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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민들레꽃 사랑>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에는 그가 오랜 세월 입 안 가득 담고 있던 삶의 쓰디쓴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군위안부 생활로 인해 단란한 가족을 꿈꿀 수 없는 저주받은 생을 사는 일순씨와 말자씨, 찜질방에서 화장을 짙게 한 여자들의 표피를 박박 미는 횡성댁,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자아정체성에 눈을 뜬 대가로 집에서 쫓겨나는 선미엄마 등 저자는 외롭지만 소외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홍새라의 첫 번째 소설집 『민들레꽃 사랑』 홍새라는 첫 소설집을 엮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작가의 시선이 머물고 있는 현실세계가 오랜 고민과 반복되는 되새김질로 꼭꼭 씹어야만 하는 탓이리라. 많은 작가들이 유행처럼 개인의 내면을 응시하며 탈출구 없는 절망과 삶의 비장함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려 매진하는 동안, 홍새라는 여전히 개인을 넘어선 우리네 삶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래서 『민들레꽃 사랑』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에는 그가 오랜 세월 입 안 가득 담고 있던 삶의 쓰디쓴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들... 홍새라의 첫 번째 소설집 『민들레꽃 사랑』 홍새라는 첫 소설집을 엮기까지 참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작가의 시선이 머물고 있는 현실세계가 오랜 고민과 반복되는 되새김질로 꼭꼭 씹어야만 하는 탓이리라. 많은 작가들이 유행처럼 개인의 내면을 응시하며 탈출구 없는 절망과 삶의 비장함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려 매진하는 동안, 홍새라는 여전히 개인을 넘어선 우리네 삶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래서 『민들레꽃 사랑』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에는 그가 오랜 세월 입 안 가득 담고 있던 삶의 쓰디쓴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들은 홍새라가 한 상 가득 차려 놓은 투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지금 서 있는 이 땅의 뒤틀린 모습을 비로소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문체는 함께 살아가면서 서서히 온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처럼 지속되는 시간 속에서 서서히 진실한 감동이 솟아나게 한다. 이러한 문체를 빚어내는 작가의 신념은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맞물려 있다. … 홍새라의 작품들에 담긴 삶의 모습들이나 거기에 배어 있는 정서와 사고방식들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왜곡된 삶의 현실에 밀착해 있다. 홍새라의 소설세계는 세계의 뒤틀린 모습이 비치는 맑은 거울이다.” - 문학평론가 황광수 문학의 길, 소외된 자의 아픔을 노래하는 외로움 홍새라는 우리가 잠시 잊었던 혹은 집단적 침묵 속에 묻어 두려고 했던 잔인한 역사적 상처와 문명의 뒷골목을 담담한 어조로 작품에 담는다. 때문에 감각적인 문체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데 급급한 문단의 현실 속에서, 느리지만 깊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응시하는 그녀의 작품 세계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의 시선이 머문 어두운 뒷골목의 쓸쓸한 전신주 같은 인생들은 - 군위안부 생활로 인해 단란한 가족을 꿈꿀 수 없는 저주받은 생을 사는 일순씨와 말자씨, 찜질방에서 화장을 짙게 한 여자들의 표피를 박박 미는 횡성댁,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자아정체성에 눈을 뜬 대가로 집에서 쫓겨나는 선미엄마, 해고노동자의 외로운 투쟁 끝은 유명을 달리하고 마는 조대구 등 - 우리가 굳이 떠올리려 하지 않는 차갑고 쓸쓸한 음지를 대표한다. 하지만 작가는 굳이 그 길을 따스한 눈길로 감싼다. 그는 알고 있는 것이다. 문학이 걸어가야 할 길이, 외롭지만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작품 소개◇ 역사의 상처를 감싸 안는 모성, 「민들레꽃 사랑」 군위안부로 일본과 중국으로 끌려갔던 일순씨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그의 상처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누구의 씨앗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은 일순씨에게 세월의 흐름은 약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크고 깊은 고통의 나락일 뿐이다. 하지만 일순씨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받아준 어머니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로잡았던 역사적 상처에서 벗어나게 된다. 발버둥치는 탈출이 아니라 따스하게 감싸 안는 모성애를 통해서. 어른들의 위선과 몰이해가 날카롭게 스치고 간 동심,「지각」 선영은 단골 지각생이다. 밤새 대리운전을 하는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동생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선영은 가정형편상 어쩔 수 없다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지만, 오히려 다른 어른들은 그런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그저 문제아로 치부할 뿐이다. 어린 선영은 그런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영원하리라 여겼던 친구와의 이별을 겪으며,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의 법칙을 쓸쓸히 체득해간다. 횡성댁의 고단한 홀로서기,「서울에 온 횡성댁」 남편의 매질을 피해 대도시란 낯선 공간으로 들어온 농촌여성 횡성댁을 통해 서울 중산층 여성들의 허위의식을 폭로한다. 농촌의 정서로 낯선 도시세계를 마주한 횡성댁의 담백한 토속어에 담긴 해학성을 따라 읽다보면, 독자들은 어느 샌가 겉만 번드르르한 도시적 생활모습과 마주하게 되며, 그 안에 길들여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전통과 신문명이 충돌하는 물언지의 풍경,「뜸북새가 사라진 물언지」 새로 건설되는 고속도로와 생활 깊숙이 침투한 기독교는 물언지가 지켜온 전통적인 삶의 방식에 균열을 내는 신문명이다. 그리고 이 신문명은 선미네 집안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작가는 우리에게 소중했던 것들의 급속한 변화를 통해 흔들리고 파괴되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가치는 있는가, 「논 이백 평」 최씨는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매우 아끼는 천생 농사꾼이다. 그런데 서울갑부 황사장이 음식점을 차릴 요량으로 웃돈을 얹어 줄 테니 땅을 팔라고 유혹한다. 어차피 땅을 의지해 살아가는 삶은 이 시대의 방식이 아니다. 그걸 아는 최씨는 차라리 자기가 식당을 차렸으면 생각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제법 돈을 만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참 들뜨기도 한다. 하지만 최씨는 천생 농사꾼이다. 모른 척하려 해도 그에게 땅은 이백 평 이상의 넓이와 부피감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비워버린 두 여인의 삶이 교차하는 찰나,「아름다운 만남」 여자들의 삶은 질곡을 비껴가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해오던 선주와, 평범한 전업주부의 길을 걸어온 영신의 서로 다른 삶이 한 꼭지점에서 마주친다. 그곳은 내 것이 아닌 듯한 삶의 공허함이다. 그래서 대학시절 희망찬 내일을 꿈꾸던 두 친구의 만남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작가는 이 만남을 아름답다 말한다. 서로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게 된 두 주인공은 어제와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고향, 멀고도 가까운 곳,「마음속의 고향」 실향민이자 해고노동자인 조대구, 그리고 같은 해고노동자이자 고향땅에 살면서도 고향이 개발논리 앞에 무참히 짓밟히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김성부. 이들에게 복직, 고향의 복원, 통일 등의 사회적 문제는 별개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는 서로 어깨를 맞대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탓이다. 때문에 이들의 복직투쟁은 노동자의 권리회복을 넘어서 한민족의 어긋나고 일그러진 현대사를 바르게 변화시켜내는 과정의 일부이다.
목차
작가의 말
민들레꽃 사랑
지각
서울에 온 횡성댁
뜸북새가 사라진 물언지
논 이백 평
아름다운 만남
마음속의 고향
해설 : 논밭에 펄럭이는 빨간 깃발 - 황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