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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나강의 다리

이보안드리치 저 | 김지향 역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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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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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의 공존과 충돌의 역사를 이보 안드리치의 유창한 필치로 그려내었다. 지리적, 종교적으로 철저히 분리되어 있던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들이 드리나 강의 다리가 세워지면서 만남과 교류가 시작된다. 이 작품에서 다리는 끊임없이 변해가는 인간사를 지켜보는 증인이자 그와 대비되는 영속성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196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 발칸 반도 4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 『드리나 강의 다리』 인종 간, 종교 간의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는 자신의 조국의 역사를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로 승화시킨 작가이다. 열한 살 때까지 비셰그라드에 있는 고모의 집에서 생활한 안드리치는 메흐메드 파샤 소콜로비치라는 보스니아 출신의 터키 제국 고관이 자신의 고향 형제들을 위해 세웠다는 유명한 드리나 강의 다리에 대한 전설을 들으며 자랐고 이슬람, 가톨릭, 세르비아 정교, 유태교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보스니아에서 인간의 온갖 풍습들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이를 이후 작품 활동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질적인 문화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지배 제국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1516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다리를 세운 그때부터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거쳐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1914년까지의 400여 년의 역사를 이보 안드리치는 이민족 간의 갈등과 충돌을 수많은 주인공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그리면서도 화합과 영속성을 상징하는 다리를 내세워 모든 이질적인 민족과 종교·언어·문화가 만나서 화해하고 공존하기를 염원했다. 이 작품은 이보 안드리치를 역사가로 느껴지게 할 만큼 각 시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낙천적이며 삶을 즐기려 하는 카사바 사람들,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 지배 세력의 횡포에 맞서는 민중의 모습이 드러난 200여 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이보 안드리치를 ‘발칸의 호메로스’라고 불리우게 할 만큼 뛰어난 서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그리면서도 작품 전편에 걸쳐 흐르는 유머와 휴머니즘은 특정 민족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넘어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보 안드리치는 작품의 시대성을 살리기 위하여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 당시 사용되었던 터키어를 비롯하여 이슬람 문화권의 어휘를 작품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의 작품들은 번역하기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각각 번역되어 소개되었지만 이보 안드리치 전문 연구자가 세르비아어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칸 반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보 안드리치가 오랜 칩거 끝에 완성한 ‘보스니아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1961년 ‘조국의 역사와 관련된 인간의 운명을 철저히 파헤치는 서사적 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드리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400여 년의 역사 동안 다양한 민족 공동체들의 공통된 운명과 갈등을 유장하고도 치밀한 서술로 그려낸 이 소설은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비극 속에서도 결코 휴머니즘을 잊지 않았던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걸작이다.

저자 소개

1892년 보스니아 트라브니크에서 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활이 여의치 못하자 어머니는 안드리치를 비셰그라드에 있는 유복한 고모에게 맡겼다. 비셰그라드의 드리나 강에는 약 400년 전 옛 터키 제국 고관이 세웠다는 유명한 다리가 있는데, 안드리치는 날마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훗날 그는 이 다리를 중심으로 400여 년에 걸쳐 펼쳐진 이곳 사람들의 삶을 대하소설로 형상화했는데, 『드리나 강의 다리』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그의 또 다른 작품인 『트라브니크의 연대기』, 『아가씨』와 더불어 ‘보스니아 3부작’으로 불린다. 



12세 때 사라예보에 있는 벨리카 김나지야에 입학하여 새로운 지적 세계에 눈을 떴다. 한편 이 당시 그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점령 아래 있던 남슬라브 민족의 해방을 주장하던 진보적 민족 단체인 ‘청년 보스니아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직후에는 청년 보스니아 운동에 가담했다는 죄로 오스트리아 당국에 체포되었으며, 1917년에 특사로 석방되었다. 그 후 그라츠 대학에서 학업을 재개하여 「터키 지배의 영향하에서 보스니아 정신 생활의 발전」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보스니아의 과거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의 토대가 되었다. 1920~1930년대에는 외교관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 각국에 주재하기도 했다. 



몇몇 예외도 있지만, 그의 작품의 주된 배경은 보스니아다. 이곳은 인종적, 지리적으로는 유럽에 속해 있으면서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 이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 이어 유고 연방의 일원이었다가 1990년대 극심한 내전을 겪으면서 매우 복잡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안드리치는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서로 대립하는 두 세계, 즉 ‘회교도-동양’ 세계와 ‘기독교-서양’ 세계의 끊임없는 충돌과 혼합으로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를 경험했다. 그는 이런 보스니아 문화에 깊이 매료되었고, 또한 이를 특수성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 보편성의 차원으로 끌어 올릴 줄 알았다. 보스니아 3부작 외에도 백여 편이 넘는 중, 단편을 발표함으로써 그는 발칸 최고의 작가가 되었다. 1961년에는 “자국 역사의 주제와 운명을 서사시적 필력으로 그려 냈다”는 평을 받으며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1975년 8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지향
한국외국어대학교 유고어과를 졸업하고 베오그라드 국립대학교 문과대학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 연구소 연구 교수 및 동 대학교 유고어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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