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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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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1986년부너 1997년까지 10여년 동안의 시기는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기였고 문학 역시 민중문학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통속소설들이 범람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의 한켠에서 최성배의 소설은 자신의 문학세계를 서서히 변화시키며 자리를 공고히 해왔다.
직업 군인으로 20여년 동안 살아 온 최성배 개인의 예사롭지 않은 역사적 체험 축척과, 시대 상황에 대한 성실한 대응의 결과로 이루어진 소설들은 값싼 감정 따위에 기대어 잘 팔리는 상품으로 전락한 90년대 소설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사유를 던진다.
출판사 리뷰
소설이 반드시 현실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가 오늘 날 작가들에게 현실 문제에 대한 대안을 기대하겠는가. 그렇지만 누구도 그 책임에서 면제될 수 없다. 특히 21세기에 접어든 우리 사회 도처에서 밀실의 메카니즘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파국을 향해 줄달음 칠때, 그 파국으로부터 면제 될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그 모순의 완화를 위한 책임도 우리 모두에게 있다. 특히 현실을 증언하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그 책임의 몫은 크게 돌아간다. 현실에서 소외되면 소외되어 갈수록 증언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작금의 우리 사회에는 최성배과 같이 '밀실의 메카니즘'을 온 몸으로 살아 온 작가의 고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 그것만이 이 가벼운 시대의 허구와 공백을 메꾸어 줄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때 보다 최성배의 소설집 <물살>을 꼼꼼이 곱씹어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다. /해설 중에서
녀석은 그렇게 충성을 하다가 죽어 버린 것이었다. 제 부하찬테. 모든 사람들이 요구하는 정의와 희생정신을 맨몸에다 무장을 하고서 하긴 녀석은 제 죽음을 미리 다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고, 모르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비단 녀석 뿐만 아닐 것이다. 한줌의 재로 남아서 열병식에 참여하는 많은 비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역사의 이름으로 장렬하게 죽었다는 모든 인간들의 생명도 그러했겠지. 인간을 위하여 인간에게 죽었다고, 불쌍한 노릇이었다. 죽음은 우리가 알아차릴 때까지도 온갖 허위와 위선으로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순직, 전사, 사망, 어디에서 어떻게 죽었든지 죽은 것은 죽은 것이었다. 다만 계급장은 여전히 이름과 함께 붙어 있었고, 계급에 따라 묘역과 묘지의 모양은 다르게 만들어져 있었다. 아마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표상들이 장엄한 역사의 산물로만 각인되어 영원히 보증 수표처럼 인식 될 것이며 계속 희생을 요구하리라. /'멀리서 부르는 소리' p.74
목차
물살 ...7
사격개시 ...37
멀리서 부르는 소리 ...59
1박 2일 ...77
불나방 ...103
퇴직 ...127
독백 ...147
도시의 불빛 ...165
황사현상 ...187
단추 ...213
최성배 소설론/김성달 ...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