에도, ‘집단 수용소’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언론의 침묵 결의에도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마침내 방송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의 투표로 처형시킬 포로를 뽑는 쌍방향 방송을 계획하며 절대 시청률을 꿈꾸는 동안, 파노니크는 자신에게 푹 빠져 있는 즈데나 카포(새로운 미녀와 야수 커플은 동성이다)와 시청자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내기를 준비한다……. 3. 인화성을 띤 많은 주제들을 ‘문학적으로’ 잘 버무려 놓은 ‘노통브표’ 밥상 『황산』을 먼저 맛본 프랑스 문단의 식후 평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썩은 과일 맛으로 표현한 밥티스트 리게르의 평은 다음과 같다. “그녀는 자신의 주장을 펴기 위해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카포들이 죄 없는 희생자들을 괴롭히는 집단 수용소를 상상해낸다. 하지만 최악은 ‘집단 수용소’에 대한 언론들의 과도한 반응을 비아냥거리며 소위 지식인들의 위선을 고발하는 데 있다. 아멜리 노통브는 어떻게 되나 어디 한 번 때려보라는 듯이, 혹은 비평가들을 당황시키기 위해 회초리를 자기 손으로 내밀고 있다. 그녀의 술책은 실패로 돌아갔다. 노통브에게는 씹지 않고 삼킨 썩은 과일들밖에 없다.” 매년 한 권의 작품을 꼬박꼬박 발표하는 노통브에게 이제는 좀 쉬어도 되지 않느냐는 직격탄을 날린 평자들에 또 다른 일침을 날린 이는 『99프랑』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비평가인 프레데렉 베그베데르이다. 그는 “노통브가 쓴 것은 공상과학소설, 미래주의적이고 반反 유토피아적인 우화다. 밥티스트에게 그것을 비판할 자유가 있듯이, 그녀에게도 그것을 쓸 자유가 있다! 그는 『황산』을 졸작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녀는 과감하게 우리 시대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어쩌면 소설의 임무 중 하나는 세상의 종말을 예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황산』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는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종류의 소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픽션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그것이 끔찍한 픽션일 경우에는.”이라며 작가를 옹호한다. 하지만, 아멜리 노통브는 소설 속에서 이미 이 소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창조가 이루어진 다음 신의 임무가 뭐였더라? 그것은 아마도 책이 출간된 다음 작가의 임무와 유사할 것이다. 자신의 텍스트를 공개적으로 사랑하고, 칭찬, 야유, 무관심을 받아들이는 것. 비록 그들이 옳다 하더라도 작품을 바꿀 수 없는데도 꼬치꼬치 작품의 결점을 지적하는 독자들과 맞서는 것. 작품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 홀로코스트, 노출증과 관음증, 사디즘, 동성애, 시청자들의 허위의식, 지식인들의 위선, 인화성을 띤 많은 주제들이 ‘노통브표’ 밥상 위에 차려져 있다. 이제 그것들이 적절하게 ‘문학적으로’ 잘 버무려졌는지는 독자들의 입맛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4. 미래주의적이고 반反유토피아적인 우화 『황산』은 사람들을 집단 수용소에 강제 이주시키는 리얼리티 쇼를 묘사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주민들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된다. 그들의 고난은 TV로 생중계되고, 시청자들이 처형시킬 사람들을 투표로 뽑는다. 『황산』은 간간이 광고를 내보내가며 가장 야만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리얼리티 쇼를 통해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는 소설이다. 그녀는 과감하게 우리 시대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쇼아(Shoah, 대참사)란 도대체 뭔가? 그것은 비인간화 과정의 시발점이다. 인간을 짐승처럼 열차로 실어 날라 처형시키는 것이다. 인간을 가축 떼처럼 몰아 낙인을 찍고 가스로 죽여 태워버리는 것이다. 이 참혹한 일이 벌어진 이후로 뭔가가 변했다. 1940년과 1945년 사이 폴란드에서 인류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 이제 인간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쇼아의 논리적 귀결이 다양한 방법을 통한 인류의 파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금지된 것이 아니다. 9?11 테러의 대량학살도 하나의 새로운 방법이다. 인간 복제 역시 그렇다. 매체의 노출증과 관음증도 마찬가지다. (방송 제작자들은 출연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하고, 혹은 카메라 앞에서 불륜을 저지르라고 강요한다.) 물론 이러한 일들을 쇼아와 같은 층위에 위치시키려는 건 아니다. 쇼아는 역사상 유일한 것이고 그런 것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파괴들이 저질러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이 모든 쇼들은 경쟁자들의 제거를 부추긴다. 이미 미국에서는 후보자들을 군사 훈련소에서 모아놓고 교육시키는 방송이 전파를 타고 있고, 또 한 방송은 자살 장면의 생중계를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노통브의 이번 작품은 공상과학소설, 미래주의적이고 반反유토피아적인 우화가 된다. 5. 집단적 인간들을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적인 감각으로 통렬하게 풍자하는 작가 외교관의 딸로 일본에서 태어나 아시아에서 성장한 아멜리 노통브는 2

저자 소개

특유의 뛰어난 독창성과 신랄한 문체,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신작을 내놓는 왕성한 창작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벨기에 출신의 작가. 검은 옷, 모자, 긴 머리와 빨간 입술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다. 196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으며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1992)이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시간의 옷』(1996)과 『배고픔의 자서전』(2004)이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노통브는 자신에게 있어 글쓰기는 임신처럼 아주 내밀한 일이며, 자신의 작품들은 살아 있는 아이와 같이 생명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노통브의 다른 작품들로는 『사랑의 파괴』(1993), 『불쏘시개』(1994), 『오후 네시』(1995, 파리 프르미에르상), 『시간의 옷』(1996), 『공격』(1997), 『머큐리』(1998), 『두려움과 떨림』(1999,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 『배고픔의 자서전』(2004), 『아버지 죽이기』(2011) 등이 있다. 그녀는 알랭 푸르니에상, 샤르돈상, 보카시옹상, 독일 서적상, 르네팔레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 졸업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낭만적 영혼과 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바둑 두는 여자』 『여황 측천무후』 『영혼의 산』 『돌의 집회』 『아담도 이브도 없는』 『어느 섬의 가능성』 『개를 돌봐줘』 『영원한 아이』 『바다의 침묵』 『쥘리에트가 웃는다』 『교차로의 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현재 전업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황 측천무후』로 한국출판문화대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즈데나는 사람들이 그녀를 무시하거나, 그녀 앞에서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무시할 때, 아름다운 뭔가를 공연히 망가뜨릴 때, 비웃음을 촉발시켜 진흙탕을 뒹구는 쾌감을 맛보기 위해 누군가를 헐뜯을 때, 그녀의 두뇌가 역겨움이라고 명명했던 집요한 불쾌감을 느꼈다.
즈데나는 그것을 공동의 운명이라 여기며, 늘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헛된 각오로 그것을 조장하기까지 하며, 그 더러운 것과 더불어 사는 데 익숙해졌다. 그녀는 가만히 앉아 당하느니 차라리 그것을 촉발시키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드물지만 아주 가끔, 역겨움이 씻은 듯 사라지기도 했다.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음악을 듣거나, 숨막히는 장소를 벗어나 얼굴 가득 차가운 공기를 맞을 때, 과식으로 인한 거북함이 쓰디쓴 와인 한 모금으로 잊혀질 때, 갑자기 역겨움이 정반대의 것으로 변했다. 그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것은 식욕도 욕망도 아니었다. 그것은 훨씬 더 강한 것, 눈을 통해 흘러나올 정도로 넉넉하게 그녀의 온몸으로 번져나가는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이었다.
파노니크는 그녀에게 그런 현상을 일으켰다. 이름 없는 개인에 대해 느끼는 이름 없는 느낌. 이 일에는 이름이 없는 것이 너무 많았다. 즈데나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CKZ 114의 이름을 알아내고 말리라고 다짐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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