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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8902750 / 24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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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제이는 고개를 돌리다가 흠칫 놀랐다. 하회탈을 쓴 남자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제이는 두 손을 천천히 내려뜨렸다.
침입자는 제이에게 총을 버리라고 고갯짓했다. 상체를 구부리며 제이는 총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침입자는 제이를 한쪽으로 몰아세웠다. 희미한 빛 사이로 제이의 얼굴이 어렴풋하게 드러났다. 침입자가 갑자기 멈칫거리며 놀라는 듯했다.
제이는 마치 그 순간을 노리기라도 한 듯, 재빨리 총을 든 침입자의 손을 무릎으로 걷어찼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목을 잡고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침입자는 방심한 듯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 바람에 탈이 벗겨지며 얼굴이 드러났다.
침입자는 바닥에 엎드려 신음을 뱉어냈다. 제이는 다가가 순식간에 그의 왼쪽 팔목에 수갑을 채우고, 나머지 한쪽을 자신의 오른쪽 팔목에 채웠다. 고분고분하게 있던 침입자가 갑자기 팔목을 잡아당겼다. 그 바람에 두 사람은 동시에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침입자는 구르며 바닥에 떨어진 총을 집어들었다. 제이도 얼른 몸을 일으켰다. 둘은 상대의 얼굴을 노려보다가 동시에 깜짝 놀랐다.
“수하?”
“제이?”
―제1부 엇갈린 세 사람 중에서(본문 64~65쪽)
미치도록 슬프고 암담한 미래가 아닌
눈이 부시도록 맑은 하늘이 보고 싶다.
그 언젠가 너와 함께 본 그 파란 하늘 말이다.
이제 떠나야 할 것 같다.
그곳이 어디이고 어디쯤인지 모르지만……
마음속 깊이 너를 새기고 떠난다.
제이, 사랑한다.
―제2부 미래의 운명을 건 싸움(본문 201쪽)
수하는 어깨를 감싸 쥐며 바닥에 쓰러졌다. 손에서 떨어져 바닥을 구르던 스픽은 난간에 부딪히며 멈추었다. 수하는 간신히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반짝거리는 시몬의 구두가 보였다. 힘겹게 올려다보니 시몬의 표정은 히죽 웃는 것 같기도 했고,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도 같았다.
시몬이 느닷없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
“네 놈이 항상 문제였어! 네 놈이!”
수하는 피가 흐르는 어깨를 손바닥으로 누르며 간신히 말했다.
“이건, 으…… 이건 에코반이 자초한 일이야…….”
“뭐라고?”
시몬의 눈썹이 실룩거렸다. 곧이어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바닥이 흔들리며 수하가 널브러졌다.
시몬의 목소리가 갈라지며 울음이 섞여 나왔다.
“왜 너지? 왜 너에게, 왜 너에게 제이가 가는 거지?”
마침 제이가 플라잉 바이크를 타고 올라왔다. 그는 시몬과 수하를 보고 시동을 급히 껐다.
수하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던 시몬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제이와 눈이 마주쳤다. 제이는 상황을 파악한 뒤, 발 앞에 떨어져 있는 스픽을 주워들었다. 시몬이 애걸하듯 말했다.
“안 돼, 제이!”
제이는 못 들은 척 스픽 꽂는 장치를 향해 갔다. 시몬이 두 팔을 벌리며 막아섰다.
“안 돼! 제발, 널 쏘게 하지 마. 제이!”
―제2부 미래의 운명을 건 싸움 중에서(본문 229~230쪽)
프롤로그 - 지구 종말의 먹구름
제1부 엇갈린 세 사람
1. 에코반과 마르
2. 침입자
3. 10년 전 하늘
4. 마르 작전
제2부 미래의 운명을 건 싸움
5. 사랑과 분노
6. 재회
7. 악몽
8. 카운트다운
에필?로그 - 다시 찾은 파란 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