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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태어나다

주세페폰티지아 저 | 이옥용 역 | 궁리 | 200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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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58200065 / 33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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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창피하면 나와 조금 떨어져서 가도 돼. 내 걱정 말고." 넘어지는 아이와 그것이 부끄러운 아버지.작가는 이 책에서 장애아의 성장과정을 감동적이거나 혹은 아프게 다룰 의도가 없다.
그것보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파울로를 통해 장애를 바라보는 부모와 이웃들의 시각이 변하는 과정을 이야기 했으며 책을 읽는 우리 또한 '정상' 이라는 규준을 의심하게 만든다. 화자가 감정을 극도록 절제하고 자기자신과 아들, 아내, 이웃에 대해서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창피하면 나한테서 조금 떨어져서 가도 돼. 내 걱정 말고.” 아버지와 아들이 백화점에 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사히 올라왔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쓰러진다.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사이 아이는 다시 몸을 추스르고 비틀거리며 계속 걸어간다. 아이는 마치 발작을 일으킨 사람 같다. 자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맘놓고 앞서가라고 아이는 담담하게 아버지에게 말한다.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폰티지아의 장편소설 『두 번 태어나다』는 위... ■ “창피하면 나한테서 조금 떨어져서 가도 돼. 내 걱정 말고.” 아버지와 아들이 백화점에 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사히 올라왔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쓰러진다.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사이 아이는 다시 몸을 추스르고 비틀거리며 계속 걸어간다. 아이는 마치 발작을 일으킨 사람 같다. 자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맘놓고 앞서가라고 아이는 담담하게 아버지에게 말한다.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폰티지아의 장편소설 『두 번 태어나다』는 위와 같이 조금 낯선 장면으로 시작한다. 파올로는 겸자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다. 자연 분만을 권하던 식구와 의사의 말대로 임산부는 자연 분만을 시도했지만, 결국은 겸자로 뇌를 잡아당겨 아기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그러나 뇌는 손상되고 아기는 경련성 경증 사지마비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 소설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년 파올로, 파올로의 부모, 의사들, 교사들, 파올로 친구들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사회적 기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사실 겸자 분만을 하기로 한 결정 그리고 초기 물리 치료의 중요성을 무시한 부모의 안이한 태도는 모두 아들 파올로의 의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다. 아무도 아기의 상태, 한 인간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 셈이다. 그러나 파올로는 어른들과 친구들의 방어적인 태도와 무관심을 재삼재사 용서하고, 그들이 자신을 바보 취급할 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위해 배려한다. 소년의 사랑은 결국 아버지의 좌절까지도 치료하는 힘을 지닌다. 이 소설은 태어날 때 뇌를 다쳐 걷는 것이 힘들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아이 파올로의 성장 과정을 마치 고생담 혹은 영웅담처럼 그리려는 것이 아니다. 소설의 축을 이루는 것은 비정상적인 아이의 운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올로 부모와 그 주위 사람들이 점차 바뀌어 가는 과정이다. 아이는 부모의 일상을 바꾸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관계도 바꾸며,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여러 가지 가치 척도에 대한 믿음도 뒤흔들어놓는다. 그나마 양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의사가 파올로의 부모에게 전한 조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두 분께서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셔야 합니다. 미래에 대해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을 갖지 마세요. 두 분께는 극도로 힘든 경험이 될 겁니다. 하지만 그걸 마다하지는 마세요. 그렇게 하고 나면 두 분은 더욱더 성숙해지실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세상에 두 번 태어납니다. 그 아이들은 자신의 첫 번째 출생을 꽤 어렵게 만든 하나의 세계에서 자신이 헤쳐나아가야 할 바를 우선 배워야 합니다. 두 번째 출생은 두 분께 달려 있습니다. 두 분이 아이에게 무엇을 주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지요. 그 아이들은 두 번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그 아이들이 걷는 길은 온통 돌투성이일 거예요. 그러나 결국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두 분도 또 한 번 새로 탄생하시게 될 겁니다. 적어도 그렇다는 게 제가 경험한 바입니다. 다른 말씀은 더 드릴 게 없습니다.“ 파올로의 부모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아이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것과 건강한 상태로 양분을 함으로써 차별을 하는 소위 ‘정상적인 사람들’에 대해 분노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차별을 부인하는 것도 결국 차별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아주 조금씩 배워나간다. 그들은 그것을 아들 파올로에게서 배운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장애의 상태로 세상에 나와 자신의 처지를 진지하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폰티지아의 책은 앞서 말한 차별이 간과되지도, 경시되지도 않는 이 세계의 모습을 담담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몇 번이고 반복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차별은 삶에 속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화자인 아버지 프리제리오(고등학교 교사)의 주위 사람들의 초상에서도 증명되는 사실이다. 권위적인 의사들, 강압적인 학교 동료들, 신경증에 걸린 이웃들, 연극적인 분위기에 젖어 있는 어머니, 툭하면 화를 내는 장인. 그들은 자세히 보면 모두 육체적, 심리적 표준에서 벗어난다. 사람들은 남들에게서 장애가 잘 보이지 않을 때, 그리고 장애가 별로 극적이지 않을 때, 그럴 때에만 정상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 ■ 과연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무엇인가 『두 번 태어나다』의 화자 프리제리오와 아들 파올로를 보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오에 겐자부로와 그의 아들 히카리 부자가 떠오른다. 오에 겐자부로의 아들은 중증 뇌장애자로 태어났다. 유산시켜야 하느냐 마느냐로 오에는 많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의 짐이 되어 자신을 속박할지도 모를 자식이지만, 낳기로 결심하는 과정, 그렇게 이루어진 가족이, 30년이 흐른 즈음 어떻게 치유되고 있는지를 담은 수필집을 펴내기도 했다. 결국 아들 히카리는 작곡가로 성장하여 아름다운 곡들을 쓰게 된다. 장애아 파올로는 자기 부모, 교사들, 급우들, 의사들, 친척들에 맞서 정상이라는 기준을 쓸모 없는 것으로, 또 거짓된 것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파올로의 주변 인물들은 파올로의 실존적인 상황 속으로 들어가 파올로를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상인의 관점에서 파올로를 바라보고 지시하고 위로한다. 파올로의 외할아버지는 손자의 장애가 다만 외형적으로 정상인과 다를 뿐이라고 일축하며 언젠가는 완전히 치유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파올로의 친할머니는 연극 배우 출신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연극적인 면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친할머니는 파올로에게 지나친 칭찬을 함으로써 파올로를 고무시키려고 한다. 외할아버지나 친할머니나 파올로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한다. 파올로의 부모 역시 장애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사고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이 소설의 화자로 등장하는 아버지 프리제리오는 예술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젊은 교사인데, 냉담하고 체면을 중시하며 이기적이고 교양을 갖춘 소시민이다. 그는 학교에서 성대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관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에게는 장애를 보다 빨리 극복하게 하기 위하여 마음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학습과 보행 연습을 시킨다. 파올로의 부모는 자신의 둘째 아들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 삶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갖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들은 아들이 수화기를 들고 더듬거리며 어눌하게 말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그들은 아이가 넘어지는 게 부끄럽다. 이 소설의 첫 장면에 묘사되는 아버지의 반응이 그 좋은 하나의 예이다. 그러나 그들이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그건 파올로를 통해서이다. 파올로는 이 책에서 ‘고정 관념과 관습에서 벗어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파올로는 자신에게 친숙해진 장애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정상적인 신체를 갖고 있는 상대방들이 자신에게 가하는 수준 낮은 부당함에도 담담하게 응수할 줄 안다. 그들의 마음을 배려해가면서까지 말이다. ------------------------------------------------------------------------------------------------ ■ 삶의 기술을 아직도 익히지 못한 자는 파올로에게서 배워야 한다. 이 소설은 파올로의 아버지가 파올로를 낳은 지 30년 후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쓴 책이다. 화자는 파올로의 성장 과정을 연대기순으로 서술하지 않고, 소설을 지탱하고 있는 여러 축에 따라 이야

저자 소개

  • 저자 : 주세페폰티지아
주세페 폰티지아(Giuseppe Pontiggia)
1934년 이탈리아 코모에서 태어난 폰티지아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탁월한 판단력과 엄격한 객관성, 그리고 훈훈한 인간성 때문에 그를 아는 모든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은행에서 근무하다 다시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공부했으며, 밀라노에서 40년 간 자유기고가, 문학비평가, 번역가, 출판 고문, 창작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정열적인 애서가(愛書家)였다. 방이 네 개 있는 그의 집에는 복도나 침대 밑 등 가는 곳마다 책이 넘쳐흘렀는데, 장서수가 무려 4만 권이 넘었다고 한다. 폰티지아는 독서나 창작에 있어서 독자적인 방식을 택한다. 그는 소위 필독서를 거부하고 각자 자유롭고 즐겁게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배우기 위해, 즐거워지고 싶어서, 글을 쓰기 위해, 또는 연설을 하기 위해, 회상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아무런 목적 없이 독서를 해야 한다. 현재를 읽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 독서하라.”
유희적이고 느슨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이러한 독서 정신은 폰티지아의 문학 작품에도 나타난다. 그는 거의 언제나 열린 서사 구조를 택하고, 소설 줄거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며, 묘사를 피하고 상황과 대화의 극적인 효과에 중점을 둔다. 그는 여러 장편소설과 에세이로 수차례 상을 받았으며, 자전적 소설 『두 번 태어나다』로 2001년에 중요한 문학상인 캄피엘로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4만 권이 넘는 자신의 책을 모두 밀라노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2003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옥용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나오고, 독일 콘스탄츠 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 계간지 《시와 동화》에 단편 동화 와 동시 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 로 새벗문학상을 수상했고, 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들소가 잠든 산』 외 다수가 있으며, 장편 동화 를 쓰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옥용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의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였다. 아동문학 계간지 <시와 동화>에 단편동화 <꼬불이>와 동시 <미안해!>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제19회 새벗문학상 동시부문을 수상하였고, 아동문학평론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옮긴 책으로 <한스코는 꼬챙이코>, <아기 돼지 세 마리>, <들소가 잠든 산> 등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집필하고 있다.

목차

목차
에스컬레이터
세상에 태어나다
유리 상자 밖에서
곁에서 듣고 말았다
죄
동료들
수정 구슬
처음 찾아간 여의사
정상이란 무엇인가
예술 중고등학교
사진
동생
남자 대 남자로
기쁨이 넘?치는 섬
부탁
바우에르 선생
어린이용 놀이차
아이가 제트기보다 더 중요한가요?
걷기 연습
학부모 회의
바다에서 구조되다
시험
노래하는 여교장
어느 여배우의 죽음
때늦은 조언
아직 멀었는 걸
아빠는 내가 이거 할 줄 몰랐지
여자아이와 통화하다
기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크레타 여행
그 아이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질책
뇌파도
험하게 다루다
연극 공연
향연
우리는 마음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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