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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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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길을 1시간도 넘게 거닐고, 한겨울 눈이 쌓여 갇혀 있을 게 뻔한데도 차를 달려 내려가는, 3년동안 120회가 넘는 외골수 주말 산촌행.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2년 동안 살며 자연주의자들의 고전 <월든>을 썼다면 저자는 직장생활을 하며 간신히 주말을 이용했을 뿐인데 내 주변의 사소하고 평범한 자연의 풍경이 얼마나 경이롭고 사랑스러운지를 강원도 영월 구석진 마을 나래실을 빌어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한 직장인의 특이한 주말 보고서이자 시골에서 보낸 한 주말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연주의 라이프 스타일의 제안서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한 자연주의 직장인의 주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주 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탈도시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다. 여행도 많이 하고 산행도 하지만 그 다음엔 주말주택을 꿈꾸는 게 추세가 아닐까 한다. 저자는 직장인(한국국제협력단 국제협력연수센터 소장) 시절 1시간 일찍 출근해 단정히 넥타이를 맨 채 직장 근처의 산에 올라 늘 자연을 관찰하며 그것을 글과 그림으로 그리곤 했다. 그러기를 몇 년. 어린 시절을 시골(강원도 횡성)에서 보낸 저자는 한때 시골출신이라는 걸 부끄러워했지만 30대를 훌쩍 넘기면서 유전자 깊숙이 박힌 자연에... 1. 한 자연주의 직장인의 주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주 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탈도시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다. 여행도 많이 하고 산행도 하지만 그 다음엔 주말주택을 꿈꾸는 게 추세가 아닐까 한다. 저자는 직장인(한국국제협력단 국제협력연수센터 소장) 시절 1시간 일찍 출근해 단정히 넥타이를 맨 채 직장 근처의 산에 올라 늘 자연을 관찰하며 그것을 글과 그림으로 그리곤 했다. 그러기를 몇 년. 어린 시절을 시골(강원도 횡성)에서 보낸 저자는 한때 시골출신이라는 걸 부끄러워했지만 30대를 훌쩍 넘기면서 유전자 깊숙이 박힌 자연에의 향수를 잊지 못해 숙명처럼 강원도 영월 산촌에 농원을 마련한다.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길을 1시간도 넘게 거닐고, 한겨울 눈이 쌓여 갇혀 있을 게 뻔한데도 차를 달려 내려가는, 3년 동안 120회가 넘는 외골수 주말 산촌행.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2년 동안 살며(!) 자연주의자들의 고전 을 썼다면 저자는 직장생활을 하며 간신이(!) 주말을 이용했을 뿐인데 내 주변의 사소하고 평범한 자연의 풍경이 얼마나 경이롭고 사랑스러운지 강원도 영월 구석진 마을 나래실을 빌어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한 직장인의 특이한 주말 보고서이자 시골에서 보낸 한 주말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서이기도 하다. 2. 7년의 주말을 꼬박 나래실산촌에서 보내고 있는 저자 이순우 맑고 깨끗한 섬강의 물이 흘러내리는 강원도 횡성의 한 농촌 마을, 물 수水 깨끗할 백白 자의 수백이라는 이름의 동네에서 한국전쟁이 끝나던 해인 1953년에 태어났다. 개구쟁이 어린 시절을 그곳의 자연 속에서 보내고 도시로 유학, 춘천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육군사관학교(1975년 졸업. 영어 전공 문학사)를 나왔다. 군복무 후 1981년부터는 공무원으로 경제기획원의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1991년에는 자리를 옮겨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 도상 국가들에게 정부간 채널을 통해 원조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에서 2005년까지 일했다. 한때는 동경해 왔던 도시인이 되었지만 언제인가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농촌에서 뛰놀았던 유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그와 같은 곳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꿈을 꾸게 했다. 1988년 호주의 외교부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 도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한적한 교외의 농촌이나 산촌에서 자연을 가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초대를 받아 캔버라 교외의 산촌에서 살고 있는 윌슨 씨의 집을 찾았을 때 뜨락의 정원에서 맨발로 일을 하다가 그 차림새 그대로 손님을 맞던 윌슨 씨 부인의 모습, 그리고 그때의 각별했던 느낌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생활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한 이끌림은 아마도 그때 각인된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 사무소 책임자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러 해 동안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마치 고향과도 같은 강원도 영월의 한 산촌 마을 나래실이라는 이름의 동네에 농원을 마련하고 주말이 되면 그곳으로 내려가 자연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오고 있다. 뜨락에는 호주의 들꽃 대신 우리의 풀꽃을 심고 캥거루 대신 때로는 고라니의 출현에 들뜨기도 하면서 땀 흘려 손수 농원을 가꾸고 있다. 주말 하루 이틀의 시간이지만 흙과 함께하는 자연 속에서의 삶, 유년 시절의 고향으로 되돌아오고픈 소박한 바람에 대한 꿈을 이룬 셈이다. 2004년에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의 국제협력연수센터 소장으로 일하면서 직장 인근의 청계산, 구룡산 숲을 산책하며 틈틈이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함께 엮은 수필집 『산책의 숲 봄·여름·가을·겨울』(도솔)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는 국제 원조 활동에 관한 연구 사업 등을 하는 사단법인 한국국제개발연구소 이사로 있으며 지금도 주말이면 강원도의 산촌 마을을 찾는 삶의 방식을 7년째 계속하면서 흙을 묻히고 자연을 가꾸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즐기고 있다. 이경구가 본명이지만 자연을 따르며 소박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필명 순우順愚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3. 걱정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 나래실! 강원도 두메산골의 한갓 외진 지역. 지방도로에서 벗어나 계곡길을 따라 사십 여 호의 농가가 드문드문 마을을 이루고 있는 작은 산촌 마을. 주말이면 어김없이 나래실로 향하는 것이 규칙적인 주간 일과가 되고 있다. 나는 왜 이 농원을 좋아하고 오늘도 여기에 와 있는가. - 본문 중에서 - 첫 번째 이야기, 나래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래실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 여기에 이어서 다시 찾아오는 또 다른 봄 그리고 그 모습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나래실을 품어 안는 많은 계절을 한마디로 아름답다고만 표현하는 것은 무엇인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때 묻지 않은 두메산촌 그대로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나래실에는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드는 햇빛과 바람, 비와 눈, 구름과 안개, 한밤의 별과 어둠, 수많은 생명체들의 다양한 삶이 어우러져 경이롭고도 아름다우며 평화롭고도 역동적인 대자연의 향연을 쉬지 않고 펼쳐낸다. 무구한 자연의 정취가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을 되살려 주고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살아숨쉬는 가녀린 감성과 곱다란 서정을 일깨워 준다. 이 주일 만에 찾은 농원의 모습이 낯설 만큼 새롭다. 하루가 다르게 무성하게 자라나는 잎과 풀, 나무와 꽃의 뜨거운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진다. 훅하고 불어오는 바람결에는 녹음의 끈끈한 숨결이 묻어 있다. 농원 길섶을 따라 심어져 있는 자두나무는 얼마나 많은 열매를 달고 있는지 어른 키 높이로 펼치고 있던 나뭇가지를 길바닥에 맞닿을 만큼 늘어뜨리고 있다. 또 지나치게 많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머지 더러는 점점 무거워지는 열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뭇가지가 찢겨져 내린 자두나무도 있다. 튼실해지는 열매의 무게를 겨우 감당해 내고 있다가 장맛비의 무거운 물기를 머금은 데다 거친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항복을 하고 만 것이다. 감당해 내지 못할 만큼의 풍요로움을 스스로 가지의 일부를 찢어내는 별리의 아픔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오늘이 내일과 비슷하고 내일이 모래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우리의 일상과는 달리 자연은 짧은 시간에도 끊임없는 변화를 지속하고 시각을 다투어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땅거죽이 살짝 얼어붙어 있던 농원의 흙길은 기온이 섭씨 영하 십 도까지 내려간 오늘 아침에는 단단하게 얼어붙어 버렸다. 통나무 다리의 판자 위에만 가볍게 서렸던 무서리가 오늘 아침에는 된서리가 되어 나뭇가지는 물론 흑송 솔가지, 풀 섶, 밭자락에도 새하얗게 내려앉았다. 창고의 유리 창문에는 다채로운 무늬의 성에가 끼었다. 적막하고 고요하기만 한 농원의 모습은 이렇듯 다르다. 어제의 느낌이 특별했다면 오늘의 느낌은 더욱 각별하다. 그때마다 조금씩은 다르고 미묘하게 느껴지는 감성과 서정,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쌓고 만들어 간다. 이해 겨울의 마지막 난롯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싸늘하게 식어 있을 난로를 바라보며 새삼 찾아드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또 그동안 익숙하고 정들었던 것들과의 일시적인 결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두 번째 이야기, 농원 가족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나래실아침농원은 무수한 생명체의 삶의 터전이자 보금자리이다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 - 나래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이야기
버들, 봄을 일깨워 주다
삼월의 봄
자우
붙잡아 두고 싶은 봄의 하루
오월의 연둣빛 신록
여름이야기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풍요
산중우
장마철의 농원
나래실의 해넘이
우후기
산골 소나기
가을이야기
맑고 고운 초가을의 농원
산골 농원의 가을 소묘
방갓골의 가을 단풍
가을비 내리는 농원의 서정
새 생명을 준비하는 가을
겨울이야기
산촌 농원의 느낌가꾸기
된서리가 내린 한겨울의 아침
눈 내린 겨울 농원
그 해 겨울의 마지막 난롯불
두 번째 이야기 - 농원의 가족들
매실
자두 이야기
쑥, 그 수수로움과 왕성한 생명력의 풀
넝쿨식물의 횡포
달맞이 꽃의 수난
해바라기의 해 바라기
잡초, 그대의 이름은 들풀 야생초
분홍 장미, 또 한 번 열매 꽃을 피우다
깊어 가는 가을의 농원
들국화
나래실 도랑의 개구리
농원의 한 가족이 된 뱀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새 친구가 된 나무
세 번째 이야기 - 몸소 일하는 즐거움
도랑에 통나무 다리를 놓고
취미가 된 풀베기, 덤불 걷어 주기
더부살이 농사
건민이네 찰옥수수 팔기
배추, 무밭에 고라니 지키기
눈 덮인 장작 마당
만능 초보 수리공
네 번째 이야기 - 산 책
아침 농원 산책
캠프벨 농원의 추억
아내의 꽃밭
아름다운 나래실아침농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