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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9566 / 551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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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히틀러의 나치즘이 독일에서 성공을 거둔 과정을 추적하며 대중들의 파시스트적 심성을 파헤친 고전이다. 그리고 "대중은 어째서 그게 자신을 위한 거라도 되는 양 자신에 대한 억압을 욕망하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욕망의 문제를 정치학의 문제로 다루게 하는 결정적인 디딤돌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파시즘은 인간 성격의 비합리적 반응의 총체이다 이 책 『파시즘의 대중심리』는 독일이 파시즘의 광기에 본격적으로 휩싸이기 시작했던 1933년 처음 발간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 26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책이 이렇게 널리 읽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라이히의 질문, “대중들은 어째서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도 되는 양 자신에 대한 억압을 욕망하는가?”라는 질문이 여전히 유효하며 대답되지 못했다는 사... 파시즘은 인간 성격의 비합리적 반응의 총체이다 이 책 『파시즘의 대중심리』는 독일이 파시즘의 광기에 본격적으로 휩싸이기 시작했던 1933년 처음 발간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 26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책이 이렇게 널리 읽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라이히의 질문, “대중들은 어째서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도 되는 양 자신에 대한 억압을 욕망하는가?”라는 질문이 여전히 유효하며 대답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말은 라이히가 개탄해마지 않았던 이런 상황이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은 채 빈번히 재현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라이히가 염두에 둔 ‘억압’은 히틀러로 대변되는 독일 파시즘(즉, 나치즘)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억압’을 (정치적 운동으로서의) 파시즘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파시즘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회집단’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이상’을 조직하여 대표하는 ‘정당’으로 여겨졌다. …… (그러나) 파시즘은 권위적인 기계문명과 이 문명의 기계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인생관의 억압을 받은 인간이 지니는 기본적인 감정적 태도이다. …… 순수한 형태의 파시즘은 평범한 인간 성격의 비합리적 반응이 모인 것이다(본문 12~13쪽/강조는 라이히). 따라서 우리는 라이히가 제기한 질문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 “대중들은 어째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기계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인생관을 욕망하는가?” 또는 라이히가 말하는 ‘기계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인생관’이 비합리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질문을 이렇게 좀더 간단히 말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왜 대중들은 스스로 비합리성을 욕망하는가?” 그렇다면 라이히는 자신이 제기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가. 1) 파시즘은 대중들에 의해 탄생되고 대변된다인 라이히는 히틀러에 대한 맹신으로 상징되는 당대의 비합리성을 대중들이 스스로 욕망하게 된 이유를 제일 먼저 지도자의 성격구조와 대중들의 성격구조 사이의 상동성(相同性)에서 찾는다. 대중들은 무지하거나 환상에 빠져 있어서가 아니라 지도자, 즉 히틀러의 성격구조와 동일한 성격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히틀러에게 기꺼이 속은 것이라는 것이다. 라이히가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을 분석하며 도출해낸 성격구조의 특성은 권위에 대한 반항과 수용·복종이 동시에 얽혀 있는 태도이다. 이것은 당시 독일 중산계층(소시민계층)의 전형적인 성격구조로서, 지도자와 대중들 양자가 이런 성격구조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자연스럽게 속고 속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산당으로 상징되던 당시 좌파의 주장과 대조해 보면 우리는 라이히의 주장이 얼마나 혁명적이었는지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기존 좌파처럼 개인의 존재조건에 입각해 대중들의 행위를 설명(“개인의 경제적 조건이 개인의 이데올로기를 규정한다”)하게 되면, 개인에서부터 출발해 대중들을 설명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라이히처럼 성격구조의 상동성으로 대중들의 행위를 설명하게 되면, 대중들의 성격구조를 ‘항상-이미’ 포함하고 있는 개인의 성격구조를 문제삼을 수밖에 없다. 요컨대 기존 좌파의 설명방식을 따르면 히틀러의 성공은 개인의 존재조건에 반(反)하는 ‘대중들의 모순적 행위’로 설명되거나, 히틀러라는 개인이 대중들에게 끼친 ‘일방적 영향력’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 기존 좌파들이 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무지와 환상을 한탄하고 히틀러의 정신이상 운운하며 당면 문제 앞에서 허둥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와 달리 라이히는 성격구조의 상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파시즘은 대중들에 의해 탄생되고 대변된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사실, 히틀러라는 한 개인이 수천만 대중들을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기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환상이다(게다가 이런 주장은 혁명의 가능성 자체를 봉쇄해버린다는 점에서 오히려 나치즘보다 더 반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자면 히틀러가 대중들을 속였다기보다는 대중들이 히틀러를 승인했다고, 즉,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권위주의적이고 자유를 두려워하는 성격구조를 갖고 있었던 대중들이 히틀러를 승인했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히틀러가 원했던 대중조직화의 성공은 히틀러가 아니라 대중들에게 달려 있었다. …… 히틀러를 이해할 때 중요한 점은 그의 인성이 아니라 그가 대중들로부터 부여받은 의미인 것이다”(79쪽). 따라서 이제 중요한 것은 “히틀러와 대중들이 공유했던 성격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면밀히 추적하는 것이다. 2) 성의 억압이 비합리성의 원천이다 라이히는 히틀러와 대중들이 공유했던 성격구조의 발생을 설명하기 위해 권위주의적 가족 이데올로기, 인종이론으로 대변되는 민족주의적 국가, 그리고 앞의 양자에 공통되는 성의 억압경향에 주목한다. 라이히의 주장에 따르면, 모든 사회적 질서는 ‘대중들에 대한 지배’라는 자신의 주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성격구조를 그 사회의 구성원인 대중들 속에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과정은 각 개인의 생후 4~5년 동안 권위주의적 가족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다. 나치즘이 지배한 제3제국 같은 민족주의적 국가가 권위주의적 가족제도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민족주의적 국가는 ‘가족의 유대’라는 권위주의적 가족 이데올로기를 ‘민족/인종의 유대’라는 이데올로기로 전이시킴으로써 이 과정을 연장시킨다. 라이히는 파시즘의 인종이론을 분석하면서 이것을 설명한다. 히틀러의 주장에 따르면 아리아 인종은 세계의 지배인종이다. 그런데 모든 지배인종은 다른 열등한 인종과의 혈통혼합으로 몰락해 왔기 때문에 나치당은 아리아 인종의 인종적 순수성을 지키는 것을 가장 큰 의무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열등한 인종과의 투쟁은 불가피한 일이며, 이 투쟁을 이끌며 아리아 인종을 보호할 지도자는 ‘민족의 화신’이다. 라이히는 이와 같은 주장이 대중들에게 ‘더 큰 가족’으로서의 국가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고 말한다. 엄격하지만 보호를 제공하는 지도자상은 권위주의적 가족의 아버지상과 얼마나 가까운가! 이처럼 민족의 유대라는 이데올로기는 권위주의적인 소규모 국가, 즉 가족을 통과해 형성된 대중들의 수동적이고 복종하는 성격구조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매개체가 된다. 특히 라이히의 주장을 더욱 파격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그가 권위주의적 가족과 민족주의적 국가의 공통점을 성의 억압경향에 찾는다는 데 있다. 권위주의적 가족이 생동적이고 자유로운 모든 성적 충동(자위)을 인위적으로 금지(거세 공포)시켜 어린이를 불안하게 하고 수줍음 타게 만들며 권위를 두려워하고 복종하도록 만들듯이, 민족주의적 국가는 혈통의 보존이라는 미명 아래 성적 순수성을 강요하고 타 인종의 성적 능력을 과장함으로써 대중들이 성을 두려워하도록 만든다. 라이히의 주장에 따르면, 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성에 대한 도덕적 억압은 일반적인 사고까지 억압하고 비판능력까지 무력화시킨다. “성욕에 대한 도덕적 억압의 목적은 고통과 모욕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적 질서에 적응하고 그것을 참아내는 말 잘 듣는 노예 같은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67쪽). 따라서 라이히는 지도자와 대중들이 공유하는 성격구조, 즉 권위에 대한 반항과 수용 복종이 혼재해 있는 태도를 변혁하려면 자연스러운 성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노동민주주의를 통한 파시스트적 성격구조의 극복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적 억압을 극복해 파시즘을 욕망하게 된 대중들의 성격구조를 바로잡고 비합리성을 원천적으로 몰아낼 수 있을까? 라이히가 제시하는 대안은 생체
목차
머리글
1장 물질적 힘으로서의 이데올로기
2장 파시즘적 대중심리의 권위주의적 가족 이데올로기
3장 인종이론
4장 하켄트로이츠의 상징적 의의
5장 권위주의적 가족의 성경제학적 전제
6장 국제적인 반성적 조직으로서의 신비주의
7장 신비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성경제학
8장 성정치적 실천의 몇 가지 문제들
9장 대중과 국가
10장 노동의 생체사회적 기능
11장 삶에 필수적인 노동에 책임을 부여하라!
12장 자유투쟁에서의 생물학적 오산
13장 자연스러운 노동민주주의에 관하여
옮긴이 후기
용어 설명
빌헬름 라이히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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