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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9368359 / 39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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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저자가 1990년 전후 KBS에서 방송했던 방송 칼럼을 모아 엮은 책. <12월의 반성>, <소소한 생활경제에 관한 이야기>, <범칙금과 공중도덕> 등 110여 편의 방송 칼럼과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 우리 생활>, <종교생활의 갈등> 등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통해 방송했던 6편을 글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역사학자 김재만 교수의 방송칼럼집. 1971년 '라디오재판실'로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타는 등 학술계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던 작가가 1989년 겨울부터 1992년 봄까지 KBS방송을 통해 방송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작가는 이 사회를 냉철한 시각으로 비판하면서도 순박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다음 작가의 말은 그 구체성을 잘 보여준다. 하늘이 없으면, 땅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나갈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이 없어도 하늘이나 땅은 끄떡없다... 역사학자 김재만 교수의 방송칼럼집. 1971년 '라디오재판실'로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타는 등 학술계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던 작가가 1989년 겨울부터 1992년 봄까지 KBS방송을 통해 방송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작가는 이 사회를 냉철한 시각으로 비판하면서도 순박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다음 작가의 말은 그 구체성을 잘 보여준다. 하늘이 없으면, 땅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나갈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이 없어도 하늘이나 땅은 끄떡없다. 삼재(三才) 중에서 제일 약한 것이 바로 사람들이다. 역사적으로도 동식물이 인류보다 아득한 내력(來歷)을 가지고 있다. 생명력도 삼라만상 중 인간이 말석(末席)에 가깝다. 그런데 웬일인가. 천상천하 모든 것을 혼자 가진 듯 거드름만 충천(衝天)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다. 외경지심(畏敬之心)이 없다. 눈을 우리 사회로 돌려보자. 부정과 불의, 허위와 기만, 가식과 허세, 권모와 모함……, 열거하자면 한도 없이 많다. 이 단어들을 영상화해 보면,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실낙원(失樂園)하고도 더욱 메마른 삭막함에다가 서로 뜯어먹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 오버랩되는 형상이 아니겠는가 싶어, 글쓰는 손에 힘이 쑥 빠진다. 그래도 이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양심과 성실로 묵묵히 본분을 지키고 있는 무언(無言)의 생민(生民)들이 있어, 그들을 긍휼이 여긴 하늘이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어보면 지나칠까? 외국인들은 한국을 어떻게 보나? 좋은 나라,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듣기 좋은 답을 한다. 남의 나라 면전에서 욕할 수도 없으니 적당히 수사(修辭)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요는 이 고장에 주인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 감성에 이 나라가 어떤 울림을 주고 있느냐이다. 그렇게 마음 편한 산천이 아니다. 꼭 찝어서 이거다 하지 않으면서도 왜 그런지 불안하다. 이것저것 샅샅이 가리지 않더라도 그저 마음이 평온해야 하겠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반면교사(反面敎師)도 있고, 역사의 교훈도 있다. 이대로 이 사회가 흘러가서는 안 된다. 중세말?근세초기 유럽 식자들은 인본주의를 그리스.로마에서 찾아 그것을 부활?부흥시키고자 르네상스 운동을 전개하여, 근세신천지를 맞아 서양인 공유의 새 삶을 누리고자 정열을 쏟았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 면에서 서양보다 앞서가고 있지 못하다. 자, 여기서 국기(國旗)를 펼쳐놓고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보자. 흰 바탕이 눈부시다. 백색(白色)은 모든 색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만색의 으뜸, 모든 색은 백(白)을 모체로 하여 형상화된다. 둥근 원은 태극이다. 그것으로부터 천지가 분리되고 음양이원론이 나오고, 우주의 상생조화가 따른다. 그 순환'발전의 원리'사괘가 네 모퉁이에 자리하여 태극기가 만들어졌다. 태극기의 원리는 역리(易理)에서 유래하였지만, 태극기 물결 속에서 우리는 금강산?설악산의 폭포소리를 듣는다. 노래하며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다. 동해의 파도소리를 듣는다. 솔밭을 지나가는 바람소리, 새소리 그리고 민족의 합창이 들리는 듯 하다. 춘하추동 사계절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에다 무궁무진한 상생조화의 철학이 담긴 국기, 이것이 우리나라인데, 사람들만이 겉돌고 있다. 되나가나 헐고 뜯고 불협화에만 능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름달만 같아라.”는 소원이 있는데, 우리나라.우리사회.우리국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태극기만 같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