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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외 저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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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390840 /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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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MBC <이재용,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웃음과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애청자 편지 중에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연들을 골라 26편의 에피소드로 재구성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문득 돌아보는 내 삶의 모습은 어딘가 그들과 닮아 있다. 그래서 정겹기까지 하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이웃들의 애환을 맛깔스럽게 살려낸 문장과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아직 당신에게 못 다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족愛의 발견, 그 버거우면서도 애틋한 울렁임! 가 개봉되었을 때 한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었다.“읊조리는 순간 당신의 추억이 되고 마는? 노래가 아직도 있는가. 추억의 유행가를 어디선가 술 취해 부르는 당신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희망을 말하기엔 현실이 너무 암담하고, 절망하기에는 못다 이룬 꿈들이 감탕처럼 휘감아오는 팍팍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전기충격처럼 강한 자극이다. 로또복권에 당첨된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 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에... “아직 당신에게 못 다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족愛의 발견, 그 버거우면서도 애틋한 울렁임! 가 개봉되었을 때 한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었다.“읊조리는 순간 당신의 추억이 되고 마는 노래가 아직도 있는가. 추억의 유행가를 어디선가 술 취해 부르는 당신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희망을 말하기엔 현실이 너무 암담하고, 절망하기에는 못다 이룬 꿈들이 감탕처럼 휘감아오는 팍팍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전기충격처럼 강한 자극이다. 로또복권에 당첨된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 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어쩌면 애써 외면하고 싶은 서글픈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임 순례 감독의 생떼를 받아주기엔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버거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절라 우끼고, 절라 찡하고, 절라 슬프고, 그러는 와중에도 절라 희망적이다’라는 딴지의 영화평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주인공 오 지혜가 심수봉보다 더 맛있게 를 부르는 라스트신 때문이었다. 저마다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노래하는 그 마지막 장면에서 어설픈 희망이나마 가슴에 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는 MBC‘이재용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통해 방송된 내용 중에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연들을 골라 26편의 에피소드로 재구성한 책이다. 쓸쓸함 가운데 따뜻함이 배어나오고, 슬픔 속에 잔잔한 웃음이 녹아 있는 이 책에는 명민함의 반짝이는 허위도, 행간의 함정도 없다. 주인공들의 소박한 일상은 현실의 행간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빙긋이 웃으며 정겨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짠해지고, 짠한 마음은 금세 웃음이 된다. 삶은, 염소의 뿔처럼 단단하지만, 웃는 얼굴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다. 의 작가 이 철환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누나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고백한다. “오래 전, 가난한 엄마의 사랑을 나는 잊지 못한다. 추운 겨울이었다. 엄마는 한마디 말도 없이 내가 쓴 책의 표지를 인쇄한 책 광고지를 만들어 왔다. 아무리 말려도 엄마는 광고지를 들고 한겨울 추운 거리로 나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못난 자식의 책을 알리려고 엄마는 허리를 굽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광고지를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이 길가에 버리고 간 광고지를 엄마는 모두 다시 주워왔다. 광고지에 흉하게 찍혀 있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엄마는 밤 늦도록 한 장 한 장 지웠다. 점심까지 거르며 한 달이 넘도록 그 일을 했다. 책 원고 작업으로 과로한 탓에 몸이 아파서 내가 오랫동안 누워 지낼 때였다. 쌀값보다 약값이 더 많이 들었던 눈물겨운 시절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책 광고지를 만들 때 들어간 돈은, 가난한 내 엄마가 틀니를 해 넣으려고 두 해 동안 모아 놓은 냉이꽃 같은 돈이었다.” , , , 4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꼭짓점에는 가족이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이웃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소리 없이 피고 지는 아름다운 들꽃,‘절라 우끼고, 절라 찡하고, 절라 슬프고, 그러는 와중에도 절라 희망적인’노래를 준비하고 있는 그들이 주인공이다. 【 추천의 글 】 공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꾸밈없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들으며 느꼈던 웃음 섞인 삶의 이야기들을 곁에 두고 보며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삶에 지쳐 기운 빠질 때 펼쳐 읽으면 힘이 나는 책이길……. -이재용(‘지금은 라디오시대’MC)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 살아가면서 가끔은 지금의 이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실성한 사람마냥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당 못해 배를 움켜쥐고도 싶어집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여러분은 그렇게 변해가는 자신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최유라(‘지금은 라디오시대’MC)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갈수록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가장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웃음과 눈물……. 읽다보면, '그래, 이렇게 재미있게 살면 그게 행복이지' 소박한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김애나(MBC PD)

저자 소개

  • 저자 : 최영미외

책 속에서

9년 전 시아버지가 세상을 뜨셨을 때도 시어머니는 덤덤했다. 대개는 한풀이 하느라 과장되게 곡을 하며 장례를 치르기 마련인데, 시어머니는 영정사진을 마주하고 앉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넬 뿐이었다.
“쯪쯔…… 거 가면 딴 짓도 못할 낀데 깝깝스러버서 우짜노?”
어찌 들으면 야유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 한 그것은 진심어린 위로의 말이었다, 시어머니의 가슴은 여과지 같아서 그곳을 통과하고 나면 어떤 복장 터질 일도 별 일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77p~78p

그날 밤 나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딸이 학교에 가는 걸 왜 그리 방해했는지에 대해서. 어머니는 한숨 한 번 길게 내쉬더니 회한이 깃든 얼굴로 말했다.
“낸들 공부 많이 시키고 싶지 않았겄냐? 그런들 뭘혀. 갤킬 능력이 없었는 걸. 공부에 재미 붙이면 자꾸 높은 핵교 가고 싶어 할 테니 아예 못허는 게 낫겠다 싶어 그랬지 뭐. 오빠는 장남이니께 안 가르칠 수 없고, 언니는 벌써 공부에 재미를 붙였으니 말릴 수 없잖여.”-116p

이제 아버지는 팔십이 넘었다. 명절날 같은 때 손자놈 용돈이라도 주려고 깊은 주머니에서 돌돌 말린 천 원짜리를 꺼내는데 보면, 얼마나 오래 간직하고 있었는지 모서리가 다 닳았다. 소주 한 병 값에 불과한 그 천 원은, 그러나 아버지 평생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라는 것을 나는 안다. 일생동안 당신을 위해서는 천 원짜리 한 장 마음대로 써보지 못한 분이 나의 아버지다. 아직도 나는 그런 아버지 앞에만 서면 부끄럽다. -165p

목차

목차
1장 가족으로 산다는 것
내 생애 최고의 이벤트
그녀의 이름은 야누스
비밀경찰
유년의 뜰
오 여사의 눈물
장가가고 싶어요
누나의 이름으로
2장 어머니로 산다는 것
인구조사
엽기적인 그녀
나도 컴퓨터세대
알뜰한 당신
공부는 평생 하는 것
너무합니다
어머니의 특별한 교육관
3장 아버지로 산다는 것
인생은 전쟁이다
자서전 쓰는 남자
아버지는 땅개
충청도 검법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아버지의 초상
4장 부부로 산다는 것
헬로, 브라이언
내 인생의 봄날은 가고
독립군의 후예
쉰으로 산다는 것
또 하나의 가족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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