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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의꿈

김하경 저 | 갈무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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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6114607 / 24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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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물구나무 선 세상 1991년 김하경은 '전국노동자신문'에 ‘해동이네 집’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때 작가에 의해 ‘태어난’ 해동이는 7살이었다. 곧 스무 살이 될 해동이가 마주칠 세상은 10여 년 전 풍경과 얼마나 다를까? 해동이가 ‘해동이네’를 벗어나 맞닥뜨릴 세상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1991년 박창수 위원장이 전노협 연대회의 건으로 구속되었을 때 전 조합원이 집단조퇴를 하고 규탄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때 회사는 노조간부 46명에게 1억 2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박창수 위...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물구나무 선 세상 1991년 김하경은 '전국노동자신문'에 ‘해동이네 집’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때 작가에 의해 ‘태어난’ 해동이는 7살이었다. 곧 스무 살이 될 해동이가 마주칠 세상은 10여 년 전 풍경과 얼마나 다를까? 해동이가 ‘해동이네’를 벗어나 맞닥뜨릴 세상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1991년 박창수 위원장이 전노협 연대회의 건으로 구속되었을 때 전 조합원이 집단조퇴를 하고 규탄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때 회사는 노조간부 46명에게 1억 2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박창수 위원장은 억울하게 의문의 죽음을 당했으나, 손배청구는 죽기는커녕 시퍼렇게 살아 있었고, 그 여파로 조합은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 中에서 2003년 1월,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배달호 씨가 손배 가압류에 항의하며 분신한 이래로 부산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과 곽재규 씨,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 이용석 광주전남본부장, 금속노조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 등이 목숨을 내놓고 이에 항거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목숨을 내 건 노동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직으로 도약하는 노동자의 꿈, 숭어의 꿈 숭어는 연안에 서식하지만 강 하구나 민물까지도 들어온다. 물속 어딘가에 있어 우리 눈에는 마치 죽은 것처럼, 사라진 것처럼, 혹은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지만, 이따금씩 수면 위로 도약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숭어. 꼬리로 수면을 치면서 수직으로 상승하는 숭어의 도약은 노동자의 힘과 꿈을 상징한다. 작가 김하경은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와 함께 숨쉬고 느끼며 노동자들과 함께 도약한다. “숭어는 낚시로 잡는 게 아냐. 그물이나 훌치기로 잡는 기다. 가덕도에서 숭어 잡는 얘기도 몬 들었나? 사람이 높은 언덕에 올라가 숭어 떼가 몰려오나 지켜보고 있다가 깃발로 신호를 보내는 기라. 그라마 배 두 척이 양쪽에서 그물을 던져 삥 둘러싸고 막대기로 막 휘젓고 억수루 시끄럽게 소리를 내마 숭어가 겁이 나 소리 나는 반대쪽으로 몰려다니다 그물 안으로 걸려든다 이기라.” 길동의 박학다식에 하명은 감탄하며 입을 벌렸다. 길동은 어깨를 좍 펴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에 힘을 준다. “원래 뛰는 고기는 미끼를 물지 않는 법이다. 알긋나?” - 中에서 변방에서 쏘아올린 우리 문학의 아름다운 알리바이 너도 나도 노동문학을 하겠다던 한 시절이 마감된 이래 수많은 노동문학 작가들이 제 갈 길을 찾아 떠나갔다. 일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일터에서 전과 다름없는 삶을 살며 싸우고 있는데 그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작품은 드물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견뎌내고 참을 것’만을 일관되게 요구하는 ‘느낌표’ 류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남루한 삶을 찬양하는 것과 같으며, 미래로 꿈을 계속적으로 유보시키려는 요구일 따름이다. 반면, 문학이 현실을 외면하거나 또는 지배적 현실만을 옹호할 때, 고통스러운 ‘인간 문제’를 껴안고 그것을 글로 표현해내는 작가들이 있다. 김하경도 그중 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마산/창원에 터를 잡고 묵묵히 노동 현장의 삶에 천착해 온 김하경의 작품에는 ‘싸우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기존의 노동문학과 다르다. 어찌 보면 별스러울 것도 없는 노동자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섬세한 눈이 기존 노동문학이 지니고 있던 도식적인 그것과는 다르다. 민주노조운동의 주역들과 87년 세대, 그리고 우리 시대에 사랑과 희망의 꿈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인간 존엄의 초대장 1987년 789 노동자대투쟁 당시 2~30대였던 민주노조운동의 주역들이 중년이 되었고 그 주역들의 아내도,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한 세월을 지나쳐 왔다. 삶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했고, 그 세월의 더께만큼 고통, 회한, 추억, 기억이 있다. 어떤 이들은 그때의 꿈과 의지를 잃어버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관성과 습관처럼 ‘운동’하지만 활력을 잃어버린 채 그저 직업으로, 생계의 수단으로 운동하고 있기도 하다. '숭어의 꿈'은 그때의 꿈을 찾고 싶어 하는 그 모든 이들에게 바다에서 힘차게 솟구쳐 오르던 그때로 데려가 준다. 아직도 현장에서 소중한 꿈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 삶의 현장에서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워가는 이들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책이다. ▷ 추천사 내 기억에 김하경 선생을 만난 것은 살벌하던 1990년대 초 전노협 기관지 에 노동자 이야기를 꽁트로 엮어 연재하던 지면에서였다. 군부정권의 모진 탄압에 맞서느라 정신이 없던 시절이었지만, 노동자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꿈꾸는지 다룬 글을 일찍이 보지 못했던 터라 솔직히 신기했다. 그 뒤 마산에 머물면서 전노협 운동의 지역사라 할 마창노련사를 펴내려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 수고를 실감한 것은 두 권으로 묶어낸 ?내 사랑 마창노련?을 보고 나서였다. 참된 뜻을 좇는 글은 아름답구나 싶었다. 노동자 뿐 아니라 지식인들에게도 우리 편과 상대 편이 분명하던 시절을 보내고 없는 사람들 속에서 뜻을 펴려던 사람들이 갈 길 찾아간 뒤에도, 김하경 선생은 변함 없이 노동자 속에서 숨쉬고 있음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누가 뭐래도 이 시대는 자본에 맞선 노동의 시대요 노동의 숨결이 역사의 물줄기이기에, 함께 분투하며 노동의 숨결과 역사의 물줄기를 따뜻한 눈으로 읽기 쉬운 투로 엮어낸 이 책은 우리 모두를 위한 소중한 결실이다. -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작가를 시대의 감각기관이라고 말한다. 예민한 더듬이로 한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인간문제를 포착하고 다루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가장 밑바닥에서 포획해낸 인간의 기쁨과 슬픔, 비애와 희망을 그 시대가 도달한 가장 높은 정신적 지평에서 다시 노래하는 것이 문학이다. 문학이 옹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인간적 진실이 화려하게 떠도는 소문의 중심에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가치 있는 것들은 언제나 변방의 버려진 것들 속에 있다. 김하경의 소설은 이중의 변방에서 쏘아 올린 우리문학의 아름다운 알리바이다. 현실에 대한 접근이 문학적 자살행위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김하경은 민중생활의 가장 밑바닥에서 인간이 지닌 감동의 실체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먼 노동자의 도시에서 말이다. 노동하는 삶, 지방이라고 하는 이중의 변방에서 쏘아올린 김하경의 소설을 읽으며 나는 다시 역사의 진정한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방현석(소설가) 나는 작가 김하경을 잘 안다. 지난 십 수 년 동안의 교우 속에서 나는 그가 나를 알기 이전부터 겪었던 기막힌 삶의 역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인 『그해 여름』을 쓰기 위해 내가 살던 마산, 창원 지역을 넘나들다가 기여 그 삶의 터전을 아예 마산으로 옮긴 이후, 그는 단 한번도 ‘딴 짓’을 한 적이 없이 오로지 ‘노동문학’의 화두만을 껴안고 조용히 몸부림치며 살았다. 그가 혼자서만 감당해야 했던 온갖 시련과 고통, 그리고 고달픈 사랑의 격정과 회한의 모든 흔적들이 그 동안 그가 해왔던 고독한 문학 작업 속에 배어 있음을 나는 안다. 노동문학, 민중문학을 앞서 주창하고 실천했던 그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노동문학을 부정하고 노동자를 부정하고 심지어 노동 그 자체를 부정하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화두를 찾아 너무도 가볍게 돌아오지 못할 먼 여행을 떠났을 때, 그는 그들이 잊어버린 그들의 고통조차도 자기 것으로 껴안고 부대끼며 살아왔다. - 임영일(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본문 소개 비상구가 없다 20

저자 소개

  • 저자 : 김하경
김하경(1945~ )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인일여고, 봉천여중, 신림여중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주간시민'에 칼럼을 연재했고 1978년에 교육평론집 '여교사?일기'를 냈다. 1978년부터 1981년까지는 동아방송, 한국방송공사에서 방송 작가로 일했다.
1985년부터 서울 사당3동 세입자대책위원회에 참여했고 1988년까지 서울시 철거민협의회, 전국 빈민협의회 등에서 빈민운동을 했다. 1988년 계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 '전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1989년부터는 월간 '노동해방문학' 5/1 문예창작단에 참여했다. 1990년 11월 '합포만의 8월'로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했고 이 작품은 이듬해 '그해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꽁트집 '호루라기'(과학과 사상사, 1992)와 장편소설 '눈 뜨는 사람'(일터와 사람, 1994)을 냈고, 마창지역 노동소설 모음집 '그래! 다시 하는 거야'(1994)를 엮었다.
1999년 한국 민주노동사 연구의 소중한 모범이자 치열한 보고문학인 '내 사랑 마창노련'(갈무리) 상/하권을 출간했다. 경남도민일보 상임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르헤스와 마르께스의 환상적 리얼리즘 소설들과 아라비안 나이트를 정독하고 분석한 후 2003년 7월부터 진보네트워크(www.jinbo.net) 참세상에 를 연재중에 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1부 뛰는 고기는 미끼를 물지 않는다
뛰는 고기는 미끼를 물지 않는다
어떤 법정
부메랑
의견일치
됐나? 됐다!
슬픈 첫사랑
우루사 두 알과 박카스 한 병
꿈이여 다시 한번
하늘이 내린 큰 복?
우리 사랑 더 큰 힘으로
2부 부시와 부시맨
유치원과 놀이방
손배청구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원진 사람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꿈보다 해몽
남자가 여자를 만났을 때
나폴레옹이 아닌가벼
괜찮아유
호루라기
부시와 부시맨
피투성이 논
가을 남자
최후에 웃는 자
3부 우리 아빠는 정비사!
천재와 바보
붕어와 김 대리
장미전쟁
클랙슨이 세 번 울릴 때
우리 아빠는 정비사!
발문
경쾌한 낙관주의의 담소 - 임영일(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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