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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5392231 / 205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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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발은 달랐지만 '자연'이라는 하나의 길에서 만난 세사람의 '환경' 에세이. 1998년부터 2년간 월간 <말>의 '푸른 누리 깊은 소리' 칼럼에 연재되었던 글과 판화를 엮은 것이다. '걷는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 사이에 진정 평화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기본적인 조건의 하나'라 말하는 문학평론가 김종철, '진정한 아낌이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라 하는 목사이자 동화작가 이현주, '현재 인구로 4백만 명이 살던 문명 이전의 생태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1천 5백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는 물리학자이자 녹색대학 총장 장회익의 글이 실려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김종철 교수는 영국의 한 작은 마을을 세계적 녹색 운동의 메카로 만든 인도인 사티쉬 쿠마르의 이야기를 통해 “걸어다니기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더 큰 생명 공동체에 종속시킴으로써, 진정한 행복과 자유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한 시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행해지는 폭력적 출산을 거부하고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 고독한 순간을 선택한 한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편의주의와 기술을 앞세우는 문화 속에서 인간다운 삶의 존엄성과 그것의 토대인 영성(靈性)이 과연 온전히 유지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김종철 교수는 영국의 한 작은 마을을 세계적 녹색 운동의 메카로 만든 인도인 사티쉬 쿠마르의 이야기를 통해 “걸어다니기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더 큰 생명 공동체에 종속시킴으로써, 진정한 행복과 자유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한 시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행해지는 폭력적 출산을 거부하고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 고독한 순간을 선택한 한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편의주의와 기술을 앞세우는 문화 속에서 인간다운 삶의 존엄성과 그것의 토대인 영성(靈性)이 과연 온전히 유지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그 밖에도 장일순 선생의 생전 모습 속에서 비폭력과 가난의 철학을, 지역 통화 운동을 통해서는 자립적 삶의 바탕을 생각하게 한다. 이현주 목사는 《노자》와 《성경》《유마경》《베다》 등의 경전과 성철 스님, 신비주의 사상가 루미, 일본 선사의 이야기 등을 통해 사람이 자연에서 무엇을 배우고 또 자연과 어떻게 관계 맺어가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노자는 ‘땅은 하늘에서 배우고 하늘은 도에서 배우고 도는 자연에서 배운다’ 했다. 사람, 땅, 하늘, 도를 거슬러 맨 꼭대기에 있는 스승이 바로 자연이다.” 이현주 목사는 바로 이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얻는다. 그 중 가장 큰 깨우침은 “자연에는 억지로 하는 일도, 무엇을 위해 하는 일도 없다”는 것. “꽃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 애쓰지 않는다. 그냥 꽃을 피운다. 나무는 싹을 내기 위해 따로 노력하지 않는다. 그냥 절로 싹을 틔운다. 새는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과외 수업을 받지 않는다.” 또한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 피는 것이 아니고, 물은 목마른 사슴을 먹이기 ‘위해’ 흐르는 것이 아니듯 자연은 말 그대로 ‘절로 그렇게 있음’을 가르친다고 적고 있다. 장회익 교수는 과학도답게, 그러나 온생명 주창자답게 ‘나는 누구인지’ ‘생명이란 무엇인지’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생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철학을 지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찬찬히 서술하고 있다. “출생 이전의 내 몸이 어떻게 성장되어 왔는가를 거슬러 살피다 보면 결국 내 몸을 이루기 시작한 가장 원초적인 하나의 세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속에 담긴 정보의 출처는 다시 내 부모의 생애로, 내 조부모들의 생애로, 그리고 다시 그들의 선조의 생애로 소급되어 올라간다. 그렇다면 이 정보의 시원은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가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길게는 40억 년이라는 세월 속에서의 ‘나’를 생각하게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글이 시간적 접근 방식으로 나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우주인의 눈에는 온생명이 보인다’라는 글을 통해서는 공간적 개념, 다시 말해 우리가 속한 온생명의 공동체 속에서 나의 생명성을 인식하게 한다. 김종철 교수의 글 7편과 이현주 목사의 글 8편, 장회익 교수의 글 6편―모두 21편의 에세이가 담긴 이 책은, 각기 다른 시작점에서 출발해 동일한 ‘자연’을 발견하기에 이른 세 사람의 개성과 경험의 차이만큼 글맛도 달라 하나의 책에서 그 다름과 같음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왜 그들은 결국 하나의 길에서 만날 수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이 책에는 생명을 노래하는 판화가로 알려진 류연복의 작품이 글마다 실려 있는데, 각각의 글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한 장의 판화로 함축,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 또 한번 눈길을 잡는다. 이미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새로운 상품 아이템처럼 전락해 버린 ‘환경?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여느 책과는 다른 은근한 힘과 희망, 깨우침을 건네 받을 수 있다. 그것은 글쓴이들과 그림 그린 이가 책에 담긴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세계는 또 한 번 지구 생태에 관한 이야기로 출렁일 것이다. 이때, 나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가야할 가난과 섬김의 길을 조용히 제시하고 있는 책 《새들은 과외 수업을 받지 않는다》를 펼쳐보는 일은 지구 사랑, 생명 사랑의 작은 시작이 될 것이다.
목차
김종철
.걸어다니기-공경의 문화를 위하여 ... 10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 20
.폭력의 문화를 넘어서 ... 29
.가난의 옹호 ... 38
.태어남과 삶과 죽음의 순환 ... 53
.달러로부터 벗어나는 길, 지역 통화 운동 ... 63
.공동체의 회복을 위하여 ... 72
이현주
.자연은 결코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 ... 84
.사람이 문제요 답이다 ... 92
.그래도 남는 것은 오직 사랑뿐 ... 100
.한 줄기 시원한 웃음의 바다 ... 109
.아름다운 흡수 통일 ... 117
.자연이 가르쳐주는 청빈의 즐거움 ... 127
.그 또한 꿈속의 사람이로세 ... 136
.스승 모시는 즐거움 ... 145
장회익
.'나'는 어디서 왔는가? ... 156
.'우주인'의 눈에는 온생명이 보인다 ... 165
.1천 5백 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 172
.율곡과 엘니뇨 ... 179
.우리는 무슨 죄를 짓고 있나? ... 188
.최후의 만찬 ... 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