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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535190 / 367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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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법諡法』(시호, 한 글자에 담긴 인물평)은 시호諡號를 짓는 데 사용하는 글자들을 풀이해놓은 책이다. 시호란, 일정한 벼슬을 지낸 사람, 큰 공을 세우거나 학덕學德이 뛰어난 사람이 죽은 뒤 그 행?적에 따라 나라로부터 받는 이름이다. 문충공文忠公(정몽주鄭夢周), 익성공翼成公(황희黃喜), 문순공文純公(이황李滉), 문성공文成公(이이李珥), 충무공忠武公(이순신李舜臣), 문도공文度公(정약용丁若鏞) 등이 시호이다. 왕에게도 물론 시호가 올려졌다. 세종대왕의 정식 명칭은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인데, 이 가운데 ... 『시법諡法』(시호, 한 글자에 담긴 인물평)은 시호諡號를 짓는 데 사용하는 글자들을 풀이해놓은 책이다. 시호란, 일정한 벼슬을 지낸 사람, 큰 공을 세우거나 학덕學德이 뛰어난 사람이 죽은 뒤 그 행적에 따라 나라로부터 받는 이름이다. 문충공文忠公(정몽주鄭夢周), 익성공翼成公(황희黃喜), 문순공文純公(이황李滉), 문성공文成公(이이李珥), 충무공忠武公(이순신李舜臣), 문도공文度公(정약용丁若鏞) 등이 시호이다. 왕에게도 물론 시호가 올려졌다. 세종대왕의 정식 명칭은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인데, 이 가운데 '세종'은 묘호이고, '장헌'은 명나라에서 준 시호이며, '영문예무인성명효'는 조선에서 올린 시호이다. 또한 옛 문헌을 보다 보면 '강헌대왕康獻大王'이니 '공정대왕恭定大王'이니, 하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둘 다 조선 왕의 시호인데 누구를 가리키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강헌대왕'은 묘호로 '태조'라 하고, '공정대왕'은 '태종'이라 한다. 그렇다면 '문충'이니 '충무'니, 하는 시호 글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우리는 『시법』을 통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시법』을 보면, '충忠'은 '성盛하고 쇠衰함에 순수하고 굳은 것', '환란에 임하여 나라를 잊지 않은 것', '어진 사람을 추천하고 정성을 다한 것', '청렴하고 공정하며 반듯하고 바른 것'이라 했고, '무武'는 '능히 화란을 평정한 것', '대업을 보전하고 공을 안정시킨 것', '위엄 있고 굳세며 지혜로운 덕이 있는 것', '강직하고 굳세며 순리로써 군중을 거느린 것', '토지를 개척하고 국경을 넓힌 것', '적의 침입을 물리쳐 수모를 막은 것'이라 했다. 이것이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시호 '충무공'의 의미이다. 이처럼 시호는 한 인물이 그 시대에 어떠한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키워드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했던 시호는 단연 '문文'과 '충忠'이었다.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 의하면 시호에 '문'이나 '충'이 없을 경우 사람들이 이를 괴이하게 여길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의 '문'과 '충'에 대한 선호도가 얼마나 컸던지 짐작케 하는 내용이다. 『시법』에서 '문文'에 부여한 의미는, '베풀되 이치에 들어맞은 것', '천지를 경위經緯한 것', '명민明敏하면서 학문을 좋아한 것', '덕을 닦아 먼 곳의 사람을 오게 한 것', '충忠과 신信을 근본으로 하고 예를 계승한 것', '도덕道德을 갖추고 학문이 넓은 것', '강함과 유함이 서로 보완해준 것', '신분의 차례를 정비한 것' 등이다. 동아시아의 전통에서 이름은 매우 중시되었으며, 연령과 친소 관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호칭이 있었다. 태어나면서 부모로부터 받는 명名, 성년이 되어 부모나 스승 등으로부터 받는 자字, 자기 취향에 따라 스스로 짓거나 가까운 사람이 지어주는 호號, 그리고 죽은 다음에 그 사람의 행적에 따라 나라에서 지어주는 시호諡號 등이 있었다. 여러 이름 중에서도 시호는 '역명易名'(이름을 바꿈)으로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여기에는 해당 인물의 행적에 대한 평가도 함께 담겨 있다. 그래서 시호를 짓기 위해서는 특정한 규정을 정해놓고 그 규정에 따라 짓는 것이 관례였다. 바로 이 규정이 '시법諡法'이다. 시호는 해당 인물이 행한 행적의 크기에 따라, 큰 행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이름을 주고, 작은 행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작은 이름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선시善諡와 악시惡諡의 구분도 있어서 선한 행적을 쌓은 사람에게는 선시를, 악행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악시가 주어졌다. 악시의 한 예로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에게 대패한 수나라 양제煬帝를 들 수 있다. 대규모 토목공사와 잦은 전쟁으로 민생을 피폐하게 했고 마침내는 나라마저 잃었던 그에게 주어진 시호가 '양煬'인데, 『시법』에서 이 항목을 찾아보면, '하늘을 거스르고 백성을 학대한 것', '예禮를 멀리하고 정도正道를 멀리한 것', '여색을 탐하고 정사政事에 게으른 것' 등 좋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시호는 원칙적으로 일정 정도 이상의 관직(조선의 경우 종친 및 문·무관의 실직 정2품 이상)을 지낸 사람, 곧 국가와 사회에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었던 고위 관료에게 내려졌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큰 공을 세웠거나 학문 또는 덕행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직위에 관계없이 특별히 시호가 내려지기도 하였다. 역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중국의 시법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시법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중국 시법에 의해 점차 위축되다가 신라 지증왕智證王 때에 와서는 우리 고유의 시법이 공식적으로 종언을 고하였다고 한다. 신라에 의해 주도적으로 시행된 중국식 시법은, 그 뒤로 고려가 계승했고, 조선으로 오면 이를 더욱 체계화시켜서 정치하게 실시하였다. 이 책(『시법』)은 우선 중국 송나라 때의 저명한 학자인 소순蘇洵(1009∼1066)의 『시법諡法』과, 장수절張守節의 『사기정의史記正義』에 부록으로 수록된 「시법해諡法解」를 중심으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삼국시대와 고려·조선 왕의 시호 관련 기사를 여러 사서史書에서 뽑아 번역해놓았으며, 여기에 더해 시호에 관련한 몇 가지 논설들을 참고자료로 추가하였다. 그리고 좀더 전문적인 연구자들을 위해 영인본과 색인을 함께 엮어두었다. 특히 「시법해」는 몇 가지 이본들을 함께 영인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전통시대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날카로운 인물평을 접할 수 있다. 한 글자 또는 몇 글자의 평어評語에 담긴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역사적 인물의 실상에 좀더 접근한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선시'와 '악시'를 통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에게 내려진 역사적 평가의 냉혹함을 교훈으로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 시법諡法 _ 소순蘇洵
2. 시법해諡法解(사기정의) _ 장수절張守節
3. 한국 역대 왕의 시호 기사
1) 고구려.백제.신라 왕의 시호(삼국사기)
2) 고려 왕의 시호(고려사)
3) 조선 왕의 시호(선원계보?)
4. 시호 관련 논설
1) 시호諡號 _ 김집金集
2) 시의諡議 _ 이익李瀷
3) ‘효孝’자로 시호를 삼음 _ 이익李瀷
4) 시호諡號를 맞이함 _ 이익李瀷
5) 묘호廟號와 시호諡號 _ 이긍익李肯翊
6) 의시議諡 _ 이긍익李肯翊
7) 시법諡法의 시말始末에 대한 변증설 _ 이규경李圭景
8) 한국 역대 제왕帝王의 시호諡號 _ 이민홍李敏弘
부록 1. 원문영인
諡法
諡法解
부록 2. 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