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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229146 / 269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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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모처럼 차분하고 따뜻하고 품격 있는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이 소설은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은 과연 선택인가 운명인가 하는 근원적인 물음, 즉 문학의 오래고도 참된 주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 안에 감춰져 있는 '추억과 상처와 비밀과 죽은 자들이 보존되어 있는' 내밀한 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며 이 불가해한 생의 비의를 해독하고 우리를 자유케 하는 열쇠가 궁극적으로는 사랑임을 제시하고 있다. -오정희(소설가)... 모처럼 차분하고 따뜻하고 품격 있는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이 소설은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은 과연 선택인가 운명인가 하는 근원적인 물음, 즉 문학의 오래고도 참된 주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 안에 감춰져 있는 '추억과 상처와 비밀과 죽은 자들이 보존되어 있는' 내밀한 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며 이 불가해한 생의 비의를 해독하고 우리를 자유케 하는 열쇠가 궁극적으로는 사랑임을 제시하고 있다. -오정희(소설가) 첫사랑이 떠난 자리에서 나무처럼 건강하게 살아가는 여자 명희, 운명의 마지막 장을 다 읽어버린 듯한 사람들을 어루만져주는 남자 영우, 입양아라는 가혹한 운명을 딛고 일어나 명희의 울타리가 되어준 마이클. 그들의 새벽 숲길 같은 사랑과 이별, 해후를 가리키는 운명의 이정표-트루먼스버그! 만추의 사색을 다독여주는 장편소설 《트루먼스버그로 가는 길》이 출간되었다. 《트루먼스버그로 가는 길》은 장편소설 《행방》, 창작집 《당진 김씨》, 《정혜》를 써낸 작가 우애령의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으로, 수년 전 출간되었던 작품을 공들여 다듬어 다시 펴낸 책이다. 월북화가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행방》,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근원적인 심성을 돌아보는 첫 번째 창작집 《당진 김씨》, 상처받은 이들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창작집 《정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도 작가 특유의 문제의식과 심리묘사로 읽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철학교수 리처드 테일러의 집이 있는 곳 트루먼스버그로 가는 길은 세 주인공 명희, 영우, 마이클의 사랑과 이별, 운명을 가리키는 이정표이자,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인생의 상처와 회복을 보여주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게 해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명희와 남편 마이클을 맞이한 노 철학교수는 예순일곱 살에 열아홉 살의 처녀와 재혼해 자연처럼 살고 있는 자신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명희가 오래 전 읽었던 책의 저자인 그는, 자기 인생의 종말을 미리 알아버린 채 운명의 갈림길에 섰던 오스모라는 사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포트웨인에서 비행기 사고로 죽게 된다는 자신의 운명이 씌어진 책을 읽고 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는 타지 않겠다고 결심한 오스모, 하지만 그는 다른 곳으로 가던 중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포트웨인에 착륙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자 진로를 바꾸려고 난동을 부리다 결국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되고 만다. 인생의 모든 것은 숙명일까, 아니면 인간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일까. 정해진 운명이 있다 하더라도, 불행한 미래를 피해가려는 인간의 의지는 강렬하게 빛나는 것이 아닐까. 실향민 아버지의 잃어버린 시간들, 어린 자식을 두고 집을 나선 어머니, 첫사랑의 환희를 어머니의 자살기도로 묻어버리고 만 정신과 의사 영우, 입양아의 가혹한 시간을 견디고 유능한 의사로 성장한 마이클, 저마다 다시 인생을 꿈꾸려는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 명희가 만난 이들 역시 모두 운명이라는 갇혀 있는 뜰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상처뿐이었던 삶에 한 줄기 햇살을 드리워준 사랑과 이별하고 도망치듯 미국행을 택한 주인공 명희. 그녀의 운명은 가혹했지만, 일그러진 삶의 순간마다 한 조각 희망을 찾아 걸음을 떼어놓았던 명희는 트루먼스버그의 신비함에 싸여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전부 다 운명은 아니었어.” 소설가 오정희의 헌사처럼 '추억과 상처와 비밀과 죽은 자들이 보존되어 있는' 내밀한 방들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던 저자가 제시하는 궁극의 열쇠는 ‘사랑’이다. 누구에게 향하는 어떤 형태의 것이든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인간을 구원해주는 힘인 사랑과 운명, 그 의미를 생각케 하는 이 책이 그래서 더욱 독자를 자유케 할지도 모르겠다.
목차
작가의 말
1. 신부 에밀리
2. 불꽃의 회상
3. 숲을 지나서
4. 다른 세계로
5. 카렌의 초상
6. 변화를 위하여
7. 갇혀 있는 혼
8. 오스모에 관하여
9. 강
10. 유리 터널
11. 해후
12. 오스모를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