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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개그

신장현 저 | 실천문학사 | 200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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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9205251 / 30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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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강남 불패의 신화는 과연 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이른바 강남 현상으로 상징되는 우리 시대의 부조리들을 칼날 위, 희망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아웃사이더의 이야기를 연민과 분노 속에 풀어냈다. 표제작 <강남 개그>는 얼굴이 역삼각형이라 해서 '역삼동'으로 불리는 주인공은 한때 개그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한 스타이지만, 정작 자신은 웃음을 잃은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자동차 몇 대와 자신의 오토바이가 꽃의 형상으로 뒤엉키게 하는 사고를 내며, 재미있는 상상. 최후의 개그를 완성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강남은 목하 부글부글 끓고 있다. 보통의 아파트 한 채 값이 몇억대에서 몇십억을 호가하는 건 물론 재건축 바람이니 강남학군이란 것에 더해 입시 도사들이 판치는 신종 학원군락까지 들어서 너 나 할 것 없이 자식 가진 이들의 눈이 뒤집히게 하는 시속도 그렇고, 흥부집 이부자락처럼 깡총하고 빈한해진 다른 지역 물정까지 빼앗아 오는 듯한 기세에, 가릴 줄 모르고 넙죽넙죽 먹어대는 그 식욕이며 도무지 쌀 줄 모르고 뭉개고 있는 모양도 그렇다. 서울에서 강남은 창자 쪽이 불려진 모양이다. 그래서 개그가 필요한 것. 설사가 필요한 것. ―「강남... 강남은 목하 부글부글 끓고 있다. 보통의 아파트 한 채 값이 몇억대에서 몇십억을 호가하는 건 물론 재건축 바람이니 강남학군이란 것에 더해 입시 도사들이 판치는 신종 학원군락까지 들어서 너 나 할 것 없이 자식 가진 이들의 눈이 뒤집히게 하는 시속도 그렇고, 흥부집 이부자락처럼 깡총하고 빈한해진 다른 지역 물정까지 빼앗아 오는 듯한 기세에, 가릴 줄 모르고 넙죽넙죽 먹어대는 그 식욕이며 도무지 쌀 줄 모르고 뭉개고 있는 모양도 그렇다. 서울에서 강남은 창자 쪽이 불려진 모양이다. 그래서 개그가 필요한 것. 설사가 필요한 것. ―「강남 개그」 중에서 결손감 충만한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 이미 발표한 소설들에서 병들고 온전치 않은 인간 군상에 대해 섬세한 관심을 보이며 세상의 고통에 대항하는 소설의 힘을 보여준 바 있는 작가 신장현은 소설집 『강남 개그』에서 희망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아웃사이더의 이야기를 연민과 분노 속에 풀어냈다. 수록된 8편의 중단편은 그 소재와 서술 방식 등이 퍽 다채로운데, 아홉 개의 삽화를 장면 번호를 붙여 모자이크 식으로 구성한 표제작 「강남 개그」 같은 코믹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1980년 사북 사태 직전에 일어난 갱내 사고를 박진하게 묘사한 작품도 있다. 그러나 『강남 개그』의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자본주의’와 ‘도시’라는 괴물 같은 시스템의 인질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들이고, 작가는 이들이 입은 깊은 내상(內傷)을 징후적으로 포착한다. 「헤드헌터」의 가출 소녀 ‘운영’이나 「녹」의 좌절한 샐러리맨 ‘나’를 비롯하여 거개의 등장인물들은 욕망 추구라는 특정 가치의 구현을 위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 개조를 끊임없이 강요하는 시스템 속에서 일종의 심각한 심신상실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비정한 시스템, 그 바깥으로 벗어나기 작중 인물들은 강남 증후군으로 상징되는, 구성원 간의 관계를 왜곡함은 물론 개인에게 있어서도 총체성을 박탈하고 삶을 파편화하는 자본주의-도시 시스템의 바깥으로 눈길을 돌린다. 예컨대 「바다로 난 다리」의 화자인 창녀 ‘완월동 아름이’는 일종의 마음의 오지 격인 “세상 밖으로 난 무지개다리”를 심중에 품으며 살아간다. IMF로 명퇴당하고서 카드빚으로 근근이 생활하는 「문상」의 화자는 자신(들)의 존재에 주홍글씨로 낙인찍힌 ‘패자들의 무리’라는 잉여인간형에서 한사코 벗어나기를 갈망하고 있으며, 유능했던 철강맨의 전락을 다루고 있는 「녹」의 화자 역시 무엇에도 강요당하지 않는 자신의 영업 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시스템 바깥으로 향하는 이들의 일탈 욕망은 현실을 지배하는 중력장의 인력(引力)에 의해 번번이 미끄러지는가 하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지 못한, 가능성의 잠재태에 불과함을 드러낸다. 이들은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강남’이라는 내부 순환체계를 갖춘 계급재생산의 폐쇄회로에 결코 편입될 수 없는 잉여인간 혹은 하나의 기계 부속품으로 전락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결국 무력감에 허덕이며 지쳐가거나 혹은 자기 존재를 부정, 죽음을 선택하는 데 이른다. 이처럼 『강남 개그』에서는 자본주의-도시 시스템 안에서 위기에 처한 이들의 초상이 때로는 지독히도 무겁게, 때로는 번득이는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진다. 작가는 취업전장에서부터 성매매의 집창촌, 탄광, 샐러리맨의 사무실, 길거리 화랑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분주히 오가며 날카로운 현실비판 의식을 보여준다. 이 성실한 작가가 다음에는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찾아올지, 독자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저자 소개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고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문학사상』신인상으로 등단, 이듬해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소설집으로 세상의 고통에 대항하는 소설의 힘을 보여준『세상 밖으로 난 다리』와 현란한 도시문명 속에 일그러지고 떠도는 삶을 풍자한『강남 개그』『덤블링 트리』가 있고, 장편소설로는 현실과 상상의 아슬아슬한 곡예를 다룬『사브레』와 자본주의 시장의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돼지감자들』이 있다.


 

목차

목차
헤드 헌터
강남 개그
바다로 난 다리
녹
은종은 한 번만 울린다
카지노 가는 길
복제
문상
해설 | 고영직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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