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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8601785 / 38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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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제갈공명-돋을새김 [3]
반디앤루니스 리뷰
세상은 변했지만 인간의 본질은 공명이 활약하던 서기 200년대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00년대나 변함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새삼 <제갈공명>을 다시 펴내고, 난세를 지혜롭게 헤쳐나간 그의 지략을 다시 읽는 이유이다.
출판사 리뷰
공명의 사람 보는 눈은 정확했다. 그는 나름대로 사람을 감별하는 방법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융중 시절부터 대체로 일곱 가지 방법으로 상대의 사람됨을 파악하곤 했다.
첫째, 옳고 그름을 물어 그 사람의 뜻을 살핀다.
둘째, 말로써 몰아붙여 그 변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셋째, 계책을 물어 상대의 어리석음과 현명함을 파악한다.
넷째,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그 용감성을 살핀다.
다섯째, 술에 취하게 하여 그 품성을 알아본다.
여섯째, 이익을 제시하여 그 청렴성을 파악한다.
일곱째, 어떤 일을 기약하여 그 신용도를 알아본다.
-98쪽
하루는 꾀를 내었다. 여인들이 입는 옷을 상자에 넣어 사마의 진영으로 보냈다.
―― 전쟁터에 나와 싸우지 않고 틀어박혀 있으니 아낙네와 다를 게 무엇인가? 갑옷을 벗고 차라리 이 옷이나 입는 게 나을 것이다.
이런 의미였다. 장수로서는 목이 달아나는 것보다 더한 치욕이요, 조롱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사마의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여느 장수 같았으면 분노해 노발대발했겠으나 그는 오히려 웃었다.
“제갈량이 나를 아녀자로 보는구나. 잘 간직해두어라.”
그러고는 심부름 온 군사를 배불리 먹인 후 은근히 물었다.
“공명께서는 몇 시에 일어나시며 몇 시에 잠자리에 드시는가?”
“승상께서는 새벽에 일어나시어 밤늦게야 주무십니다.”
사자는 별 생각 없이 사실대로 대답했다.
“낮에는 일을 많이 하시는가?”
“모든 일을 친히 처결하십니다.”
“군법도 친히 결재하시는가?”
“장형 20대 이상의 형벌은 친히 처결하십니다.”
“식사는 잘 하시는가?”
“한 끼에 반 공기 정도밖에 드시지 않습니다.”
사자의 대답을 들은 사마의는 문득 좌우에 앉아 있던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제갈량이 하는 일은 많은데 먹기는 적게 먹으니, 어찌 오래 버티겠는가?”
심부름 간 병사가 돌아와 공명에게 이 같은 문답이 있었음을 자세히 고했다. 다 듣고 난 공명이 강 건너 사마의가 있는 쪽을 쳐다보며 길게 탄식했다.
“사마의가 내 병을 알고 있구나. 그는 더욱 진문을 굳게 닫고 싸움에 응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공연한 짓을 했구나.”
-363쪽
오장원 일대에 하나의 소문이 나돌았다.
―― 죽은 공명이 산 중달(仲達=사마의의 자)을 물리쳤다.
이 소문을 사마의도 들었다. 그는 부하 장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은 공명에게 쫓긴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나는 산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마의는 촉병이 머물고 있던 진채를 둘러보았다. 모든 것이 법도에 맞고 정연하여 한 치의 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마의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제갈량이야말로 천하의 기재(奇才)로구나!”
-380쪽
목차
제21장 아아, 봉추여
제22장 서천에 뜨는 해
제23장 천하는 셋으로 나뉘고
제24장 유비, 한중왕에 오르다
제25장 사라져가는 사람들
제26장 남만 평정
제27장 마침내 맹획을 굴복시키고
제28장 눈물을 뿌리며 마속의 목을 베다
제29장 공명과 사마의
제30장 오장원에 지는 별
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