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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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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함정임 소설을 채우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상처에 홀리고 죽음의 상흔이나 기미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남편을 잃고 마음을 다잡을 수 없어 파리로 홀연히 떠나보지만 어디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미망인, 느닷없이 닥친 혈육의 죽음으로 일말의 소통 가능성마저 철저히 박탈당한 여인, 창졸간에 두 아들을 잃고 평생 신산스런 삶을 견뎌온 어머니, 아이엠에프로 파산을 맞고 임신한 아내에 대한 면구스러움을 벌충하기 위해 자살 소동을 벌이곤 하는 중년 남성, 죽은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채 망자의 흔적을 맴돌고있는 미혼모가 그들이다. 그들은... 함정임 소설을 채우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상처에 홀리고 죽음의 상흔이나 기미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남편을 잃고 마음을 다잡을 수 없어 파리로 홀연히 떠나보지만 어디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미망인, 느닷없이 닥친 혈육의 죽음으로 일말의 소통 가능성마저 철저히 박탈당한 여인, 창졸간에 두 아들을 잃고 평생 신산스런 삶을 견뎌온 어머니, 아이엠에프로 파산을 맞고 임신한 아내에 대한 면구스러움을 벌충하기 위해 자살 소동을 벌이곤 하는 중년 남성, 죽은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채 망자의 흔적을 맴돌고있는 미혼모가 그들이다. 그들은 질주하지 않고는, 은빚 비행기에 몸을 실어 이륙하지 않고는 생의 상실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다. 가만가만 흔들리는 호수 물결 같은 일상, 그러나 들여다보면 균열된 상처 투성이의 삶을 겨우 버팅기고 있는 이같은 현대인들의 초상을 함정임은 담담하지만 촘촘하게 풀어나간다. 그러나 함정임의 소설은 슬픔과 자기연민의 넋두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랑과 죽음은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남기지만 그것이 없으면 인생이 빚을 잃는다는 진리에까지 도달하고 있다. 함정임의 소설은 읽지 말고 겪어야 한다 신작 [당신의 물고기]에는 죽음이라는 배음이 짙게 깔려 있다. 아마도 작가 본인의 고통스런 체험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함정임은 글쓰기의 힘을 바로 이 농밀하고도 핍진한 체험 세계에서 퍼올린다. 지리멸렬한 일상사의 나열이나 한가로운 에세이 난발로 너무도 쉽게 소설을 채워가는 요즘, [당신의 물고기]는 그 체험의 진정성과 문학적 내공의 깊이로 승부한다. 독자들은 함정임의 소설을 다시 한번 겪어내야 할 것이다.




































