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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 개정

시리즈 : 문학동네 시집 [148]

박남준 저 | 문학동네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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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쪽 105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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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자연과 벗하며 길어낸 맑은 샘물 같은 청정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남준 시인의 네번째 시집. 전북 전주 인근 모악산의 한 버려진 무가에서 나무, 풀, 꽃, 새 들과 교감하며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시인이 작고 가벼운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눈물겨운 아름다움이 지난간 시간의 발자취가 남겨놓은 쓸쓸한 기억들과 등을 맞대며 청정한 시어로 형상화되어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안쓰러워하고 작고 눈물겨운 것들 속에서 절대적 미의 현현을 보는 시인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들 위에 무늬지는 흘러간 옛기억을 떠올린다... 자연과 벗하며 길어낸 맑은 샘물 같은 청정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남준 시인의 네번째 시집. 전북 전주 인근 모악산의 한 버려진 무가에서 나무, 풀, 꽃, 새 들과 교감하며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시인이 작고 가벼운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눈물겨운 아름다움이 지난간 시간의 발자취가 남겨놓은 쓸쓸한 기억들과 등을 맞대며 청정한 시어로 형상화되어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안쓰러워하고 작고 눈물겨운 것들 속에서 절대적 미의 현현을 보는 시인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들 위에 무늬지는 흘러간 옛기억을 떠올린다. \"별을 보며 길을 묻\"고, \"무지개를 좇아\" 숨차게 살았던 시인이 떠올리는 지난 기억은 상처로 낙인찍힌 삶이다. 맑고 순수한 영혼은 세속의 현실 속에서 상처받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외롭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그는 \"한세상 훌쩍 건너고 싶\"어한다. 하지만 시인이 좌절 속에 그저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늙은 상수리나무의 마른 잎새 하나가 수만 송이의 햇살의 새순들을 피워내듯, 매미가 햇살을 타고 날을 수 있을 때까지 힘을 다해 제 몸의 등을 ??듯, 세상 저 너머를 꿈꾸며 다시 흘러가고자 한다. 그런 후에 순백의 환한 삶으로 환생하고 싶어한다.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내 삶의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흰 부추꽃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흰 부추꽃 그 환한 환생\" --[흰 부추꽃으로] 중에서 생명을 가진 자연 속의 작은 존재들을 관조하면서 \"슬프면서도 단순, 명징한 미\"를 발견해내는 시인은 이를 통해 세상 저편의 환한 순백의 세계를 꿈꾼다. 이 시집은 세상 가장자리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번잡하고 혼탁한 세속과는 대립되는 맑고 환한 세계를 꿈꾸는 한 외로운 영혼의 꿈길 같은 여정의 기록이다.

저자 소개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났다.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적막>이 있고, 산문집으로 <쓸쓸한 날의 여행>,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별의 안부를 묻는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등이 있다. 

목차

목차
1부
미루나무가 쓰러진 길 / 흰 부추꽃으로 / 나무들도 한쪽으로 눕는다 /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 겨울 상수리나무가 마른 잎을 남기는 일 / 외딴집 / 타래난초와 한판 붙다 / 마음이 봄비를 따라가서? 빈 배를 흔든다 / 내 마음의 당간지주 / 동지 밤 / 흑백사진을 찍었다 / 몽유별빛 / 무서운 추억 / 흔들리는 사람
 
2부
눈길 / 차단기가 완강한 건널목 / 저녁 무렵에 오는 첼로 / 문포바다까지 / 무릎을 꺾는 사내 / 바람 아래 겨울나무 / 치명적인 상처 / 상처가 나를 가둔다 / 떠도는 무렵 / 불온한 윤회 / 무거운 새 / 싸리나무 앞에서 잠긴다 / 그늘에 감긴 사람 / 미황사
 
3부
상수리나무 그 잎새 / 자각 증세 / 사십대 / 그렇게 나이를 먹는다 / 늙은 무덤 / 정육점 저울추 앞에서 고개를 떨구네 / 겨울밤 / 풍경의 저편 / 봄날 / 흰나비 떼 눈부시다 / 봄날 / 흰나비 떼 눈부시다 / 봄날 춤을 추다 죽음을 보다 / 그래 그래
 
4부
절명 / 매미 / 선운사 동백꽃 / 문, 혹은 벽 / 아름다운 관계 / 가을 / 풍편 / 배꽃이 지는 날 / 대밭 그 꽃밭 / 젊은 느티나무 / 유목의 꿈 / 해피 투게더 / 길을 잃었다 / 물결의 일 / 견딜 수 있을 때까지
 
해설|방민호 -외딴 삶 벼랑에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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