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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이화경 저 | 민음사 | 200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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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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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97년 <세계의 문학>에 <둥근잎나팔꽃>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화경의 첫 소설집. 경쾌함을 특징으로 하는 물비늘같은 신세대 문체의 그물로 인생의 깊은 <트라우마>를 애틋하게 건져올렸다. 표제작인 <수화>를 비롯, <생이 가렵다>, <둥근잎나팔꽃>, <음력십삼월>, <벚꽃나무>, <앉은뱅이 사내에 대한 추억> 등 여섯편의 소설들이 독자의 의표를 찌르며 야릇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화경의 첫 소설집 『수화』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환부를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생의 단면을 핏빛처럼 선명하게 그려낸다. 개인의 내면 고백으로 침잠하는 경향으로 비판을 받았던 90년대 여성 작가군과 달리, 이화경은 단순한 개인사적 고백을 넘어서서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아픔을 치밀하게 그려 보인다. 나아가 과 에 매달리지 않고, 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꿰뚫는 빛나는 통찰에 이르고 있다. 밀도 있는 내면 묘사, 속도감 있는 문체 표제작 [수... 이화경의 첫 소설집 『수화』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환부를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생의 단면을 핏빛처럼 선명하게 그려낸다. 개인의 내면 고백으로 침잠하는 경향으로 비판을 받았던 90년대 여성 작가군과 달리, 이화경은 단순한 개인사적 고백을 넘어서서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아픔을 치밀하게 그려 보인다. 나아가 과 에 매달리지 않고, 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꿰뚫는 빛나는 통찰에 이르고 있다. 밀도 있는 내면 묘사, 속도감 있는 문체 표제작 [수화(手話)]는 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른아홉이 되도록 독신으로 지내며 차가운 방 한구석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여자의 내면에 대한 극렬하고 밀도 있는 묘사로 시작된다. 신년 연하장에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썼다는 나쓰메 소오세키의 연보를 작성하며 '나'는 죽음의 공포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열아홉 살 적 사랑했던 한 여자에게 전화가 오면서, '나'의 회상이 전개된다. 딸이면 중졸로 아들이면 실업계 고졸로 인생을 결정한 집안의 룰을 깨뜨리고, 가족들처럼 살고 싶진 않다며 인문계 여고로 유학을 갔던 소녀 시절. '나'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방학이 끝나기 전, 시골로 내려가 손에 익지 않은 작 두질을 하다가 손가락이 잘려나가고 만다. 그 후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생 앞에서 고 다짐한다. 극지의 사막처럼 황량해진 '내' 앞에 어느 날 한 여자가 구원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나'의 집착은 그녀를 지치게 하고 그녀는 결국 '나'에게서 떠나버린다. 이십 년 후 다시 만난 그녀는 '나'와는 달리 너무도 평범한 중산층 부인이 되어 있고, 나는 담담한 어조로 지난 시간을 정리한다. 여기에서 작가는 물수제비뜨듯 속도감 있게 작품을 전개하면서도 한 문장 한 문장에 만만치 않은 무게를 싣고 있다. 의 아이러니를 꿰뚫는 빛나는 통찰력 평론가 김미현이 이화경의 소설을 두고 라고 말했듯, 작품 속의 인물들이 겪는 고통의 강도는 예사롭지 않다. 거기에는 라고 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러한 고통의 아이러니는「생이 가렵다」에서도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에는 선천성 고통 무감각증(Congenital Insensitivity to Pain)에 걸린 아들을 가진 한 사내가 등장한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숯불에 손을 갖다대는 감각과 나무토막을 만지는 감각을 동일하게 느끼게 하는 병, 의 대척점에는 이 자리한다. 사내의 아버지는 잘려나간 한쪽 다리의 발바닥과 정강이뼈와 무릎에 대한 환통으로 가족들을 생지옥으로 몰아가던 인물. 작가는 이러한 과 의 대비를 통해 고통의 의미를 환기시킨다. 막소주에 진통제를 한 움큼씩 털어 넣고서도 버르적거리던 아버지에 대한 모멸감으로 시 달렸던 기억을 가진 사내.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흐르는 핏방울로 벽에 그림을 그리며 들떠 있는 아들 앞에서 절규한다. 사내가 아들의 피로 칠갑이 되어 있는 벽에 머리를 짓찧으며 통곡하는 장면에서 작가는 고통의 극한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고통으로 인간은 고통받지만, 이라는 아이러니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평균적인 삶을 벗어난 사람들을 향한 물기 어린 시선 이화경의 작품 속에서는 따뜻하고 공고한 가족 관계는 허상으로 그려진다. 작가는 가족 관계의 이면에 놓인,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의 틀로 구성원들을 몰아넣으려는 억압적인 측면을 지나치지 않는다. 또한 고통에 맞닥뜨렸을 때 쉽게 해체되어 버릴 수도 있는 가족의 모습을 작품 곳곳에서 보여준다. 「둥근잎나팔꽃」에서 가족은 따뜻함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실은 개개인의 욕망을 억누르는 기제로 작용한다. 그렇게 말하며 화자는 에서의 탈출을 꿈꾸고 마흔다섯의 미국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음력 십삼월」에서도 첫 아이를 연탄가스 중독으로 잃어버린 후 모든 인연을 끊어버리고 공양주 보살이 된 여자, 그리고 부모의 불화로 절에 맡겨진 사내아이를 통해 작가는 가족이란 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 자리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 밖에, 「벚꽃나무」에서는 노인들의 성적 욕망을, 「앉은뱅이 사내에 대한 추억」에서는 시청의 철거 작업으로 다리 밑 움터에서도 밀려나고 마는 앉은뱅이 사내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소외당한 이들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고 있다. 저자 소개 1964년 광주 출생. 전남대 영문과 및 전북대 국문과 대학원 졸업. 1997년 세계의 문학 에 「둥근잎나팔꽃」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화경
1964년 광주 출생. 전남대 영문과 및 전북대 국문과 대학원 졸업.
1997년 세계의 문학 에 「둥근잎나팔꽃」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목차

목차
1. 수화
2. 생이 가렵다
3. 둥근잎나팔꽃
4. 음력 십삼월
5. 벚꽃나무
6. 앉은뱅이 사내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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